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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탄천 자전거길

 

하늘은 가을을 재촉하고 있는데 땅바닥에 더위는 미적대고 있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한강을 달립니다. 

 

잠실철교에서 바라본 잠실대교, 우측은 성수동, 하늘에 두텁지 않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멀리 남산이 희미하네요.

 

송파둘레길, 탄천 직선주로에 늘어선 미루나무도 더위를 밀어내고 있는 듯한데요.

 

분당 중앙공원에 들어왔습니다.

 

분당 중앙공원 - 맨발황톳길

 

뜨거운 햇볕은 지친 나뭇잎새들을 파고들고 있는데,

 

아직도 무덥지만 공원 나뭇잎은 이미 많이 떨어졌네요.

 

그런데 지금쯤 화려하게 피었을 줄 기대했는데,

 

꽃무릇은 꽃대만 쑥쑥 올라왔습니다.

 

해마다 화려하게 피던 꽃무릇길의 왼쪽 탐방길을 황톳길로 조성해 놓았네요. 훑어보니, 갓 빚어질 도자기 반죽처럼 천연 흙냄새가 가득해 보이는 말랑말랑하고 꾸덕꾸덕하고 생경해 보이기도 하는 황톳길이 깔렸습니다. 준비 없이 왔지만 완벽한 세족장을 확인하고 체험 들어갑니다. 

 

10월 12일에 이곳에 맨발걷기 축제가 예정돼 있네요. 맨발걷기를 사랑하는 분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 한분이 축제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기념품으로 손수건을 드리고, 현미쑥떡과 다과를 준비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한 장씩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입구에 세워놓고, 신빌 벗고 양말 벗어 신발장에 올려놓고 체험 출발 하였습니다. 메마르고 평탄하기만 한 황톳길이 아닌, 차갑고 촉촉하고 생경한 촉감에 말랑말랑, 꾸덕꾸덕한 흙이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면서 간지럽네요. 늘 이렇게 촉촉 꾸덕꾸덕하게 유지하는 것인지 물기가 마르면 그냥 단단해지는 길인지 다른 곳과는 차별되는 맨발길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맨발을 블로그에 은근슬쩍 데뷔시켰네요.

 

 

넓은 황토볼 구간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알갱이 크기가 앵두~체리 정도인데 아이들은 수영장 물놀이 하듯 헤치고 놀고 있습니다. 입장하려면 흙 묻은 발부터 닦고 들어가야 해서 물어보기만 했는데 황토볼 바닥에 보온이나 냉방처리는 되지 않고 그냥 자연 온도 그대로라 하는데요. 입구 바닥에 흩어진 알갱이를 무심코 밟았더니 발바닥이 금방 고통스러워하는데요. 

 

 

말망말랑 꾸덕꾸덕한 구간에 발바닥, 발가락 프린트가 선명하네요.

 

발목 위까지 쑥쑥 빠지는 구간입니다.

 

남녀노소가 나와 맨발 걷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깊게 푹푹 빠지는 구간을 피해 다니면서 옆으로 말랑말랑한 길이 생겨났습니다. 깊이 쑤~욱 쑥쑥 밟으면 바닥에 작은 돌멩이가 밟히기도 해 조심스럽습니다. 

 

오늘의 최연소 참가 어린이입니다.

 

 

단단한 구간에는 흙들이 뭉쳐 굳으면서 발바닥에 밟는 촉감이 부드럽지 않아 발가락을 세워 걷게 됩니다.

 

세족장은 양쪽 출발점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효능으로, 지압효과, 스프링효과, 혈액펌핑 효과, 접지(어싱) 효과, 발바닥 아치와 발가락 꺾쇠효과 등을 들고 있고, 발바닥 부위별로 자세한 지압효과를 도면으로 상세히 그려놓았네요. 

 

 

왕복 1킬로의 맨발황톳길입니다.

 

촉촉한 황톳길이 의외로 미끄럽네요. 지팡이를 지참하고 온 분들도 몇 보입니다. 뱀조심해야 한다고 아주머니 한분이 일러주시네요. 황톳길에 기어들어온 뱀을 보았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걷기 축제에 받은 초청장을 들고 걷고 있습니다. 

 

 

세족장의 수돗물이 상당히 세차네요, 손 안 대도 바로 씻깁니다. 에어건으로 물기를 털어내면 그런대로 양말 다시 신는데 별 어려움 없습니다. 수건을 가져온 분은 말끔히 닦아주고 더 손쉽게 양말을 신을 수 있겠죠. 양말 벗고 출발해서 저쪽 끝에 갔다가 돌아와 씻고 다시 양말 신발 신는 데까지 한 시간쯤 걸리네요. 신발을 신은 후 한동안 두 발에 냉열감이 남아 있네요, 맨발걷기의 효과인가 봅니다. 

 

꽃무릇길

 

꽃밭에 여기저기 한두 송이 피어 있는 꽃무릇입니다. 

 

일부 십 여 송이 피어 있는 곳도 있긴 하지만 꽃밭에 만발하기까지는 무더위 탓인지는 몰라도 2~3주 더 가야 될 듯싶은데요. 

 

상사화(백양꽃)도 한 두 송이 보입니다.

 

한 두 송이여서 더 귀해 보이는 상사화,

 

양지보다는 

 

그늘 쪽에 더 많이 피어 있네요.

 

 

꽃무릇 축제일이 언제가 될지 날짜 잡기가 쉽지 않겠어요.

 

야외공연장에는 콘서트가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 

 

잠실 한강공원 - '한강 조각으로 빚다'

 

돌아오는 길, 잠실 한강공원에 '한강 조각으로 빚다'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자전거길가에 친근한 소재와 주제를 담은 중 소 대형 작품들이 섞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달호 작: Restoration - Image 15001

 

정찬우 작: 먹고 살기 위한 사슴

 

김도훈 작: Cat

 

장진연 작: 아빠의 청춘

 

김태수 작: Eco Flowing1

 

전강옥 작: 날아오르는 사람

 

이철희 작: NO WAR

 

김근배 작: 여정<파랑새>

 

조용익 작: 적자생존 - 애니멀

 

이 시 작: Look at me #L

 

이창희 작: 人-함께 가다

 

전종무 작: 내리사랑 사랑의대화

 

전신덕 작: Penthouse

 

정춘일 작: 가족

 

이병훈 작: Puppy*1440rpm

 

박재석 작: Shall We Dance

 

김병규 작: Play- wind her

 

장원모 작: Geometric Bouquet

 

이 일 작: GOBOT

 

송유정 작: Hello! my little friend!

 

조덕래 작: 대지의 기억-버팔로

 

김원근 작: 엔젤맨

 

방인균 작: P.B Bull

 

전덕제 작: 기타치는 소녀

 

이용태 작: Cactus(가시)

 

조영철 작: Quadruped

 

김정연 작: 어린왕자기 있는 풍경

 

김대성 작: Singing in the Rain

 

잠실 한강공원에 30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오면서 작품 둘(2)을 빠트렸네요. 이달 29일까지 전시되고

10월 1일부터는 양화-난지 지구로 이전 전시됩니다. 

 

분당 중앙공원, 잠실 한강공원을 둘러보며 걸은 거리는 3킬로 되네요,

한강 - 탄천(38)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7.5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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