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을 따라 문호리까지 이어지던 자전거길이 서종갤러리 앞으로 우회전하면서부터는 끊기고, 이후 중앙선이 없거나 있어도 편도 1차로의 차로에 갓길도 없는 길을 차량들과 함께 소나기마을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소나기마을부터 서후리까지는 서후천을 내려다보면서 달리는데 비켜 지나가는 차량들이 많지 않아서 자전거 타고 가기는 그런대로 괜찮아요. 서후천은 잡초만 무성하고 졸졸 흐르는 실개천 같지만 수능리에 이르러는 물도 많고 큰 바위들도 많은 계곡으로 넓어지면서 제법 수려한 계곡 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많은 이들이 찾아가는 수능계곡으로 불리고 있나 보죠. 길은 청계산 자락으로 이어지며 구안사까지 계속 완만한 오르막길이지만 돌아내려 올 때는 내리막길이 되어 신나게 타고 내려올 수 있어 좋아요. 가을이 깊어지는 산자락에 그림 같은 전원주택, 별장주택, 펜션들이 어울려 별장촌을 이루고 있고, 마을 앞으로는 논, 밭, 들판들이 어울려 풍요롭고 넉넉한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중에 잘 다듬어진 한적한 차도를 늦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전원풍경을 안고 달리는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라이딩코스로 추천하고 싶어요.
광나루에서 출발, 양수리-문호리를 지나 여기 황순원문학촌까지 오는 데 약 39 km이네요,
자전거 기대어 놓고 잠시 휴식중입니다. 문학촌은 다음에 들려보기로 하고,
서후리로 달려가는 길가에 벼 베어 놓은 농촌 전원 풍경입니다, 개울 건너 산자락엔 별장촌이죠. 서로 잘 어울려 보여요.
수능계곡입니다. 계곡 좋아하는 분들 여름에 여길 많이 찾을 것 같아요.
늦가을의 단풍과 계곡이 잘 어울려 그림 같습니다. 우측엔 펜션촌.
계곡은 계속 상류로 이어져 올라갑니다.
건물은 수수해 보이는데 앞산의 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흐르는 서후천은 안보입니다.
서후 2리 경로당 앞 풍경
경로당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구안사입니다, 오르막이긴 해도 산사 가는 길의 정취가 느껴지는 길입니다. 구안사 입구에서 반환점으로 돌아 내려와 소나기마을-문호리-양수리-팔당-광나루로 돌아온 오늘의 라이딩은 약 96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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