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길 9코스는 명칭이 '너른들판길'로 되어 있지만 '가을들판길'이라고 바꿔 불러보니 코스가 더 가을스럽네요. 코스는, 아름다운 남한강 물줄기 따라 펼쳐진 드넓은 황금들판을 가로지르는 자전거길을 따라 걷는 코스이지만, 지난여름에도 자전거 타고 달렸었고 오늘도 전코스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그만큼 자전거 타고 달리기 좋은 명품 자전거길이어서 라이딩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네요. 여강길 전코스 14개를 이미 완주한 상태에서 이 가을에 어울리는 코스를 선별해 핫플레이스를 다시 찾아가는 셈인데 자전거이든, 걷든, 마음 내키는 편한 대로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오늘 코스에는 9-1코스 '양촌달빛길'도 포함되었습니다. 양촌리의 저류지습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지금은 드넓은 습지에 은빛 억새꽃이 만발해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너울거리고 있었습니다. 양촌리에 수퍼문이 뜬다면 달빛에 너울거리는 은빛 억새꽃이 환상적인 그야말로 양촌달빛길이 되겠지만 달이 뜯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아쉽죠. 늦은 밤 야간 라이딩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죠. 당남리섬에는 지금 코스모스 천국입니다. 예쁘고 예쁜 하양, 분홍, 빨강 세 색감이 어우러져 일렁이는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늦게 찾아온 늦둥이 가을의 발목을 단단히 묶어놓고 있습니다. 썰 대신 코스모스꽃물결에 함께 빠져보시죠.
경강선 여주역에서 내려 휴대한 자전거에 올라타고 양섬 쪽으로 달려 남한강 자전거길에 진입, 입암 부근입니다. 파란 하늘이 가을빛을 듬뿍 머금고 있네요.
여주보에서 바라본 여주시내 풍경,
여주보에서 바라본 양평 쪽 풍경, 가운데 삼각형으로 우뚝 솟아 있는 백운봉이 설레게 합니다. 뒤로는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늠름한 용문산,
자전거길에 벚나무 가로수는 잎이 다 떨어졌습니다. 붉은 단풍이 들기도 전에 다 떨어진 듯하네요.
자전거길에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는 노랗게 변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돌연변이인 듯 노랗게 물든 딱 한그루네요.
남한강 자전거길의 출발점, 충주댐까지 달려갈 듯
강변에도 억새와 갈대꽃이 무더기무더기로 피었습니다.
양촌리 마을길과 저류지습지 갈림길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양촌리 저류지습지에 들어왔습니다. 양촌달빛길의 시작이죠. 자전거는 타다 끌다 하면서 억새밭을 따라갑니다. 은빛 억새풍경에 빠져 보시죠.
여강길 빨간 스탬프통
둥근달이 휘영청 뜬 달빛길이 오버랩되네요.
당남리로 이동, 10만여 평 드넓은 당남리섬에 진입, 푸른 초원에 가을볕이 가득하네요.
당남리섬에 반은 초원, 반은 지금 절정의 코스모스꽃밭인 듯합니다.
꽃 이야기는 그만 접고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 꽃구경에 빠져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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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남리에서 돌아오는 길,
양촌리 들판 풍경입니다.
남한강의 노을(17:30)
17:36
17:39
17:42
18:00 여주보
여주역에 도착, 가을 라이딩을 종료합니다.
오늘 달린 남한강 자전거길, 여주역에서 당남리섬까지 달린 왕복 라이딩 거리는 42.5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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