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18도의 혹한 속 찾은 마곡동 서울식물원 온실은 추운 줄 모르는 따뜻한 지중해의 작은 섬, 원색의 화려한 서양란 꽃구경하세요, 2월까지입니다.
난(蘭) 전시는 '2월까지입니다'라니 애매하죠.
2월 언제까지..?, 말(末)인가요, 글쎄요..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것은 2월 중에 마감할 수도 있다는 것, 즉 곧 끝날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전시된 꽃의 상태로는 말일까지도 싱싱할 듯 보였습니다. 누그러들지 않는 2월 강추위에 추위도 피할 겸, 아직이신 분들은 아무튼 꽃구경 서두르는 게 좋겠죠. 5호선 마곡역이나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그동안 화분으로 흔히 보았던 서양란에 못 보던 꽃까지 다 모아 놓았네요. 이름표들도 꽂아 놓아 궁금증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알기 어려운 학명 같은 영문에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들이어서 이름은 몰라도 좋을 듯, 혹한 속 따뜻한 온실 속에 화려하게 핀 꽃구경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을 권장드리겠습니다. 잔뜩 두텁게 입고 들어가면 너무 더워서 땀나기 전에 나오고 싶으실 거예요.
식물원 온실을 가려면 주제원으로 입장,
유료입장, 무인매표소 뒤에 유인매표소도 있습니다.
주제원이라는 모호한 이름이어서 잘 기억이 안되죠, 서울식물원으로만 기억됩니다.
솔비나무, 겨울이어서 다른 나무들과 다름없이 나뭇가지만 보여주고 있으나,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은빛 잎새에 여름에 하얀 꽃을 피우는 희귀한 나무입니다.
우주 기지 같은 시울식물원 온실, 마곡동의 따뜻한 지중해 작은 섬, 우측으로 돌아 게이트를 통과해 나가,
온실에 입장입니다. 다시 티켓을 스캔해야 되네요.
입장하자마자 후끈, 옷 입고 핫스파에 들어선 듯, 안경도, 카메라도 짙은 수증기에 한참 동안 잠기네요. 스마트폰이 먼저 기능회복, 역시 스마트합니다. 카메라는 아직도 오리무중,
흔히 보던 꽃인데 이름표에는 홍학꽃 '안세키보' (솔라라) Anthurium andraeanum 'Antheqibo' (Solara)
색색의 여러 호접란을 바구니화분에 담아 꽃바구니탑을 입구에 만들어 놓았네요. 포토존입니다.
'반다'하이브리드, Vanda hybrid(Thai spots)
열대지방에 갑자기 내리는 스콜에 쏟아지는 폭포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어 닮은 꽃, 파피오페딜름, Paphiopedilum,
진달래를 닮은 Ching Hua Orchids, 淸華蘭이면 중국산인가요.
카우렐리아 미조구치 '프린세스키코' Caulaelia Mizoguchi 'Princess Kiko'
짙은 보라색인데 이름표에는 Epi Green Hornet
폴리스타키아 푸베스켄스 글레니리 Polystachya Pubescens 'Gleneyrie'
온시디움 골드스타, Oncididum 'Goldstar', 누군가 지나가면서 댄싱퀸이라 하는 말이 공감되네요. 노란 훌레어스커트를 현란하게 펼치며 추는 댄싱퀸이네요.
범부채를 닮은 오렌지딜라이트, Epicatanthe Volcano Trick 'Orange Delight'
Dog White Fairy
Coclo Gyne InterMedia
산석류과 모놀레나 프리물리플로라(Monolena Primuliflora)
난초과 덴드로비움 포르모숨(Dendrobium formosum)
Phaiocalanthe Kryptonite 'Chariots of Fire'
횃불생강, 우리말 이름을 붙었네요, 횃불모양의 꽃에 생강맛이 나는가 보네요. 공감됩니다.
꽃잔디처럼 작은 꽃들이 관찰로 따라 즐비한데 이름표가 없네요. 개불알꽃 닮은 꽃, 깽깽이풀 닮은 꽃들도 섞여 있지만 이름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콩과 식물, Hardenbergia vaiolacea f. rosea, 팥꽃나무 닮았네요.
박쥐의 두 눈을 달고 있는 보라싸리꽃 닮았는데 이름은 쿤제아 암비구아(Kunzea Ambigua)네요.
다육이관에 많은 선인장들에 꽃 핀 것은 하나도 없네요.
지중해관에 올리브나무입니다.
올리브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는 설명입니다.
레몬 미니몬, Cytrus limon 'Minimon'
바나나꽃입니다. 2층 관람로에서 보니 눈높이가 맞네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찰로 진행방향으로 밀리며 돌아 나오고 있습니다.
식물원 온실에서 나와 공원 한가운데 호수를 지나면서 보니 숨구멍도 없이 꽝꽝 얼어있네요.
마곡역에서 걸어 식물원에 갔다 온 거리는 4.5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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