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연천 13코스는 연천 내산리 삼각동에서 시작되는 임도길, 왼편에는 고대산(832m), 금학산(947m), 관인봉(718m)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 우측에는 보개산 지장봉(877m), 화인봉(805m), 향로봉(612m), 종자산(643m)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 그 사이사이 허리를 감돌아 500m가 넘는 두 고개를 넘어가는 거친 임도길로 포천 관인면 중3리 종점까지 18km의 장거리 코스, 하늘만 보이는 산길입니다. 경기둘레길 전장 860km, 전체 60개 코스 중에서 힘들고 어려운 난코스 톱 3에 꼽히지 않을까 싶은 코스죠. 하지만 길가에 하얀 봄맞이꽃이 무더기무더기 피어 방긋거리고, 연둣빛 병꽃과 키 큰 미나리냉이 하얀 꽃이 만발해 길손을 기다리고 있는 꽃길입니다. 거기에 온산이 바야흐로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신록의 풍경이 파란 하늘아래 시원하게 펼쳐지는 산길, 계절은 이제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입니다.
코스는, 중도이탈(중탈)가능 지점이 없는 장거리에 난이도는 상,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된 첩첩산중의 길인 데다 출발점(삼각동)이나 종점(중3리)에 가는 버스배차시간이 매우 뜸해서 교통편 또한 불편한 것에 유의해야 하는 코스입니다. 연천에서는 똑(콜) 버스 이용 권장되고 종점에서 막버스를 놓친다면 전곡역이나, 포천시청, 운천터미널로 택시이용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회곡마을고개와 지장봉고개는 고개이름을 알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편의상 붙여본 이름입니다. 지장봉고개에는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잘루맥이고개라고 이정표 말뚝에 써놓았던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연천역에서 내려 3번 출구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출발점인 내산리 삼각동에 가는 버스 39-8번 검색하니, 30분 기다려야 하네요. 똑 버스 콜, 바로 1번 미니버스 배차되어 바로 승차, 10시 13분에 삼각동 정류장에 하차, 스탬프는 고대산 임도 12코스 때 찍었으니 바로 출발합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첩첩산중, 두메산골로 걸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군부대를 지나,

회곡마을길로 올라갑니다.

마을을 지나 올라간 고개에 이름을 알 수 없어 '회곡마을고개'라고 개인적으로 붙여보았습니다. 이 지점부터 우측 산으로 거의 70도 경사의 미끄러운 마사토 급경사길을 기어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해둬야 하는 중요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200미터 구간으로 짧지만 급급경사 위험한 구간에는 계단설치를 해줘야 할 구간인데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비상용으로 지참하고 다니는 아이젠을 장착할까 하다가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올라가다가 비탈길 중간에서 걸터앉아 장착할 데도 없고, 난감해하다 휘청! 순간 아찔했죠. 붙잡고 올라갈만한 나무들도 주변에 멀어져 있어 손이 닿지 않아 스틱은 필수구간, 극 조심구간, 겨울철이 아니지만 아이젠 권장됩니다. 누가 밟았던 자리 골라 한두 번 꾹꾹 다져 밟아도 체중이 실리면 쓱 밀리면서 불안스럽습니다.

11:14분, 그렇게 해서 조심해 올라가면 임도에 접속됩니다. 왼쪽으로는 12코스 고대산 임도, 오늘 13코스는 우측으로 보개산임도길입니다. 출발해서 2.2km 진행.
씀바귀나물이 여기저기 널려 있네요.
봄꽃은 거의 다 져 벚꽃, 개나리, 진달래는 흔적도 없는데, 작고 앙증맞은 하얀 봄맞이꽃이 지천이네요.




큰꽃으아리꽃 한 송이 활짝 피었네요.
초록 물이 오른 신록 속으로, 신록 속으로 봄더위를 느끼며 묻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구간이죠.. 어디로 진입했을까 궁금한데.., 안녕하세요.. 하면서 휙 지나갔습니다.

주근깨가 예쁜 개별꽃은 끝물입니다.


제비꽃도 끝물이죠.

길가에는 즐비한 병꽃나무,





노란 세잎 양지꽃


12:20분, 출발해서 4.8km 진행된 지점, 내리막길 진입, 우측에 임시텐트에 작업인부 몇 명이 모여 앉아 식사 중인데, 밀원 자생식물 공동숲을 조성하는 산림사업으로 27년 5월까지 진행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적는 것은 현장에 작업자재를 운반하는 무인 운반차량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리막 길 내려가는 길가에 눈에 뜨인 고추나무꽃, 잎새가 고춧잎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추는 안 달리죠.

작업현장에 처음 보는 무인 운반차량입니다. 몇 년 전에 천마산에서 목격한 데크계단 설치작업 중인 현장에는 동남아인, 동구권으로 보이는 인부 넷이서 작업 중이었는데 공사자재를 모두 알루미늄지게로 져 날라 오던데, 이곳 현장에는 무인 운반차량이 등장했네요.

분명 운전석도 없고, 와이어로 연결해 끌어주는 고리도 안 보이는 것으로 보아 무인에 리모컨 조작으로 작동되는 것 같네요. 운반차 세워놓고 모두 텐트로 가서 식사 중인가 봅니다. 옆구리에 '농용 동력운반차'로 적재정량 500kg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20킬로 퇴비 25포대까지 거뜬히 실을 수 있네요. 작동되어 급경사진 작업현장으로 올라가는 걸 봤으면 재밌었을 텐데..

장마철에 이곳으로 모여 흐르는 빗물이 엄청나겠어요.

12:48분, 6km 진행된 지점, 철망문 열고 들어와 꼭 다시 닫아놓으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닫아주고 V자형으로 꺾어 다시 오르막 산길에 진입, 우측에 차단봉 옆으로 진입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담터고개까지 오르막길입니다.
거친 오르막길에 보라제비꽃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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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 포획틀도 놓여 있네요. 멧돼지 잡는 틀이겠죠.
오르막 숨차 오르는 길에 봄맞이꽃, 제비꽃 보며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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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분, 담터고개 도착, 고도 545m(gps), 7.6km 진행, 우측으로 급격한 계단길 올라 보개산 정상에 다녀오려면 왕복 3킬로입니다.
담터고개에는 개복숭 복사꽃나무가 몇 그루 피어 화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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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보며 내려가다가,

산사태가 난 듯 무너져 내려 산길인지 계곡인지 분간이 어려운 돌길, 조심스러운 구간을 지나,

14:20분, 오늘 코스의 중간 지점, 9.4km 진행, 종점까지 8.9km 남았습니다.
이후 다시 시작되는 거친 오르막 길, 숨차 오르며 1킬로 정도를 오르면,

출발해서 10.5킬로 진행된 지점에 지장봉고개입니다. 고도 543m(gps)

고개에서 우측 능선 따라 지장봉 정상까지 왕복 2.8킬로, 좌측으로는 관인봉 능선길,
누군가 검은색 매직펜으로 이정표 말뚝에 잘루맥이고개라고 써놨네요.
이후 종점까지 내리막길 8킬로입니다.

내리막길은 골짜기 따라 내려가는 계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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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메말라 경쾌한 물소리는 없네요.
여름 물놀이 피서지로 인기 계곡인 지장산계곡 유원지입니다. 보개산 지장봉을 그냥 지장산이라고도 부르고, 보개산을 보배산, 보가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네요. 내리막 골짜기 길은 병꽃길이라 할 만큼 병꽃나무들이 즐비하고 이어지는 풀숲에는 하얀 미나리냉이꽃이 줄지어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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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냉이꽃, 고추냉이와 많이 닮았죠.

향로천 8교,

15:55분, 12.7km만에 보는 화장실,

내려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게,

지장봉계곡에도 신록이 물들고 있습니다.



야광나무꽃이 눈에 뜨이네요.


무너져 내린 보가산성 석축

궁예가 왕건에게 쫓길 때 반격의 거점으로 쌓은 성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안내문 주변에는 응회암을 찾아볼 수 없네요, 계곡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는가 본데요.
연천 동막골 응회암은 지질명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6:56분, 15km 진행된 지점에서야 보게 되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오늘 코스에 최소한 두(2) 군데 고갯마루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 하나쯤은 설치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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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천 1교 지나면서 하산 완료, 차도에 진입,

17:05분, 중리저수지, 향로천은 중리저수지로 흘러들어 갑니다.

17:48분, 오늘 코스의 종점, 중3리 마을회관 앞, 코스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18.6km입니다. 우측에 우뚝한 산은 종자산입니다.

마을회관 옆 중3리(심재) 정류장에 붙은 99번 버스 시간표, 16:00 대 버스는 이미 지나갔고, 20:00시가 막차네요. 너무 늦네요.
다행히 100번 버스 42분 기다려 승차, 포천시청 앞에서 138번 버스 환승, 의정부역에서 1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참고로 18:42분 100번 버스를 놓쳤다면 다음은 1시간 기다려 60-1번 버스,
그다음은 2시간 기다려 60-2번 버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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