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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혹독한 자전거 경주대회 3주간 3,404km 강행군 휴식일은 단 이틀뿐!! 
 
금년에 22개 팀에서 176명의 괴수들이 참가, 개인 경기로 각 21개 구간 기록을 합산 가장 빠른 사나이가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평탄한 도로 8구간, 언덕 구간 네(4) 군데, 산악구간 여덟(8) 군데로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지죠. 출전 선수, 괴수들은 경이적인 체력을 소유한 거한일까?, 아닙니다. 우람한 체격은 바람 저항에 불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두들 날렵한 체격, 몸무게를 줄이고 대신 폭발적인 파워를 장착한 허벅지가 금벅지입니다. 매일 170km를 달려야 하는 극한(익스트림) 스포츠, 평속 40km로 달리는데, 우리의 자전거길에서 보는 속도제한인 20km의 두 배 속도를 유지한다는 계산입니다. 언덕, 산악 구간, 물론 포함해서입니다. 
 
지금 네플릭스에서 2021년도 경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드롭바 포지셔닝과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감동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선수들의 멋진 폼도 폼이지만 자전거를 한번 봐주세요. 괴수들의 자전거는 무두 로드에 드롭바입니다. 결국 속도를 내주는 자전거는 로드에 핸들은 드롭바라는 걸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드롭바란 핸들이 아래로 굽어 있어 자세를 낮출 수 있는 어드벤티지가 있습니다. 바람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자세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장면은, 폭풍 질주 중인데도 드롭 포지션이 아닌, 드롭 탑에 가장 편안한 포지션으로 브레이크를 함께 잡은 손 모양입니다. 어디를 어떻게 잡느냐는 상황에 따라 개인차에 따라 십 수 가지가 넘는데, 브레이크와 멀어지는 경우, 중요한 것은 브레이크를 유사시에 신속하게 잡을 수 있는 위치, 그 자리를 본능적으로 움켜쥘 수 있도록 익숙되어야 하겠죠. 
 
네플릭스 방영을 보면서 괴수들의 드롭바를 잡는 자세는 과연 어떤지 궁금해져서 살펴보니,
의외네요. 거의 모든 선수, 거의 모든 상황에서 드롭으로 내려 잡는 순간은 많지 않네요.
 

드롭으로 내려 잡고 폭풍 댄싱 중인 장면입니다. 이런 자세보다는 주로 드롭 탑의 브레이크에 손을 올려놓은 편한 포지션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드롭은 폭풍질주 할 때만 잠깐 잡게 되는군요.
 

이 장면은 폭풍 질주 중인데도 손은 드롭 탑을 잡고 있습니다. 도로를 질주하는 선수들, 손은 모두 드롭탑 포지션이네요.
 
우리들, 아마추어, 동호회에서 타는 로드에도 드롭바가 장착되어 있지만 자전거길에서 보면 거의 모두가 드롭탑을 잡고 달리거나 바(탑)에 손을 얹어 걸치고 타고 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고수들에게도 드롭포지션은 자주 잡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아마추어인 많은 분들에게 드롭바는 멋이라 볼 수도 있겠어요, 폼인 것이죠. 사실 핸들바 중에서 가장 멋진 모양을 고른다면 그것은 이구동성으로 드롭바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 자전거를 사려고 찾다 보면 드롭바에 끌리게 되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가장 편하게 잡을 수 있고, 상체가 앞으로 덜 쏠리는 일자바인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MTB형 자전거를 권해 드립니다. 
 

드롭바가 아닌 일자바인 하이브리드, 나머지 스펙은 로드와 같습니다.
 
에피소드
 
뚜르 드 프랑스는 1903년 자전거 선수이며 언론인인 프랑스인 알리 데그랑주가 창시한 경기로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경기 중, 낙차, 충돌, 추돌, 사고로 얼룩지고 회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 주어 우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자전거 대잔치입니다. 
 
작년에,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맹렬하게 달리던 중에 라이벌 한 선수가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넘어지지 않은 선수에겐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그는 레이스를 스스로 멈추고 넘어진 선수가 일어나 따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둘이 악수하며 다시 스타트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순간이었습니다. 선수들의 이름은 기억되지 않아도 그 감동의 순간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2001년, 2003년에도 넘어진 선수를 기다려 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불과 15초 차이의 선두 경쟁이었는데도 넘어진 선수를 추월하지 않고 기다리는 페어플레이로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었죠. 이런 감동이 자전거 경기에서는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나 봅니다. 금년에는 어떤 명장면이 연출될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누가 우승하느냐는 마니아들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드롭바와 에피소드 관점에서 뚜르 드 프랑스를 관전하는 것도 흥미롭겠습니다. 
 
 
글번호: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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