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쉬자파크',

용문산 삿갓봉 아래에 자리한 숙박이 가능한 숲공원, 산림문화체험단지입니다. 팍! 쉬자! 쉬자파크는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양평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 리조트이죠. 우리말인 '쉬자' 한마디의 키워드로 힐링, 치유, 리조트 등 함축된 복합테마 정곡을 찌르고 있어 우리말로 지은 명칭경진대회가 있다면 아마도 우수 수상감이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삿갓봉 자락을 휘돌아 가는 임도의 공식명칭을 '양평테마임도'라 했지만 그보다는 이미 명소로 알려진 쉬자파크의 이름을 따다붙여 '쉬자파크임도'라고 붙인 부제가 더 알기 쉽고 어울리는 명칭으로 들리는데요. 오늘은 전에 둘러보았던 쉬자파크는 패스하고, 쉬자파크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삿갓봉 정상에 오르는 최단코스로 정상에는 분명 삿갓 닮은 봉우리이거나 닮은 바위가 있겠지 싶은 기대를 솔솔 부풀리며 갈잎 수북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자전거를 휴대하고 경의중앙선에 승차, 양평역에서 하차, 2번 출구 나와 쉬자파크 가는 길을 검색, 내비경로(gps) 띄우고 자전거에 올라타 따라갑니다. 

 

'팍 쉬자! 양평쉬자파크입니다' 표지판까지 양평역에서 4킬로 달려온 지점입니다. 그대로 달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다가,

 

 

급경사 오르막 고개 구간에서 무리하지 않고, 자전거에서 하차, 길가 안전난간에 매어놓고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걸어서 쉬자파크 가는 오르막길은 산수유 가로수길,

 

 

대우빌리지, 둥지마을에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네요.

 

700미터 정도 오르막을 걸어와 임도 입구입니다. 우측에 '양평테마임도(쉬자파크임도)' 표시된 표지말뚝이 세워져 있죠. 

 

이 임도에는 일반차량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입니다. 

 

 

바로 급경사 오르막길 시작인데, 사진에는 밋밋하게 보이네요.

 

 

길가에 누리장나무 열매가 까만 콩처럼 달렸습니다. 

 

올라온 오르막길을 뒤돌아본 콘크리트길바닥에 미끄럼 방지용 빨래판 줄무늬가 벅벅 그어져 있습니다. 

 

앞산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그 너머에 백운봉(941m), 그 너머에 용문산 정상(1157m), 앞산은 두리봉(543m),

 

쉼터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른데 단풍은 아직이죠. 

 

임도에 산철쭉도 심고 전망쉼터도 만들어 테마숲길을 조성하였다는 안내문입니다. 

 

고사목입니다. 살아 있다면 노거수로 위엄이 상당했을 텐데요.

 

 

임도는 MTB 인기 코스인가 보네요. 오토바이 두 대도 굉음을 내며 지나갔습니다. 

 

산아래에 학골마을, 산자락에 물들어가는 단풍이 만산홍엽은 아니어도 만산황엽은 되겠는데요.

 

산아래 학골마을과 전망대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이정표입니다. 전망대까지는 1.25km,

 

갈림길 이정표 앞에 세워놓은 테마임도 안내판에는 '포켓임도'까지를 '하늘숲길'이라고 표시해 놓았네요. 안내판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삿갓봉을 그려놓은 녹색 산 모양에 하얀 삿갓을 올려놓은 그림입니다. 정상에 삿갓 모양의 바위가 있을 것 같은 기대를 부풀게 하는 그림입니다. 

 

하늘숲길에는 붉은 단풍이 제법 들었네요.

 

길가에 수북이 쌓인 갈잎

 

전망대까지 400미터 남았는데, 이 지점까지 오면서 삿갓봉 올라가는 등산로 들머리 표시가 안 보여 삿갓봉을 검색해 보니 내비에 등로가 뜨질 않네요. 살펴보면, 이 이정표 뒤로 올라 다닌 흔적이 보이는 데다 아무래도 이쯤에서는 정상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아 이정표 뒤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올라 다닌 흔적이 희미해 산길이 수북한 갈잎에 묻혔네요, 그냥 능선 따라 올라갑니다. 

 

500여 미터쯤 올라가니 삼각점 달랑 하나 박혀있고 나뭇가지에 어느 산악회의 리본이 두세 개 매어져 있을 뿐입니다. 현 위치 gps 검색을 하니 고도 476m로 뜨네요, 삿갓봉의 고도와 일치하네요. 이 지점이 삿갓봉 정상으로 보이는데 정상석도 없는 데다 봉우리는 평평하고 어디 삿갓 닮은 바위는커녕, 아무 바위도 보이지 않네요. 급 실망이죠, 삿갓봉이라는 멋진 이름값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봉우리(정상)입니다. 

 

 

정상에 삼각점과 산악회 리본,

 

돌아내려와 다시 임도에 복귀하였습니다.

 

길가에 하얀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수북수북 쌓인 갈잎

 

 

낙엽 밟는 소리뿐, 

 

이곳이 포켓쉼터인가, 아무런 표시도 없네요.

 

다시 구절초 꽃 몇 송이,

 

 

 

개미취

 

아무런 표시도 안되어 있지만 이곳이 전망대로 보입니다. 사방이 나무에 가려져 있어 전망은 별 볼일 없네요. 뒤로 내려가는 계단은 보이지만 이정표가 없어서 어디로 내려가는 길인지 알 수가 없군요.  

 

전망대 사각정자 옆에 세워놓은 이정표에 쉬자파크에서 이곳까지는 2킬로, 용문역까지 가려면 8.5킬로를 더 가야 합니다. 

정상이 삿갓모양이 아니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자전거를 매어놓은 쉬자파크 쪽으로, 올라온길 그대로 임도 따라 되돌아 내려가기로 하고, 하산 출발,

 

하산길, 학골 갈림길에서 보니 해가 벌써 넘어갔네요. 이곳이 동향이어서 학골 뒤 능선으로 해가 넘어가면서 해넘이가 빠른 듯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산아래 학골 마을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물들었네요. 

 

임도를 터덜터덜 걸어내려 가면서 혹시 귀요미 다람쥐 한 마리 톡 튀어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보았는데, 까마귀 우는 소리뿐, 해 질 녘 찬기운이 산자락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매어둔 자전거에 올라타고 양평역으로 달려,

 

양평역 2번 출구 앞에서 라이딩 종료, 경의중앙선 구리역까지 라이딩(왕복) 22킬로, 양평역 - 쉬자파크 라이딩(왕복) 12킬로, 합,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34km입니다. 쉬자파크임도를 걸어 삿갓봉에 올랐다가, 임도 반환점인 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와 오늘 걸은 거리는 7.9km입니다. 

 

양평역에서 쉬자파크 가는 교통편으로는 30-1번 버스인데, 배차간격이 3시간 간격이어서 불편하죠. 

셔틀버스 이용도 가능하지만 10:05분 출발, 이후, 1시간, 2시간마다의 배차간격이 반복되는 운행입니다. 

 

 

 

글번호 1156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