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세워진 레클리스의 동상
레클리스,
그는 누구인가.
출생: 1948년 7월 서울, 성별(♀)
미해병입대: 1952년 10월 26일 제1해병사단 5 연대 무반동화기연대, 전역 1959년, 최종 계급 하사(E-6, Staff Sergent)
주요 참전전투: 6.25 전쟁 연천 백학면 매현리의 네바다 전초전투(1953년 3월 26일 ~ 30일)
서훈: 디킨메달, 퍼플하트훈장, 한국전쟁종군기장, UN종군기장, 대통령표창 등 다수
레클리스, 본명 아침해는 제주마(馬)로서 어미 아침해로부터 이름과 경주마의 DNA를 물려받아 맹훈련, 1950년 7월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정식 데뷔예정이었으나 직전에 6.25 전쟁이 터지면서 불발, 마주 김혁문의 눈물겨운 사연으로 250불에 미해병대에 팔려 입대하면서 경주마에서 군마로 변신하게 됩니다. 눈물겨운 사연이란 김혁문의 누이가 피난 중 지뢰폭발로 다리가 절단되었는데 의족구입비를 마련할 다른 방법이 없어 애태우던 중 미해병에서 군마를 모은다는 소식에 눈물을 머금고 애마를 팔게 된 사연입니다. 250불, 지금으로서는 작은 돈이지만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었던 67불의 거의 네(4) 배 수준이네요. 지금으로 치면 150,000 ~ 160,000불 상당이죠.
2019년 연천 백학면 고랑포에 고랑포구역사공원이 조성되면서 전시관 앞 광장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세웠고 2024년 10월 26일에는 제주경마공원에서 동상제막식이 있었습니다. 금년 2026년에는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에도 동상건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에는 펜들턴 해병기지, 플로리다주 세계승마협회를 비롯 일곱(7) 군데에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레클리스를 만나보려 연천으로 달려갔습니다.
문산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평화누리길 따라 27km, 율곡습지공원, 반구정, 화석정, 패스 패스, 장남교를 넘어가면 길가에 개성 25km라는 이정표를 보고 지금 최북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긴장감이 들게 되죠. 드넓은 장남면 들판길을 달려 왼쪽에 호로고루성을 지나면 임진강변 고랑포 도착입니다.

장남교 넘어서 개성 25km, 서울 46km,

고랑포구역사공원

역사공원 전시관 앞 언덕을 오르는 모습의 말 동상, 레클리스입니다.



등에 6개의 무반동포 포탄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한 개에 9kg.

1953년 연천에서 작전 중 쏟아지는 포탄을 뚫고 사람의 안내나 도움 없이 홀로 하루에 51차례의 포탄을 등에 실어 날랐으며 그 공로로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고 1959년에 미군 역사상 최초로 말(馬)이 하사관으로 진급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어미가 제주말인데 마종을 제주마가 아닌 몽골리안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 아쉽네요.
전시관은 유료입장입니다. 입장해 레클리스를 먼저 찾아봤습니다.

임무수행 중인 레클리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관리병으로 보이는 장병의 인적사항이 있을 텐데.. 언급이 없네요.
전시관에 레클리스의 스토리를 자막이 담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담아 놓았네요,
"그리고 6.25 당시의 감동사연을 담고 있는 특별한 말이 한 마리 있었으니,
미해병대 최초로 계급장을 단 경주마 레클리스 하사입니다.
레클리스의 원래 이름은 아침해로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뛰던 말이었습니다.
1952년 미해병대로 팔려가게 된 아침해, 입대하여,
연천일대에서의 네바다전초전투에서 탄약을 나르는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사람의 안내나 도움 없이 스스로 홀로 탄약보급소에서 등에 지고와 최전선 전투현장까지
하루 50회 이상 왕복하면서 무반동포 포탄 386발, 합 4,000kg이 넘는 탄약을 운반해 왔습니다.
두 차례나 입은 부상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에 장병들은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게라는 의미로 레클리스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부상을 입지 않도록 자신들의 방탄조끼를 벗어 입혀주기도 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하사관으로 진급하였으며
전쟁터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및 퍼플하트훈장 등 여러 훈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고 이동, 레클리스를 지켜라, VR체험관에서 도전해 봤습니다. 화면에 임무 수행을 하는 레클리스를 뒤따라가면서 앞, 좌우에서 응사하면서 밀려오는 적을 80초 안에 섬멸하는 게임인데, M16 레이저총으로 무차별 사격 했으나 제한 시간에 섬멸 실패, 레클리스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KBS 다큐로도 제작되었고, 유튜브에서도 영상이 뜨고, 카톡에도 돌고 있는 등 많은 자료가 공개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더 생생한 자료가 있겠지 싶어 기대하고 찾아간 이곳 전시관에는 오히려 자료가 빈약해 보이네요. 역사관이다 보니 구석기 신석기시대나 삼국시대 이야기, 조선시대이야기로 가득한데, 그런 역사적인 이야기들보다 레클리스에 관한 스토리가 더 드라마틱, 극적이고 감동스토리일 텐데도 동상 하나 건립해 놓고 전시장에 에피소드 자료는 부족하고 그나마 관광자원으로 적극 홍보되지 않고 있는 것, 아쉽네요. 연천 관광안내 홍보물에도 언급이 안되어 있고 고랑포구역사공원 안내 리플릿 자체에도 레클리스에 대한 언급이 안되어 있습니다.
헤럴드 위트리 병장 "새벽 여명의 연기와 화염 속에서 말의 실루엣을 보고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레클리스였다"!!
바비트 상사: "암갈색 몸매에 하얀 얼굴을 한 레클리스가 말없이 총탄을 뚫고 생명과도 같은 포탄을 날라다 주는 모습을 보고 모두 감동해서 사기충천, 적을 괴멸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탄약보급소의 장병들은 매번 이번이 마지막 임무이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숙연한 마음으로 보냈는데 그때마다 레클리스는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는 게 전우들의 기억입니다.
1사단 5 연대 2대대 대대장이었던 앤드류 기어(Andrew Gear) 중령이 정리하여 Reckless: Pride of the Marines를 출판하였고,
1999년 Life Magazine 특별호에서 미국의 100대 영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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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밖에는 오늘날 전쟁을 잊은 평화스러운 일상이죠.

고랑포구공원 앞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임진강을 내려다봅니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남파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강을 건넌 고랑포구입니다.

역사공원 전시관을 둘러본 포스팅은 별도로 올렸습니다.
참조 https://eensuh.tistory.com/1371
돌아오는 길은 전곡역으로 잡았습니다.
석장천 둑길 따라 달려, 숭의전 지나 임진강을 건너가는 동이대교 지나 전곡역까지 31km, 오늘 달린 라이딩 거리는 합 58km입니다.
글번호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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