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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석동에 드넓은 드림파크 야생화꽃단지가 있죠. 
이곳에서 열렸던 강렬한 원색의 가을국화꽃 축제는 13일로 끝났지만 꽃밭도 그대로, 국화도 절정 그대로인데요. 축제기간에 인기였던 다채로운 콘텐츠, 버스킹, 레크리에이션, 음악회, 마술공연 등 각종 이벤트는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축제기간 못잖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가을꽃, 가을빛, 가을향기 속에 짙어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국화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황코스모스, 버베나, 댑싸리, 핑크뮬리 등도 절정이었으며, 은행나무길, 자작나무길, 억새길, 낙엽산책길에도 가을이 농후하게 머물러 있었습니다. 
 
드림파크를 둘러보고 나와 다시 아라뱃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 총연장 1,757km의 국토종주 출발점인 정서진 앞에 서서 몇 년 전인가 그때 완주하며 달렸던 도전적 열정을 추억해 보고, 두터운 구름에 가려져 갯벌너머로 기우는 회색 노을을 뒤로하고 아라뱃길을 달리고 달려 가을라이딩의 하루를 보낸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휴대하고 5호선에 승차, 방화역에서 내려 한강공원 쪽으로 타고 달려 한강자전거길에 합류, 신나게 달려 전호교를 넘어갑니다. 
 

아라뱃길 북변 자전거길에 진입, 늘어선 가로수에 단풍이 엷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왼쪽에 보이는 운하 같은 수로가 유람선이 다니는 아라뱃길, 김포(경인항)에서 서해갑문 정서진까지 22km입니다. 아라뱃길엔 아름다운 다리들이 12개나 놓여 있죠, 경인항에서부터 하나교, 김포아라대교, 백운교, 벌말교, 귤현대교, 계양대교, 다남교, 목상교, 시천교, 백석대교, 북청라대교, 청운교들을 차례로 보며 달리면서 정서진까지 곧게 뻗은 직선주로인 자전거길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백운교는 수리 중이네요.
 

제법 단풍이 곱게 물든 구간도 지나가네요.
 

아라뱃길 건너편, 굴포천이 합류되는 합수부입니다.
 

귤현대교
 

신나게 달리는 그룹라이딩(여 1, 남 3)
 

계양대교 아래에는 지금 국화꽃 축제 중이네요. 
 

계양대교 아래에 잉어상
 

다남교
 

뒤돌아본 목상교
 

건너편 아라뱃길(남)을 달리는 자전거들,
 

엇! 10월 말인데 인공폭포가 가동되고 있네요. 물안개가 자욱해 빠르게 달려 지나갔는데 헬멧에 이슬이 달라붙네요.
 

폭포 위 스카이전망대
 

시천교 교각에 담쟁이가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뒤로 보이는 날씬한 다리는 인천 경전철 2호선이 다니는 교량입니다. 인천 경전철은 버스처럼 고무타이어를 장착한 고무차륜이 특이하죠. 건너편에 인천2 검암역.
 

백석대교입니다. 우측으로 자전거길을 이탈, 따라 나가면 드림파크가 멀지 않습니다. 
 

드림파크에 은행나무길로 진입, 
 

길 양쪽에 '분홍나비바늘꽃'이 길 따라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노란빛이 아직입니다.
 

은행나무의 은행은 열매가 은빛인 데다 모양이 살구와 닮아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1,100년 된 장수목은 양평 용문산 용문사의 은행나무죠. 
 

 자작나무길입니다.
 

노란 단풍이 예쁘게 들기도 했네요. 
 
수생식물원 물억새입니다, 물가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타다 끌다 하며 다닙니다. 
 

오늘의 진객, 휠체어를 탄? 끄는 반려견, 뒷다리에 장애가 있는가 보네요.
 

 
국화꽃 전시장입니다. 대국은 없고 모두 원색 강렬한 소국이네요.
 

 

 핑크뮬리는
 

핑크빛이 좀 바랜 듯 보이죠.
 

 붉은 댑싸리
 

 

 억새길에 은빛 억새꽃이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일렁이고 있습니다.
 

 

 
억새길가에 장미꽃 두 그루, 빨간 장미, 분홍 장미가 가을빛에 더 요염해 보이는데요. 
 

 
샛노란 황코스모스 꽃밭
 

하양, 분홍, 빨강 코스모스꽃밭
 

버베나(verbena)는 음지를 아주 싫어하는 아메리카 원산지,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는 보라색 꽃으로 꽃말은 단결입니다. 
보라색이어서 흔히 라벤더로 알고 있는 꽃이죠.
 

 

산책길에 단풍은 은은히 곱게 물들고 있는데 떨어져 흩어져 깔린 낙엽이 더 가을스럽습니다.
 

낙엽길을 돌아나오며,
 

드림파크를 나와 다시 아라뱃길을 정서진 쪽으로 달립니다. 
 

벚나무 가로수들은 잎이 다 떨어졌죠. 우측으로 벗어나 청운교 위로 올라 넘어가 건너편에 보이는 아라뱃길 갑문으로 가면,
 

'가자 가자 가자', 자전거 국토종주 출발점 표지석
 

스타트 라인(0)에서 부산 낙동강하구둑(을숙도)까지는 633km, 4대 강 총연장은 합 1,757km의 대장정입니다. 몇 년 전에 이 자리에서 출발하며 완주의 열정괴 도전을 다짐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4대 강 물줄기 따라 달리는 4대 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안내도 앞에 자전거(애마)와 함께 서서 몇 년 전 완주를 다짐했었던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안내도에는 빠져있지만, 춘천 의암호 신매대교까지의 북한강 종주구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울진까지의 동해안 종주구간, 충청도 오천자전거길, 그리고 제주도 해변길을 한 바퀴 도는 제주환상 자전거길 종주까지 모두 완주하면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인증서가 발급되었죠. 호남의 아름다운 섬진강, 강원의 아름다운 섬강은 당시 종주길에 포함되지 않은 선택 옵션이었습니다. 그랜드슬램 인증서를 받던 날, 남해안길, 서해안 종주 자전거길도 개통되는 큰 기대를 걸었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많이 아쉽죠. 
 

정서진 표지석, 강릉의 정동진과 동일한 위도 상에 직선으로 연결되는 정東진 - 정西진, 선현들은 천문지리를 어떻게 읽어 콕 콕 정확히 찍어냈을까.
 

인천공항으로 가는 영종대교, 가로등에 방금 불이 들어왔습니다.
 

멀리 밀려난 바다, 드넓은 갯벌, 회색 하늘,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엷은 노을을 뒤로하고 귀갓길 출발,
 

청운교 아래에서 아라뱃길 남쪽 자전거길에 진입, 속도 높여 달립니다. 
 

야경에 물드는 교량은 역순으로, 북청라대교,
 

백석대교
 

시천교
 

스카이전망대
 

계양대교에 조명이 제일 화려하네요.
 
엇! 계양대교를 막 출발?? 지나간 유람선을 발견! 전속력으로 한참을 달려 따라붙으려 했지만 간신히 거리를 좁혀 자전거 세우고 카메라 꺼내 만지는 사이 배는 유유히 전진, 카메라를 벗어나네요.
 

멀어지는 유람선

그렇게 달리다 추격 포기, 숨 고르며 굴포천 자전거길에 진입, 
개화산역에서 라이딩을 종료하고 5호선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방화역 출발, 전호교 넘어가 아라뱃길 왕복(8번째) 합, 라이딩 거리는 57km입니다.
 
 
글번호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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