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봉(709m), 화야산(755m), 정상은 비켜가지만 두 고봉 사이 턱밑까지 오르는 험한 급경사 절고갯길, 그러나 발길 붙잡는 야생화 꽃길, 개별꽃, 제비꽃, 노루귀, 바람꽃, 얼레지, 족두리풀, 미치광이풀 자생지, 급경사 내려와 이어지는 임도는 보너스 걷기 편한 길
작년 여름 청평을 지나는 평탄한 23코스를 마치면서 슬쩍 보니 다음 24코스는 야생화 꽃길로 소개되고 있어 이왕이면 하면서 다음 봄으로 미루어 놓았던 코스입니다. 늦추위가 있었지만 바야흐로 꽃피는 봄이죠, 기다리던 야생화를 찾아보겠다는 기대와 함께 오늘 작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꽃길이지만 난이도 상으로 분류되어 있는 데다 18킬로나 되는 장거리 산행코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둘레길 잔여코스를 몇 군데 남겨놓은 상태에서 얼마나 더 난이도 높은 험한 코스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돌아본 24코스는 지금까지 돌아본 여러 코스들 중에 가장 험하고 굴러 떨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급경사 고갯길구간을 포함하고 있네요. 안전로프, 외줄 달랑 한 줄 붙잡고 오르는 미끄러운 급경사, 실족, 큰코다칠 수 있는 고갯길입니다. 고개 넘어가 내려가는 하산길은 더 위험한 급경사, 뾰족하다 해서 붙은 이름 뾰루봉, 괜히 붙은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 도보여행: 경기둘레길 가평 24코스 뾰루봉 하야산 사이 고갯길<<큰골(삼회1리) - 큰골계곡 야생화꽃길(마을길 - 운곡암 - 11개의 징검다리) - 절골(화야산갈림길) - 급경사 오르막길 - 절고개 - 급경사 하산길(미치광이풀 자생지) - 임도진입 - 임도(안골갈림길 - 뿔나비 - 박새 - 멧팔랑나비 - 노랑턱멧새 - 통독원 - 본각사입구 - 회곡리/마을회관) - 갓길없는 차도(회곡교 - 마이다스밸리cc 입구 - 솔고개) - 37번 도로 - 설악터미널 - 미원초교 - 설악교(스탬프/종료)>> 합18.5 km 하이라이트: 큰골계곡 야생화 주의사힝: 급경사 절고갯길(위험구간) 스틱필수 교통편: 30-2번 버스(청평터미널 ~ 큰골/삼회1리마을회관), 8005번 버스(설악터미널 ~ 구리역) |
청평역에서 청평터미널까지는 도보 이동,
09:00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신청평대교를 건너 북한강변 따라 활짝 핀 벚꽃길을 달려 12분 만에 큰골(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9시 버스 놓치면 다음은 11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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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회 1리 마을회관 앞, 큰골정류장입니다.

24코스 안내판에 종점까지 17.4km, 7시간 14분 걸린다고 되어 있네요. 개인차에 차이가 있겠지만 산길인데 더 걸리겠죠, 긴장됩니다.

옆에 세워놓은 화야산 등산로 안내판에 보면 24코스와 함께 가는데 중간에 안골정류장으로 중탈 할 수도 있네요. 난코스인 만큼 중탈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09:20분, 스탬프 확인하고 출발

큰골 마을에는 물까치가 많네요. 숨은 그림 찾기, 물까지를 찾아보세요.
마을길 따라 올라가는 주변에 개별꽃, 산괴불주머니, 현호색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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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나비, 처음 듣는 나비이름인데, 포획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잡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네요. 뿔나비 비슷하게 생겼는데 오늘 만난다면 대박이겠습니다.
길가에는 하얀 매화말발도리, 여기저기 흰젖제비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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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암입니다. 안내문이 없네요. 언뜻 보기에 작은 조촐한 암자, 지금까지 본 대웅전 중에 단 두 칸, 가장 작은 대웅전입니다.

야생화를 찍으려 올라온 진사님 네(4) 분들입니다. 우측에 꽂혀 있는 1번 팻말이 무슨 의미일까.. 신경 끄고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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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

길은 거친 계곡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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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물이 불어나면 등산화 잠길 수 있는 징검다리를 조심조심 건너갑니다.
기대를 걸었던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한발 늦었네요, 늦어도 지난주에 왔어야 했습니다. 다 져버린 끝물, 그나마 늦깎이는 아직 오전 중이라 그런가 거기다 햇빛이 없는 흐린 날이어서 피려던 꽃잎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실망이죠. 그래도 개별꽃은 방긋방긋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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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중, 진사님들이 발견한 족두리풀,
키는 작은데다 넓은 잎에 꽃이 가려져 숨겨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면 엎드려야 하네요. 미치광이풀도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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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도 꽃잎을 닫았습니다.

9번 팻말.., 알고 보니 9번째 건너야 하는 징검다리네요. 11번 팻말을 보았으니 오늘 11개의 징검다리를 건넌 것인데, 이 코스는 여름에 징검다리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꽃잎을 닫고 있는 얼레지 자생지도 지나고,

바람꽃 없는 바람꽃 자생지도 지나고,

노루귀도 볼 수 없었습니다.
2주 전에는 용문 금왕산 임도를 걸었었죠. 거기에는 너무 일러서 아직 야생화들이 피지 않아 실망이었던 것이, 오늘 이곳 큰골계곡에는 너무 늦어서 때를 놓쳤네요.

11:12분, 그렇게 계곡을 올라와 화야산 갈림길인 절골입니다. 3킬로 진행에 2시간 걸렸네요. 솔고개까지 11.8km 남은 지점, 이정표에 친절하게도 5시간 반 걸린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종점까지는 3킬로는 더 가야 하니까 1시간은 더 걸리겠죠. 안골 중탈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지점에서 우틀 하면 화야산 정상 1.8km입니다. 화야산이나 올라갔다 올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도 오늘 작정한 코스인데.., 여기서 화야산으로 빠질 수는 없지..,

바로 급경사 오르막 구간, 안전로프가 처져있습니다. 중간에 보면 흙더미가 무너져내려 있죠, 조심해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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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길에 미치광이풀이 보이기 시작

11:58분, 급급경사 깔딱고개, 외줄 안전로프구간, 두 손으로 로프 꽉 잡고 체중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갑니다. 흙길이어서 미끄럽습니다.

쉬어주고, 숨고르고, 가파른 경사도 점점 올라 70도 되겠네요.

다시 쉬어주고, 숨고르고,

12:07분, 절고개 고갯마루입니다. 3.7km 진행,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려서 고갯길은 겨우 700미터 진행되었네.. 그만큼 힘든 구간이라는 반증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심한 굼벵이였습니다. 거기다, 통화불통지역이어서 어디에선가부터 gps마저 끊겼네요. 이 지점 고도 600m는 될 텐데..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는 화야산에 오르는 바위너덜길, 하늘로 올라가는 급경사입니다.

좌측으로는 뾰루봉에 가는 급경사 오르막 능선,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12:11분, 하산길, 등산화가 푹푹 빠지는 낙엽 쌓인 길, 밟기 전에 스틱으로 찔러보면 한 30센티 푹 들어가기도 하는 조심스러운 구간, 낙엽 속은 젖어 있고 젖은 흙길이어서 잘못하면 미끄러져 바로 굴러 떨어질 수 있는 급급경사 내리막 위험 구간입니다. 내리막 길이 더 위험하죠.

하산길, 한 20분 걸려 안전로프 위험구간을 벗어나면서 보니, 주변에 푸르게 보이는 풀은 모두 미치광이풀입니다. 미치광이풀 최대의 자생지인가 봅니다. 꽃은 키 작은 풀잎에 가려져 있어 사진은 쪼그리거나 거의 엎드려야 찍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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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분 산길 다 내려와 임도 진입,

임도진입까지 4.2km 진행되었습니다.

걷기 편한 임도에 들어서니 진달래꽃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12:46분, 안골 갈림길, 3킬로 내려가면 안골정류장, 중탈 하기엔 너무 머네요. 중탈 생각을 접기로 합니다.

임도는 보이지 않는 완만한 오르막 길


12:59분, 낙엽 보호색으로 낙엽에 묻혀 잘 안 보이는 나비가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유리창나비인가 살펴보니 아니네요, 뿔나비입니다. 이 임도에는 뿔나비가 많네요, 수시로 낮게 여기저기 날아다닙니다. 올려다보니 흐리던 날이 구름이 걷히면서 푸른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13:41분, 임도에는 쉬어줄 만한 벤치 하나 없는 게 아쉽네요.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gps 다시 실행.

맑게 갠 푸른 하늘이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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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보이는 생수공장인가? 중탈 했다면 내려갔을 안골이 보입니다. 짙푸른 북한강이 감싸 흐르고 있죠.

숨은 그림 찾기, 박새를 찾아보세요.


햇볕에 땅에 내려앉아 꼼짝도 안 하고 있는 멧팔랑나비입니다.


뒤태만 보여주려나..

뺨을 살짝 보여주고 날아갔습니다.

14:48분, 이정표에 10.4km 진행, 종점까지 7킬로 정도 남은 지점,

조용한 임도에 소리없이 지나가는 승용차, 통독원에 다녀가나 보네요.

통독원, 성경공부 하는 곳인가 봅니다.

15:40분, 본각사 입구, 12.9km 진행된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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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분, 회곡리 마을/회곡 2리 마을회관부터는 갓길이 없는 왕복 2차로 조심구간입니다.

마이다스밸리 cc 입구

16:13분, 솔고개에서 종점까지 2.8km 남았습니다.
솔고개 우측으로 내려가 37번 차로 따라갑니다. 차량들이 씽씽 달리는 차도에도 갓길이 없네요. 조심스럽죠.
코스는 곡달산 산길을 돌아 나와야 하는데 설악터미널에서의 막차가 불안스러워 그냥 지름길, 차로 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설악터미널 도착, 리모델링 중인가, 임시정류장입니다.
스탬프를 찾아 500미터는 더 가야 하네요.

미원초등학교 지나,

설악교 옆에 스탬프함입니다.
코스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18.5km입니다.
설악터미널로 돌아가니 8005번 버스가 막 출발하려 하네요, 옆구리에 노선을 보니 구리역에 가네요, 손들어 세우고 얼른 집어 탔습니다. 45분 걸려 18:06분 구리역 도착, 8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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