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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길 역코스는 원적산 숲 속길

 

지난번에 정코스로 진행하다 여주로 가는 버스시간이 타이트해 광금사 입구에서 망설이다 임도로 탈출하면서 남겨놓은 잔여구간입니다. 오늘은 주록리마을에서 출발, 물구름교에서 다리를 넘어가는 역방향 코스로 잡아 원적산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낮은매기 - 낙석방지 개비온벽(돌망태) - 광금사 입구(임도 삼거리) - 이야기소를 지나 물구름교에서 출발원점인 주록리(정류장)로 돌아와 종료한 8.4km 코스입니다. 원적산 등산로는 낮은매기 고개까지 만만찮은 오르막 급경사 구간으로 이어져 겨울철 결빙기에는 낙상위험이 커 폐쇄되고 임도로 잠정 우회토록 하는 구간인만큼, 역코스의 난이도가 정코스에 비해 상당히 힘든 코스가 되네요. 그래도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동학의 길인 만큼 중간중간에 세워놓은 동학의 가르침을 보고 동학혁명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호젓한 산길이 되겠습니다. 중요 포인트인 광금사까지 둘러보고 출발원점으로 돌아와 16:27분 버스에 승차 귀가할 수 있도록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주록리(정류장) - 물구름교

 

여주역 11:20분 출발 140번 버스를 세종대왕릉역에서 11:43분에 승차, 1시간 15분 걸려 주록리(정류장)에서 하차, 13:00에 물구름교 방향으로 코스 출발하였습니다.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것 같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장흥교 아래 개울(주록천)에 물놀이 피서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주차장에는 만차, 길가에도 늘어선 주차차량이 즐비하고 이곳에 슈퍼가 두 군데나 있네요. 휴가철 피크에 한철이겠습니다.

 

 

사슴이 뛰어논다는 예쁜 이름의 주록리마을 표지석을 지나갑니다.

 

광금사까지 2.5킬로라는 이정표 보이죠. 위치가 오늘 코스의 중간쯤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산길이 아닌 포장도로 기준인가, 아무튼 오늘 성혈사는 몰라도 광금사까지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반대편 개울에는 가재 붕어잡이가 한창이네요.

 

주차 장소를 못 찾아 남의 밭데기 공터에도 세워놓았네요. 올라가면서 보니까 펜션들 각자 앞마당에도 몇 대씩 주차차량이 보입니다. 오늘이 올여름 막바지 여름휴가 피크인가 봅니다.

 

물구름교에서 왼쪽으로 다리 건너 역방향 코스로 낮은매기 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지난번에는 우측 정방향으로 진행했었죠.

 

전봇대에 여강길 화살표 보이죠. 우틀, 쪽다리 건너 산길에 진입, 

 

원적산 등산로 - 낮은매기 고개

 

 

진입하자마자 급경사 오르막 산길 시작,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

 

외줄 로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오르막,

 

외줄로프구간이 계속됩니다. 

 

올라와 뒤돌아 본 오르막 산길, 계단 설치해야 할 오르막인데요.

 

쉬어갈 여유를 부릴 만큼 버스시간이 여유로운 건 아니지만 차오른 숨 고르며 바위에 배낭 내려놓고 잠깐 쉬어갑니다.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외줄 로프구간

 

여기까지가 된비알인가 봅니다. 여기 봉우리까지 출발해서 1.6킬로 진행한 지점, 고도는 347m,

 

내리막 산길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네요.

 

이정표에 낮은매기까지 0.9km네요.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외줄 로프 산길

 

좁은 봉우리에 추락주의 경고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뒤로는 낭떠러지입니다.

 

급경사 내리막 외줄로프 구간입니다. 정코스로 온다면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 되겠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급경사 구간

 

여기가 낮은매기 고개인가 했는데, 이정표에 0.6km 더 가야 하네요. 계속 원적산 가는 등산로 따라갑니다. 산길에 노거수 참나무, 명품 소나무, 아름드리 굴참나무 같은 큰 나무들이 즐비한 구간입니다. 

 

쓰러진 고사목에 여강길 리본이 매어져 있습니다.

 

아무런 표시도 안 보이지만 이곳이 낮은매기 고개인가 봅니다. 직진해 계단을 올라가는 길은 원적산 가는 등산로, 여강길은 우측 산길로 내려갑니다. 왼쪽으로는 송말 1리 마을회관, 영원사로 가는 방향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걷기 좋은 오솔길

 

낮은매기 - 가비온(스탬프) - 광금사입구

 

쉼터 벤치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여강길 안내판에 그려진 경로상에 이 지점 현 위치가 낮은매기로 되어 있기는 한데 오면서도 계속 궁금했던 낮은매기가 무엇인지 아무런 안내문도 없네요. 

 

낮은매기(쉼터)에서 광금사 입구까지는 2킬로를 더 가야 하네요. 16:27분 버스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낙석방지 가비온(돌망태) 벽

 

나의 주인은 나,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다, 즉 '향아설위'라는 동학의 가르침입니다.

 

11코스의 가비온벽에 마지막 스탬프함, 반가워요. 이 지점까지 출발해서 3.6킬로 진행해 온 지점, 고도 376m,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며 여강길 14개 전코스 완주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었습니다. 작은 성취감에 홀가분하면서 저 빨간 스탬프함을 찾아다닌 여강길 코스들이 추억스러워지네요.

 

잣나무 숲 

 

낙엽송(잎갈나무) 숲

 

하늘과 부모님은 한마음 한뜻, 한 몸이다(천지부모)라는 동학의 가르침, 이 안내판 주변 넓은 공터에 '주말 주차금지'라는 안내판에 광금사로 쓰여 있는 것을 슬쩍 보고 곧 광금사이겠구나 하면서 지나쳤는데,

 

잎갈나무 숲을 지나면서 이쯤에 보여야 할 텐데 했지만 광금사는 보이지 않고  진입로 안내도 보이지 않네요. 아까 출발할 때 보았던 이정표에 광금사 2.5km는 뭐지, 맞다면 이미 벌써 지나온 건가..

 

지난주에 임도로 탈출, 출발점으로 돌아갔던 그 지점, 출발해서 5킬로 진행해 온 지점입니다(15:14). 고도는 366m. 이정표에 '광금사 입구 0.3km'로 되어 있는데, 그 말은 300미터 더 가면 광금사 입구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나오며 살펴도 광금사의 ㄱ자도 못 봤습니다. 가까운 주변에 없는 광금사를 이정표에 표시해 놓아 헷갈리게 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을 '낙엽송 임도 삼거리'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임도삼거리 - 주록리(정류장)

 

내러 가는 임도는 쭉쭉 뻗은 잎갈나무 숲길

 

계속 이어지는 잎갈나무 숲

 

광금사, 성혈사 감림길입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광금사는 당연히 왼쪽 방향이겠거니 싶지만 방향표시 화살표도 없고, 거리표시도 '00m'로 되어 있네요. 확대해 봐도 거리표시를 썼다 수정한 흔적도 없는데요, 유령간판인가 봅니다. 계곡에 경쾌한 물소리 들으며 내려오면,

 

이야기소입니다.

 

 

길가 울타리에 꿀벌조심이라 해서 들여다보니 안에 벌통이 놓여 있네요.

 

물놀이 알탕으로 신난 아이들

 

 

어느새 벼이삭이 패이고 옥수수는 잎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폭염이지만 이제 가을이 머지않았네요.

 

명당자리에 친 텐트

 

청운공원도 텐트존입니다. 

 

주록리(정류장)에 도착, 오늘 코스를 종료합니다(16:01). 오늘 걸은 거리는 8.4km, 여유 있게 26분 기다려 정확하게 16:27분에 온 140번 버스에 승차, 52분 달려 세종대왕릉역에서 하차, 경강선으로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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