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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100리 길에 머물고 있는 늦가을의 풍경은 달리는 내내 쫓아왔습니다. 폰툰다리(부교) 주변 산에는 참나무가 빼곡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메마른 갈색 파스텔톤으로 은은한데, 너무 늦게 찾아왔나, 길가의 노란 은행나무잎은 다 떨어져 바닥에 수북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구름 낀 회색 하늘을 할퀴는 듯 뻗쳐 서서 무표정합니다. 산소 100리 길은 작년에 와본 여름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본 가을풍경은 절정은 좀 지났지만 그래도 환상적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명품길로 꼽히고 있지 않겠어요. 다만, 아직도 총성이 박혀있는 듯한 꺼먹다리는 노후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고 일부 구간 공사 중으로 우회로(춘화로)를 타야 해서 명물인 폰툰다리를 타지 못하고 눈으로만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위쪽 끝인 딴산 폭포까지 올라갔다가 돌아내려와 아래쪽 끝인 해바라기공원의 자작나무길을 지나 통통다리를 건너와 붕어섬을 한 바퀴 돌고 화천 터미널로 돌아와 라이딩을 마쳤어요, 라이딩 거리는 35 km입니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늦가을에 묻힌 폰툰다리(부교),

 

오늘은 전국적인 미세먼지로 먼 풍경의 사진이 말끔하지 않네요.

 

교각이 많이 부식되어 안전상의 문제로 통행금지 된 꺼먹다리

 

철근과 콘크리트로 축조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교량상판이 검은색 몰타르 목재이어서 꺼먹다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늦가을의 풍경

 

은행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는 하늘을 할퀴고 있습니다.

 

딴산 입구, 여기가 한강(두물머리)으로부터 115 km네요.

 

딴산 폭포

 

딴산 유원지 주변 풍경

 

딴산 유원지에서 돌아 내려와 다시 꺼먹다리를 지나고 구만교를 건너가 살랑골터널을 지나 달리면.. 폰툰다리에 이르게 됩니다.

 

이 폰툰다리(부교)의 이름은 '숲으로 다리'입니다.

 

폰툰다리 주변 풍경

 

거울 같죠.

 

폰툰다리(숲으로 다리)를 지나면 숲 속 오솔길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숲 속 끌바 구간을 통과하는데 한 15분정도 걸려요.

 

숲속 오솔길은 강물과 맞닿아 이어지고..

 

오솔길의 단풍은 화려하지 않고 은은합니다.

 

흐르는 강물이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네요, 건너편 마을이 수면에 그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아래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군요.

 

그래서 오솔길을 '수달과 함께하는 탐방길'이라고도 합니다.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통통다리로 넘어가기 직전의 해바라기공원의 쉼터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입니다.

 

통통다리 위에서 본 풍경

 

바람 불어 잔잔한 물결이 일기 시작합니다.

 

통통다리를 건너와, 왼쪽으로 붕어섬, 터미널을 향해 달립니다. 건너편이 해바라기공원입니다.

 

 

오늘의 라이딩맵입니다.

위쪽 끝은 딴산폭포. 아래쪽 끝 통통다리에서 출발점인 화천터미널로 돌아와 라이딩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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