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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
가을도 활짝 열렸습니다. 가을 꽃밭을 찾아서 한강 자전거길을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하늘은 파랗고 햇볕은 따스한 가을빛, 강 건너 저편은 암사동, 멀리 암사대교가 보입니다.
 

구리 한강공원에는 텐트 캠핑존이 넓게 조성되어 있네요, 그만큼 줄어든 꽃밭에 가을 코스모스를 심어놓았지만, 
 

꽃은 이제 여기저기 피기 시작했습니다. 축제를 한다면 10일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요.
 

달리고 달려서 조말생 고개넘어 덕소(삼패) 공원인데, 아니, 꽃밭을 싹 베어 내버렸네요. 아마도 조생종 미니 노란 코스모스가 아닐까 싶은데, 베어낸 꽃밭에는 무슨 씨를 파종했는지, 출입 안 돼요! 팻말만 꽂혀 있습니다. 해마다 보랏빛 수레국화, 붉은 꽃양귀비가 만발했던 꽃밭인데, 베어내 황량한 벌판을 보니 무언가 큰 변화를 계획한 인상을 주고는 있습니다. 물의 정원에도 혹시 이러면 오늘 가을꽃구경은 허탕인가.. 약간 불안감이 앞섭니다.
 

잠시 자전거 세워놓고 저쪽으로 해서 당정뜰로 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강 건너 하남 쪽을 바라봅니다. 
 

미사대교 아래에 백일홍꽃밭은 베어내지 않고 남겨 두었네요.
 

멀리 검단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대교 우측은 파란 하늘, 좌측은 회색 하늘로 이상하게도 분명하게 구분되어 보이네요. 점점 회색구름이 몰려들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예봉산 철문봉 아래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입니다. 하나 둘 사뿐히 내려앉고 있는데,
 

두 번째 빨간 패러슈트의 주인공은 여성분이시네요.
 

팔당을 지나 달리는 자전거길에는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11월 풍경입니다. 낙엽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다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드넓은 물의정원에는 노랑 코스모스가 만개하였습니다. 황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황금코스모스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왠지 그중 '노랑 코스모스'로 부르는 게 제일 자연스럽고 어울려 보입니다. 금계국도 꽃은 비슷하지만 봄철에 피어주니 구분이 쉽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네요.
 
꽃구경, 사람구경 하시죠.
 

 

 

 

 

 

강변산책길이 바로 지금 따라 걷고 있는 노랑 코스모스꽃길입니다. '물의정원'에서 마음정원까지 이어지는 이 꽃길을 '물마음길'이라는 새 이름도 붙여놓았네요. 
 

자전거 타고 달리는 꽃길이어서 더 멋진데요.
 

거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 라이딩해야겠습니다.
 

누워 타는 세상 편한 자전거, 삼발이도 재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붓한 친구, 자매?
 

 
이분들은 잠시 기도 중이십니다.
 

셀카 찍고,
 

행복한 커플 1,
 

행복한 커플 2,
 

삼각대 받친 진사님 둘, 
 

아빠손 잡고..
 

좋은 자리 잡으셨어요.
 

이분은 홀로 묵상 중이십니다.
 

우아한 발걸음..
 

북한강변 풍경
 

잿빛구름이 많이 몰려들었네요, 오늘 가다가 비 맞으려나.. 걱정되네..
 

텐트, 명당자리입니다.
 

 
이 녀석들 시로와 코코입니다. 
 
마음정원에는 억새풀, 수크령으로 가을빛이 가득하네요. 
 

 

 

 

 

 

마음정원에는 옛 송촌나루터가 있던 곳, 황포돛배가 나루터 풍경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마음정원 안내판 뒤로 보이는 골무봉, 높지 않은 산이지만 가파름이 만만찮은 암봉입니다. 검지에 낀 골무 닮았어요.  
 

다시 물의 정원 가을코스모스 꽃밭으로 돌아왔는데요, 구리 한강공원 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팔당대교 아래에서 바라본 하남시, 그 뒤로 해가 넘어가며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우측에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보이네요. 팔당을 지나면서 빗방울 좀 흩뿌리다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물마음길 걸은 거리는 2.7km, 
하남 - 물의 정원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9.9km입니다.
 
 
글번호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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