탄천을 타고 가다 둔전교 앞 보도교를 넘으면 바로 상적천길에 진입하게 되는데, 상적천은 냇물폭은 좁지는 않지만 물이 흐른 흔적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메말라 있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왼쪽에는 비닐하우스 농원들이 이어지고 오른편은 서울공항인접 군시설의 벽돌담이 계속 이어집니다. 자전거길은 둑방길 농로를 타야 되는데, 콘크리트 포장이 해지고 깨져서 자전거는 덜덜거리고, 가끔 차량이 지나면 서로 조심스레 피해 주어야 하는 길입니다. 그렇게 가다가 고등교에서 우측으로 대왕판교로를 달리다 청계산로로 좌회전 진입하면서부터는 자전거 전용길입니다. 넓은 아스팔트 포장길이어서 달리기 좋지만 청계산을 향해 완만한 오르막길이어서 속도내기는 힘들어요. 왼편에 대왕저수지에는 물을 가득히 담고 있어서 그 하류인 상적천 바닥은 물이 말라 있지 않나 싶어요. 저수지는 둘레길도 없고 낚시도 금지입니다.
대왕저수지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신구대학교 식물원입니다. 약 5만여 평에 잘 가꾸어진 식물원(botanic park)으로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코스로 어울리고요, 꽃피는 봄에 찾아오면 그만큼 더 좋겠죠. 지금은 꽃은 안 보이고 꽃밭에 명찰만 여기저기 꽂혀 있는데, 그 아래 땅속에서는 지금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느라 바쁘겠죠. 식물원에는 여기저기 조명이 오밀조밀하게 설치되어 있어서 밤 9시까지인 야간개장에 가면 화려한 루미나리에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식물원을 나와 계속 청계산로 따라 올라가 옛골 먹거리촌까지 갔다가 삼거리(정토사입구)에서 자전거길이 끝나면서 돌아 내려왔습니다.
오늘 광나루-청담 2교-탄천-상적천-대왕저수지-청계산 옛골을 왕복한 라이딩은 56 km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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