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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8호선 연장구간 별내역에서 환승, 가기 편해진 강촌 구곡폭포

 
신설 연장 개통구간을 타 본 총평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한마디로 조용하고 쾌적합니다. 상봉역에서의 혼잡을 피해 춘천 가기도 편해졌네요. 별내역에서의 자전거 휴대승차도 복잡하지 않아 보입니다. 
 
며칠 전 전철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 개통되었죠.  그저 개통되었나 보다 관심 끄고 있다가 아침에 노선을 살펴보니 별내역에서 바로 경춘선 환승을 하네요. 청평, 가평, 강촌, 춘천 가기가 수월해졌는데요. 혼잡역인 상봉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마찬가지로 경의중앙선으로도 구리역에서 환승할 수 있어 파주, 양평 가기도 좋아졌습니다. 노선을 보다가 문득 강촌의 구곡폭포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26일째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 폭염에 폭포 앞에 서면 한방에 날릴 수 있잖아요, 별내역으로 해서 한번 가보자! 겨울에 빙벽 타는 멋진 풍경은 보았지만 폭포수 쏟아지는 시원한 풍경은 아직이거든요. 인공폭포가 아닌 자연폭포인데 이 가뭄에 폭포물이 말라 있으면 낭패인데.. 하면서도 8호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우리의 전철 노선 중에 가장 최근에 완공 개통된 8호선 연장구간은 최신공법의 집약체겠죠. 확실히 승차감이 자기부상열차 탄 듯이 다릅니다. 한강 밑으로 통과하는 구간인 5호선의 광나루와 천호역 사이는 너무 요란하고 시끄러운데,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 장자호수공원역 사이에 수면 아래를 통과하는 구간은 너무 조용합니다. 확실히 대비되네요.
 

강촌역에서 내렸습니다. 시간은 10분 정도 빨라진 듯한데요. 강촌역 하늘은 높고 새파랗네요, 하지만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2.2킬로, 30여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버스 검색을 하니 7번 버스가 16분 후 도착, 기다려 타고 가기로 합니다.
 

중간에 승객이 없어 논스톱, 3분 만에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 바로 산행 출발입니다. 입장료 2천 원 내면 동일 금액의 춘천사랑상품권을 주지만 오늘은 광복절, 휴일은 무료입장입니다. 
 

진입하자마자 보니 길가의 돌무더기는 분수로 변신했네요. 
 

봉화산이 품고 있는 생명수가 아홉 골짜기를 휘돌아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따라가는 산길은 구곡혼(九曲魂)을 담아가는 길,
 

울창한 숲길입니다.
 

첫 번째 혼은 꿈(Dream), 희망을 찾아서,
 

 
계곡을 넘어 쌈지공원으로 건너가는 다리는 '사랑해' 다리,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혼은 끼(Ability),  재능의 발견,
 

절벽아래 자리 잡은 분들, 낙석이 염려되는데요. 이곳은 겨울에 빙벽을 이루는 절벽입니다.
 

숲 속길이 휘돌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계곡엔 피서객들이 많네요.
 

앗! 다람쥐,
 

세 번째 혼인 꾀 주변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톡 튀어나왔습니다. 꾀(Wisdom)는 일을 잘 해결하는 지혜, 
 

 
사람들이 떠들며 지나가자 귀요미 다람쥐는 금방 사라졌습니다.
 

네 번째 혼은 깡(Courage), 마음에서 솟구치는 용기, 
 

다섯 번째 혼은 꾼(Professional), 한 분야의 최고봉,
 

피서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다리밑이 명당이죠.
 

여섯 번째 혼은 끈(Relationship), 삶 속에서 맺어지는 관계, 
 

일곱 번째 혼은 꼴(Shape),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모습, 
 

햇볕과 그늘의 지루한 힘겨루기 현장입니다.
 

여덟 번째 혼은 깔(Delicate Hue), 빛깔이나 맵시가 곱고 산뜻함, 
 

 
이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구곡폭포 굉음이 쏴!
 

50미터 높이라 했는데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기엔 100미터쯤 같아요.
 

똬!!! 
 

쏴!!! 폭염은 얼씬도 못하고 있습니다.
 

 

 
빙벽꾼들이 매달려 오르는 빙벽이 오버랩되네요.
참조
https://eensuh.tistory.com/951
 

마지막 아홉 번째 혼(Finish)은 폭포 끝에 있습니다. '여정의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마냥 머물고 싶지만 전망대 자리 양보하고 내려갑니다. 하산하면서는 시원한 계곡 물줄기를 담았습니다.
 

저기에 들어앉으면 그야말로 더위 끝!
 

아까 지나갔던 쉼터 구곡정
 

돌탑길
 

쏟아져 흘러내리는 계곡물
 

콸콸
 

 
피서도 댕댕이와 함께
 

주차장에 다 내려왔습니다. 폭포에 걸어갔다 온 거리는 3.4km. 현재 기온 34.4도,
 

버스가 거의 30분마다 다니네요. 16분 기다려 16:30분에 7-1번 버스에 승차, 3분 만에 강촌역에 도착, 별내역에서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구곡폭포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난수표 같아 보여 특이하지만 한눈에 시간대별로 노선별로 쉽게 볼 수 있도록 집약해 놓았네요. 
 
 
글번호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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