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길 길찾아 걷는 재미: 댑싸리정원 - 돌무지무덤 - 징검다리 - 살모사에 긴장되어 걸은 농로 - 삼거리 - 철망문 - 가람애마을 - 현무암지대(포기) - 개안마루(포기) - 포장된 농로 - 그리팅맨 삼거리 - 비포장산길 - 삼곶리쉼터 - 산길 - 삼거리이정표 - 쉼터(포기) - 철망문 - 포크레인작업현장 - 댑싸리정원, 합 6km, 주의사항: 살모사 뱀조심, 관리소홀로 잡초에 묻혀 실종된 길, |
지난번에 자전거 투어로 돌아본 댑싸리정원에 이어 덤으로 걸은 연강나룻길에 대한 별도 포스팅입니다.
연천군민들은 임진강을 연강이라 부르고 있네요. 여주시민들이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감성과 같은 감성이죠.
오늘 코스는 아무도 찾는 이 없는 둘레길이었네요. 둘레길코스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또한 그 못잖게 중요한 건데 고향 뒷산길 같은 조용한 시골길이 이곳저곳 잡초에 묻혀 실종되어 있었네요. 아무도 찾지 않아서 실종되어 있는 것인지 실종되어 있어서 아무도 찾지 않는 길인지, 못내 아쉬웠지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길 찾아 걷는 재미도 나쁘지 않은데요. 누구나 향수에 젖어드는 고향길 같은 마을길, 가을풍경, 가을하늘 아래 가을볕이 따사로웠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다만 뱀조심, 살모사에 대한 불안감은 내내 떨쳐지지가 않았습니다.

붉게 물든 댑싸리정원, 건너편 언덕에 바윗돌들 보이죠, 돌무지무덤입니다. 지난번에 둘러보았으므로 슬쩍 보고 패스, 궁금한 '연강나룻길'을 따라 다녀오기로 합니다. 황코스모스, 백일홍이 활짝 핀 꽃밭길 따라 내려가 제4주차장 지나가면,

징검다리를 건너 가는데, 개울이 실개천이 아닌, 폭이 널찍한 개울인데도 지도에도 뜨지 않고 코스 안내도에도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지난번에 이 징검다리를 건너갔다가 무섭도록 키높이로 무성한 잡초에 묻혀 길이 실종되어 포기하고 돌아 나왔었죠.

징검다리를 건너와 보니 무성했던 잡초가 쓰러져 있어 제초작업이 있었나 보다 하면서 걷는 순간, 기분 나쁜 섬뜩한 소리, '스스슥' 하는 소리가 옆 풀숲에서 들립니다. 순간, 뱀이다 싶어 멈칫, 조심스레 진행하는데, 앞에서 작업 중인 포클레인 소리가 들리네요. 다가갔더니, 기사님이 엔진을 끄고 문을 열고 내려오면서 '어딜 가시는지, 뱀 조심하세요.. 고무장화도 안 신고, 이 길에 뱀 많아요, 작업 중에 여러 마리 보았는데 모두 살모사입니다'!!, 연강나루터길을 물으니 잘 모르겠다 하면서 풀숲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포장길에도 출몰하니 잘 살펴 걸으시고요, 해서 그렇잖아도 징검다리 건너 풀숲길에 들어서면서 스스슥! 하는 소리를 듣고 놀랬던 터라 뱀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더 크게 자리를 잡아 들었습니다.

포클레인이 작업 중인 이 길은 그런대로 멀끔해졌습니다. 그래도 나뭇가지 하나 줏어들고 툭툭 치면서 한눈팔지 않고 전방주시, 뱀 조심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행합니다. 오늘따라 등산화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가벼운 운동화를 신었거든요.

옥녀봉 거인 그리팅맨이 가깝게 보이네요.
다음 경유지인 전망대를 가려면 산 위로 올라가야 할 텐데, 계속 농로 따라 평지길입니다. 포클레인 작업 중인 이 농로를 벗어나 오다가 어디선가 산길로 올라가야 했을 텐데, 뱀 무서워 풀숲길을 헤쳐 갈 수도 없고 이미 전망대 입구는 지나쳐온 것 같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일 것 같은 임진강이 궁금하지만 풀숲너머에 어딘지 보이지도 않고, 포기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삼거리에 이정표를 만나니 반가워요, 현무암지대, 왼쪽으로 1.1km, 전망대는 이미 지나쳐온 게 틀림없네요. 혹시 해서 직진해 보니 잡초에 묻혀 길이 실종, 다시 원위치,

'연천사랑걷기대회'가 있었나 보네요, 개안마루, 좌측으로 갑니다.

철망문이 닫혀 있지만 왼쪽으로 보행자를 위한 통로가 열려 있습니다. 아까 포클레인 기사님이 일러준 그 철망문입니다.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걸 보아 그대로 따라가면 차로에 연결되겠는데요.

철망문 지나서는 탁 트인 하늘이 눈에 들어오네요, 뱀 조심에 긴장해 땅만 보고 걸었던 모양입니다.

현무암지대 0.6km 전방, 마을길에 사나운 개가 짖어대는 창고 옆에 주민 한 분이 나오며 어딜 가시냐 물어서 현무암이라 했더니 길이 없어졌을 걸요.. 하면서 잡초에 막혔을 겁니다.. 하시네요. 가다가 막혔으면 돌아 나오겠다 하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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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니 두 갈래 길인데 둘 다 모두 얼마 안 가 잡초에 막혀 실종, 포기하고 돌아내려와 원위치,

창고 옆에 이정표로 다시 원위치, 다음 경유지 개안마을 1.6km네요.

하지만 얼마 안 가 막다른 길, 길이 없네요. 다시 이정표로 원위치,

창고 옆에 세워진 코스 안내도를 살펴보니 현 위치 가람애마을입니다. 마을길에서 돌아 나와 포장된 농로 따라갑니다.

연천사랑걷기대회 리본을 따라가도 되는 건가..

올려다보면 하늘은 파란 가을 하늘,

산 넘어 푸른 창공,
오르막 길, 쉬엄쉬엄 따라 올라갔더니,

다시 만나는 이정표, 우측으로 옥녀봉 그리팅맨 1.1km, 좌측으로 중면사무소 2.6km, 중면사무소 쪽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참조 클릭 옥녀봉 그리팅맨

이 길은 잣나무길이네요,

뒤돌아본 가람애마을, 양지바른 두메 신골입니다.

소달구지 지나던 시골길 같네요. 그런데 또 우측 풀숲에서 스스슥! 보진 못했지만 거의 다 잊었던 뱀 공포가 다시 엄습!

다시 이정표, 경유지들은 포기했지만 코스 따라가고 있는 건 맞는가 보네요. 이정표 바로 앞에는 쉼터입니다.

이 쉼터가 전망대인가? 했는데, '삼곶리쉼터'라고 써붙여놓은 걸 보니 아닌 모양입니다.
아무튼 쉼터에서 내려다보니, 안 보이던 임진강이 보이네요,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연강나루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인가..

임진강이 슬쩍슬쩍 보이는 산길을 돌아내려와,

다시 삼거리에 우측으로 진행하라는 이정표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콩밭길 따라가다가,

흐지부지하지만 갈림길 흔적인데, 우측이 조금 더 선명해 가보니 바로 예비군 참호로 이어지고 바로 아래는 낭떠러지 절벽이네요. 그리고는 낡은 데크쉼터가 하나 보이지만 잡초에 완전히 묻혀 접근조차 어렵네요. 그대로 내려가면 징검다리 부근일 텐데, 잡목 잡초를 헤치고 진행불가입니다. 하는 수 없이 돌아 나와 좌측 콩밭을 따라갔더니 다시 급경사, 잡목으로 막혀 있어 진행불가입니다.

직전 이정표로 원위치, 포장된 농로 따라 내려갔더니,

아까 지나갔던 철망문입니다.
그리고 작업 중인 포클레인,
손 들어 감사의 표시 전해주고 멀끔해진 농로 따라 걸어, 징검다리 건너와,

출발점으로 원위치, 댑싸리정원입니다.
오늘 걷기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6km입니다.
겨울철새,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겨울철에 두루미테마파크에서부터 출발해 연강나룻길 잔여구간을 다시 찾아볼 생각은 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정말 아무도 찾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잡초 제거해 주시고 뱀조심 경고문 많이 세워 주세요.
댑싸리정원 입구에 매어놓은 자전거 집어타고 연천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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