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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더운 날엔 야간 라이딩이 딱입니다.

어두운 강변길을 달리면서 스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받고, 현란한 야간 조명 불빛이 파노라마처럼 다가오고, 불빛을 띄운 강물은 잔잔하게 흐르는데, 강가 나무들 가지에서는 여름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대고 있습니다. 내리막에서 붙는 가속도만큼 강바람은 세차게 휘감아 더위를 날려 버리는 맛에 더욱 달리게 되는 과속의 유혹에 빠져들곤 하죠. 어두운 밤 자전거길에 나와 걷는 사람들도 많은 데다 라이트를 달지 않고 달리는 깜깜이 자전거도 많아서 과속 위험은 점점 더 높아지는 게 야간 라이딩입니다. 충돌, 추돌의 위험이 어둠 속에 숨어 있습니다.

 

중랑천변 체육공원에는 30-40명 그룹으로 빠른 음악에 맞추어 에어로빅을 즐기는 분들도 많고, 농구골대에 몰려들어 슛을 날리는 학생들, 야간 물놀이에 시끌벅적한 수영장, 인라인을 타는 청소년들.. 그렇게 여름밤은 깊어가는데, 흐르는 냇물을 진정시키듯 강가에서 누가 부는지 색소폰 소리가 어둠 속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묵동천은 태릉천이라고도 하죠, 중랑천을 타고 가다 월릉교 앞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진입하게 됩니다. 자전거길은 북부간선도로 아래를 따라 묵동-화랑대(육사)를 지나 신내동까지 이어지며 포장이 잘된 평지길이어서 달리기 좋은데도 야간 자전거는 많지 않네요. 왕복 5 km 정도로 짧은 구간이라서 중랑천을 달리다가 묵동천으로 진입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광나루-중랑천-묵동천을 왕복하는 48 km 야간 라이딩이었습니다.

 

월릉교 앞 야경, 회황한 가로등 불빛, 우측 다리밑에 색소폰 연주에 몰려 있는 사람들, 왼쪽에 자전거길,

중랑천을 타고 오다 월릉교 앞에서 직진하면 의정부 방향, 오른쪽 묵동천교 아래로 진입하면 묵동천 자전거길입니다. 지금 다리 아래에서는 어느 분의 색소폰 연주가 한창입니다.

 

어두운 밤길, 갈림길, 앞쪽 가운데 야산, 짙은 회색빛 밤하늘,

여기 갈림길서 왼쪽길로 가면 육사 가는 방향, 묵동천 자전거길은 오른쪽으로 두물다리 넘어 직진합니다.

 

화랑회관 앞 야경, 왼쪽에 불빛이 환한 골프연습장, 어두움 밤하늘,

일단 육사 쪽으로 달려가보았습니다. 화랑회관 앞을 지나게 되는데,

 

깜깜한 밤, 육사 정문 앞, 강한 조명등, 붉은 경고등,

야간에는 더 이상의 진입은 안되는군요. 육사 입구를 막고 초병들이 경계근무 중입니다.

 

짙은 보라색 밤하늘, 오른쪽 위로 간선도로, 이어지는 가로등불빛,

다시 두물다리로 돌아와 우측의 북부간선도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어두운 산책길, 왼쪽에 고가도로 교각, 고가도로 위 조명등, 회색 하늘, 오른쪽엔 깜깜한 숲,

두물다리에서 뒤돌아본 길입니다. 자전거길은 왼편에 흐르는 냇물 건너에 있는 자전거길이 상태가 더 좋은데요. 월릉교 앞에서 진입한 후에 우측 자전거길을 타면 되겠습니다.

 

터널 같은 다리밑 자전거길, 회색 콘크리드 벽, 띠로 벽, 지붕, 바닥을 한줄로 감싸는 듯 4각 고리 모양으로 보이는 조명,

먹골교 아래입니다. 이 구간을 달리면서 다리밑을 몇 번 지나가게 되는데 구 묵동교 아래 '머리조심'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머리 수그리지 않으면 헬멧으로 박을 것 같이 낮네요.

 

냇물 한가운데 줄줄이 박혀 있는 교각, 뒤로 강렬한 조명 불빛,

먹골교 교각들이 냇물 한가운데 주르륵 박혀있습니다.

 

계단형 인공폭포를 타고 쏟아지는 물소리, 뒤로는 가로등 조명 불빛,

봉화산역 주변에 계단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멀리 의료원 건물, 창문마다 들어 온 조명, 의료원 앞으로 가로 지르는 고가도로, 가로등 불빛, 커브로 휘어지는 냇물, 왼쪽에 커브 산책길, 철제 안전난간, 진한 회색 하늘,

멀리 서울 의료원이 보입니다.

 

낌깜한 냇물에 비친 밤하늘, 조명 1, 어두운 산책길에 강렬한 가로등 조명 불빛, 앞에 보이는 각종 조명들 불빛, 회색 하늘,

달려온 길, 뒤 돌아보니, 어두운데도 혼탁해 보이는 냇물 바닥입니다.

 

신내동 야경, 왼쪽에 전신주, 이어지는 전깃줄, 진한 회색 하늘, 시가지 불빛,

신내동

 

다리의 안전 철제 난간, 왼쪽에 산책길 철제 난간 그림자,

서울 의료원 앞 봉화교 앞입니다. 자전거길은 여기서 끝나네요.

 

 

중랑천

이화교 - 중랑교 사이 야간 라이딩 3분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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