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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은 걷기 좋은 길이지만 자전거를 타기도 괜찮은 길로 실제 여러 코스를 타고 달려보아도 큰 불편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가본 1코스(염하강철책길)는 멜바, 끌바구간이 많아서 자전거로는 무리인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김포와 강화사이를 흐르는 한강을 염하강이라고도 하는군요. 강변 따라 삼엄한 철책이 이어지는데, 1코스는 이 철책을 따라 대명항까지 걷는 길로 군 순찰로인 듯 비포장이 많고, 한 사람이 간신히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좁은 풀숲길이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구간이 많네요. 멜바로 높은 계단을 오르는 구간도 두 군데나 있습니다. 철책 너머로 보이는 염하강은 바다처럼 보이는데 때마침 밀물이 강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물살이 너무 세차게 소용돌이치듯 흘러 그 위세에 물소리에 공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철책 너머 보이는 강 건너 강화는 평화롭기만 하였습니다. 강화터미널-갑곶돈대-강화교를 타고 김포로 넘어가 우회전하면  평화누리길 1코스에 진입합니다.  오늘 라이딩은 33 km인데요, 끌바 멜바로 걷기도 많이 걸었어요.

 

철책선 따라 1코스는 시작됩니다.

 

얼마쯤 들어가니, 자전거출입금지로 되어 있네요.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멜바, 끌바를 하다보면 들어가면 안 되는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런 비포장은 그래도 살살 타고 갈 수는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이 구간은 급한 내리막입니다. 멜바해야죠.

 

혼자 걸을 수 있는 오솔길입니다. 구간 구간 길 상태 봐서 이 정도 평지구간에서는 살살 타고 갈 수는 있었죠.

 

군 시설물에 이렇게 가까이 둘레길이 허용되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지나는 장병에게 손인사를 건네니 정중하게 경례를

하는군요. 오늘 1코스에서는 이 두 장병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도 못 보고, 걸어서 가는 분도

못 보았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없는 후미진 숲 속길에서 혼자 계속 더 깊이 들어가기는 좀 망설여지데요.

 

길은 점점 험해지고 으슥해지는데, 벙커 앞, 이 지점을 지나면 다시 급경사여서 이 지점을 반환점으로 돌아내려 가기로

하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코스에서 먼저 만나는 계단은 약 125개를 멜바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힘들게 올라서 나무데크길을

만나는 반가움도 잠시, 길은 험한 내리막으로 변하고, 이어 두 번째 만나는 계단은 약 75개를 또 멜바 해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 잠시 쉬면서 보니 통신선에 고추잠자리가 앉아 쉬고 있네요. 잠자리도 쉬고, 나도 쉬고..

 

강 너머 보이는 강화는 평화스럽습니다.

 

바위 위에 오리(청둥오리?)들이 여러 마리 앉아 있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예민해져서 바로 다 날아가 버리네요.

 

강화 쪽으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노을이 비친 염하강은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염하강철책길 안내 표지판들인데요, 우회구간을 달려보니, 우회구간은 자전거길입니다.

 

김포 cc 정문까지 왕복 약 8 km 정도 되는데요..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길은 시멘트포장 농로이지만 달리기 좋습니다.

 

들판엔 가을이 익어가고 있고..

 

약 125개의 계단을 멜바로 내려오는 3분 영상입니다.

 

 

 

오늘의 라이딩맵입니다. 강화터미널-갑곶돈대-강화교-1코스-우회길-강화교-강화터미널까지의 33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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