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 식물원에 겨울나들이 3종 세트 (1) 온실에 핀 겨울꽃, (2) 수목원에 갈잎 수북한 삼림욕산책로, (3) 정원에 화려한 밤 꽃빛축제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인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뒷산, 인릉산 자락 숲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 산책길을 '삼림욕산책로'로 지정해 놓았네요. 울창한 숲길, 굴참나무 군락지에 수북이 쌓인 갈잎에서 갈잎 냄새가 진하게 배어나는 산길입니다. 4킬로 정도 되는 햇빛이 따스한 양지바른 산길, 걷기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걷기 편한 산길입니다. 어두워지면 정원의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서 화려한 꽃빛축제가 시작됩니다.
삼림욕길에 가기 전에 온실에 잠깐 내려가면 활짝 핀 겨울꽃들이 방긋방긋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춥지 않은 겨울날, 일요일 오후, 한강변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이 겨울이 지루한 저 두 분은 카약에 몸을 싣고 한강 물살을 가르고 있네요. 물닭, 가마우지, 오리들이 노닐고 있는 탄천을 달리다 둔전교에서 상적천길로 진입, 고등동 신도시 지나 대왕저수지를 왼쪽에 끼고 달리면 신구대 식물원입니다.
식물원 입구에 자전거 매어놓고 입장(유료), 수목원 ~ 정원을 도는 스탬프투어도 하고 있네요.
야생화 꽃사진 전시회가 오늘 마지막날입니다. 전시장 한바퀴 돌아보고 온실로 내려갑니다.
온실에 핀 겨울꽃
칼랑코에(kalanchoe), 마다가스카르 원산지, 일 년 내내 피는 키우기 쉬운 다육이, 꽃말은 행복, 설렘, 수국처럼 보이지만 좀 다르죠.
시클라멘(cyclamen), 겨울용 분화로 인기, 햇빛을 좋아하는 겨울 꽃, 저변관수 권장, 꽃말은 겸손, 수줍음입니다.
란타나(Lantana Camara), 열대 아메리카 원산, 3m까지 자라는 온실용 정원수, 노랑, 주황, 흰색, 빨강, 보라, 분홍 등 꽃색깔이 변한다 해서 칠변화라고 하기도 하네요. 꽃말은 엄숙, 엄격,
동백
차나무(Camellia Sinensis), 일본 원산, 찻잎을 발효시켜 녹차, 우롱차, 홍차에 쓰이는데, 꽃말은 추억입니다.
자란(紫蘭)
온실을 돌아보고 정원을 가로질러갑니다.
꽃밭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는 명찰,
돌무더기 계단길을 올라,
산길에 진입힙니다.
살짝 오르막길도 오르면,
습지원입니다.
단풍나무 터널길에 딱새 한 마리가 살짝 내려앉자마자 바로 날아가네요.
억새원
이름은 안 붙어 있지만 죽녹원이라 해도 되겠어요.
라일락원
삼림욕산책로
양지바른 길, 따스한 겨울 햇살이 머물러 있습니다.
지긋하신 오누이분들은 반대방향으로 걷고 계시네요.
굴참나무 군락지
낡아서 더 어울리는 삼림욕 길안내판,
숲길엔 응달진 곳이 없습니다.
넓은 쉼터
바위 뒤에서 화들짝 놀라 튀어 나간 고라니,
고독과 호젓 사이
'땅을 딛고 서라'는 교지 신구(新丘) 창간호(1976)에 남긴 우촌 이종익 박사의 말씀, 신구대 설립자이십니다.
산책길을 나오는 출구에 문인석
다시 식물원 입구에 매표소로 돌아왔습니다.
꽃빛축제
주말 및 공휴일 야간개장, 2월 12일까지입니다. 17:30 ~ 20:30, 입장마감은 20:00,
밤하늘을 수놓을 촘촘한 조명
나무들에도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불이 들어오면 얼마나 화려할지 기대되죠.
밤에 불이 들어오면 코끼리도 살아나겠네요.
19시경부터 화려한 조명이 환상적일 텐데, 그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오늘은 기대감만 남겨놓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4km. 탄천(37)을 달린 자전거 왕복 라이딩은 50.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오늘은 자전거로 찾아왔지만 야간개장 꽃빛축제는 버스 이용이 권장되겠습니다. 판교역에서 341번, 누리 2번, 모란역에서 342번 버스 환승됩니다. 식물원 주차장은 승용차 이용에 여유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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