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코스의 종점인 목적지 천남공원까지 전코스를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출발은 경의중앙선 원덕역에서 하차하여 바로 라이딩 출발하였죠. 바로 원덕리에서 시작되는 명품 자전거길인 흑천 자전거길을 달려 신내리를 지나고 현덕교 지나, 앙덕리 후미개고개를 넘어 내달려, 개군레포츠공원을 통과, 이포보를 지나 달리면 당남리입구(사거리)입니다. 여강길 9코스 출발점이죠, 가볍게 13킬로 라이딩이네요. 사거리에 빨간 스탬프통에 스탬프 찍는 것 잊지 말고 다시 출발, 당남리섬 - 저류지입구 - 양촌리 - 저류지입구(스탬프) - 후포교 - 어량진 - 가산교를 넘어 종점인 천남공원에 도착입니다. 합 25킬로 라이딩이네요.
여강길은 걷는 게 원칙이지만 9코스 전코스가 자전거길을 따라 걷고 있는 데다 이어서 여주까지 내달릴 수 있어 자전거로 주파하기로 생각을 굳혔죠. 또 다른 이유는 코스의 출발점(천서리), 종료점(천남리)에서의 버스 타이밍에 제약받지 않는다는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원덕리에서 출발, 양평해장국거리이자 제비마을인 신내리를 지나 이어지는 들판길은 앙덕리, 구미리에 이어서 남한강 강변 따라 펼쳐지는 보통리, 양촌리, 초현리, 당산리, 가산리에 이어 천남리에 이르기까지 나지막한 동산 하나 가로막고 있지 않는 들판길입니다. 그야말로 너른 들길 너른 들판길이 여주까지 이어지는 것이죠.
원덕역에서 혼자 내렸습니다. 장마철 비 예보가 오락가락하는 탓이겠죠. 사실 자전거로 출발하기 전에 망설이다가 비 오면 우비 입고 내달린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양평역에서 출발하지 않은 이유는 그 길은 일주일 전에 달린 데다 또 하나의 명품자전거길인 흑천길을 오랜만에 달려보자는 생각이 앞선 것이죠.
원덕 1리 마을을 지나 나와 흑천 물줄기 위 원덕교에서 뒤돌아 본 늠름한 모습의 추읍산,
명품자전거길에 진입, 벚나무가로수 터널길입니다. 우측에 물소리도 경쾌한 거무내 흑천,
몇 년 전 지나갈 때 해장국 거리인 신내리 전깃줄에 쪼르르 몰려 앉아 있던 제비는 한 두 마리만 날고 있고 어디로 모두 장거리 출장을 나갔는지 안 보이네요. 지금 따라가는 길은 현덕교까지는 경기옛길 거무내길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내린 비로 흑천물도 많이 불어났습니다. 물막이 보에 떼 지어 앉아 있던 가마우지들도 오늘은 안보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가로수터널길
멀리 현덕교가 보이죠. 현덕교 지나 직진, 앙덕리까지 달리는 명품자전거길은 6km입니다. 하늘은 잔뜩 물먹은 회색빛이네요.
앙덕리 마을회관 지나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길은 난코스, 후미개고개입니다.
후미개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내달리면 개군면 개군레포츠공원입니다.
개군레포츠공원부터 이포보까지는 몽클라르의 길이죠. 지평리전투에서 중공군을 격파한 프랑스군 몽클라르 장군을 기리는 길입니다. 앞에 가는 분은 배낭에 작은 태극기를 꽂고 걷고 있네요, 아마도 몽클라르의 길을 찾아온 분 같은데요. 멀리 이포보가 보입니다. 흐린 날이지만 3킬로 전방까지도 보이네요.
이포보입니다.
이포대교입니다.
당남리 사거리, 9코스 출발점입니다. 빨간 스탬프통에 잊지 말고 스탬프 꾹 찍고 가야죠.
당남리섬 피크닉존입니다.
당남리섬 캠핑존을 지나 넘어가는 피넛교에서 바라본 남한강 샛강입니다.
저류지 입구에서 내려다본 드넓은 연꽃습지,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워요. 지나가는 교량은 원주 가는 남한강대교.
자전거길은 계속 직진이지만 9코스는,
양촌리 우측 둑방길로 진행됩니다. 이 길은 산수유 가로수길이네요.
9코스는 계속 직진 후포교 쪽으로 갑니다. 이 지점에서 9-1코스는 좌틀, 양촌리 마을을 통과하게 되죠.
수년 전 자전거로 충주까지 내달릴 때는 이곳을 비상시의 활주로이겠구나 했는데 오늘 보니 본래 설치목적은 저류지입구가 맞네요. 둑방길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우측에 흐르는 남한강이 범람한다면 우선 이 지점으로 먼저 넘쳐흘러 들어올 것 같네요. 왼쪽 습지가 저류지입니다. 저 앞 끝 우측에 중간 스탬프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간 스탬프통입니다. 후포교까지 3.8킬로 더 가야 합니다.
몇 년 만에 다시 보는 은행나무 기로수, 작은 나무들이었는데 흘쩍 커버렸습니다.
후포교, 왼쪽 마을은 당산리입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천남공원까지 얼나 안 남았네요. 뒤로 보이는 들판이 옛 어량진 나루터인데,
가산리에서 백석리로 넘어가던 옛 나루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잡목 잡초만 무성하네요.
1750~60년대에 제작된 해동지도, 여지도서, 여주목읍지, 조선지도 등 각종 지지와 지도에 어량진이 현 위치에
존재했음이 확인되지만 강변의 지형이 변형되면서 오래전에 폐쇄된 것으로 전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왼쪽은 가산리입니다. 가산교를 넘어가면,
천남공원, 목적지 도착입니다. 원덕역에서 이 지점까지는 라이딩 25km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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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가운데 조형물에 이릉경으로 되어 있어서 공원 이름이 이릉경인 줄 알고 있었죠. 강 건너에 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 효종대왕릉인 영릉(寧陵)으로 두(2) 릉이 모셔져 있어 이릉경이라 했을 것으로 이해됩니다.
여주보 위에서 바라본 저멀리 여주시내에는 구름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밝게 내리비치고 있네요.
반대로 이포, 양평 방향엔 먹구름이 몰려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여주역까지는 8킬로, 원덕역까지는 25킬로, 망설임 없이 여주역으로 갑니다. 분당선, 8호선, 5호선 환승이 경의중앙선보다 복잡한 것이 걸리지만 오랜만에 어떨지 다시 체험해 보아야죠.
여주역에서 종료, 오늘 라이딩 거리는 44.9km입니다.
이제 여강길은 마지막 구간 11 코스만 남겨놓았습니다.
글번호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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