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자가정비
현재 타고 있는 자전거(모토벨로 TX8프로)는 따릉이에 전자벨을 달고 출고되어 쓰는데 별 탈 없었던 것이 지난주 갑자기 소리가 멍먹하더니 소리가 죽었습니다. 자전거 벨소리 하면 많은 사람들이 '따르릉'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전자벨이 뒤에서 삐빅 삐빅 울려도 그게 자전거가 비켜달라는 소리인 줄 금방 잘 알아차리지 못하던데요. 전자벨에도 여러 가지 소리가 있겠지만 지금 달려 있는 '삐빅삐빅' 소리는 불만이었습니다. 오히려 급브레이크를 잡을 때 '삐-익' 소리가 나면 즉각 반응해 뒤를 돌아보는데 전자벨은 한 박자 느린 반응이었죠. 그래서 이참에 전자벨이 아닌 클래식 종소리벨로 교체해 달기로 하고 검색해 주문했더니 다음날 총알같이 배송이 왔네요. 자가장착할 수 있도록 딱 맞는 육각렌치도 하나 동봉되어 왔습니다.
사이즈는 핸들바 굵기에 맞는 링을 끼워 쉽게 장착이 되도록 스페이서링 2개 동봉되어 왔습니다. 핸들바 직경 22.2, 25.4, 31.8mm 모두 장착가능한 프리사이즈네요. 전자벨 스윗치 우측의 디스플레이창을 살짝 풀어 중앙 쪽으로 조금 옮기고 그 자리에 바로 장착, 육각렌치로 조여주면 끝!! 블랙과 실버 투 칼라 중에 블랙으로 선택, 올블랙이 깔끔하네요. 1센티쯤 안쪽으로 장착되었지만 핸들을 잡고 왼손 엄지로 레바를 튕기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네요. 소리는 살살 치면 동~ 동~, 세게 치면 크게 똥~ 똥~, 더 세게 치면 떵~ 떵~ 우렁찬데요, 앞에 길 막고 가던 사람이 즉각 반응하는군요, 만족입니다. 둥근 모양의 따릉이를 달기엔 디스플레이뭉치가 안쪽으로 더 밀려 들어가야 해 왼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모터 파워 조절(+ -) 버튼 누르기가 좀 불편하겠던데요.
체인 이탈 응급조치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체인이 툭 빠져버리면 난감하죠. 오르막 고개에 속력을 올려 치고 올라가다가 툭 빠져버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특히 처음 당하면 당황하게 되죠. 즉시 세우고 다시 끼워줘야 하는데..
상단 체인을 잡아당기면 체인이 잘 안 늘어나죠, 꿈쩍도 안 할 때도 있습니다.
아래쪽 하단, 늘어진 체인을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드레일러가 굽어지면서 체인이 늘어나 쉽게 크랭크 (이빨)에 끼워줄 수 있습니다. 잡아당긴다고 했지만 나뭇가지로 밀어줘도 쉽게 늘어납니다. 크랭크 상단 이빨 서너 개에 끼워주 듯 체인을 얹어주고 뒷바퀴를 살짝 들어준 상태에서 페달을 진행방향으로 살살 돌려주면 체인 자동 장착 끝!! 현장 주변에 나뭇가지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잡아당길 수밖에 없는데, 이런 비상상황에 대비, 비닐장갑 하나쯤 갖고 다니는 게 센스!입니다. 맨손으로 만지면 체인오일이 시커멓게 묻게 되는데, 수용성이어서 비누로 잘 씻기기는 하지만 말끔하지는 않습니다.
지난주에 체인 이탈이 주행 중에 두 번 있었는데, 체인이 오래돼 늘어난 게 원인이 아닐까 싶어 조만간 샾에 들려 점검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체인교체시기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글번호 1159 오블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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