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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주춤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없네요, 자전거를 타고 한강 물줄기 따라 달립니다. 팔당대교 - 팔당댐 - 태허정로 - 광동교 - 팔당호반둘레길 3코스(오리교 - 물안개공원)를 타고 달려 팔당호반둘레길 1코스 종점인 검천 2리 종여울에서 U턴해서 돌아온 전코스 팔당호를 끼고 바람 몰고 바람 타고 시원하게 달린 80킬로 라이딩입니다. 이렇게 달리던 길을 개인적으로 팔당호둘레길이라고 이름을 붙이며 달리곤 했는데 '팔당호반둘레길'이라는 멋진 길이 정식으로 조성되었네요. 퇴촌 오리교 지나 해협산 등산로 입구에 1코스부터 4코스까지의 4개 코스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못 보던 안내도네요. 오늘 라이딩 코스 중에 그 호반길 3코스(5km)와 1코스(7km)가 포함되었습니다. 산책로인 만큼 걷는 게 원칙이지만 자전거길도 함께 조성된 길이어서 푹푹 찌는 더위를 핑계로 그냥 자전거로 이어 내달렸습니다. 달리면 없는 바람도 생기죠, 시원하게 달립니다. 

 

출발은 광나루공원, 하늘을 찌르고 있는 키 큰 미루나무가로수길도 그늘이 무더위에 묻혔습니다. 그대로 내달려 암사정수장 앞 3단 아이유고개를 넘어가면 급경사 내리막, 신나는 다운힐 라이딩입니다. 더위야 물렀거라~이죠.

 

어느새 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댐입니다. 수문 4개를 열고 방류 중이네요, 쏟아지는 폭포수에 진동하는 물소리 굉음이 더위를 단숨에 물리치네요.  

 

팔당댐 방류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주말에 개방하던 팔당댐 위로 지나가는 길(관리교)이 지난 1월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댐 종합보수공사 관계로 통행중지되었습니다. 여기서 쉽게 바로 넘어가던 것을 다산유적지나 양수리 쪽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내려가 팔당대교를 넘어가 우회해야 하겠습니다. 이 지점부터 도마리까지 왼쪽에 팔당호를 끼고 달리는 길이 태허정로입니다. 멋진 길이지만 아쉽게도 자전거길이 없는 데다 갓길이 좁고 그나마 끊긴 구간이 많아서 긴장되는 조심 라이딩 구간입니다. 

 

도마리에서 퇴촌으로 넘어가는 광동교에서 내려다본 팔당호입니다. 겨울에는 고니 떼들이 몰려드는 곳이죠.

 

 

드넓은 팔당호, 뜨거운 여름 햇볕에 반사되고 있는 잔물결 윤슬,

 

얕은 물가에는 먹이를 노리고 있는 왜가리,

 

퇴촌, 오리교 지나자마자 해협산 들머리에 세워진 팔당호반둘레길 종합안내도입니다. 2020년 국토교통부에 공모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둘레길 4개의 코스 24km입니다. 둘은 각각 정암산, 해협산 등산로로 조성되어 있고 둘은 팔당호반 따라 조성된 호반길입니다. 이 지점부터는 호반길 3코스, 호반길은 자전거길도 함께 조성된 길이어서 그냥 타고 내달립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팔당호,

 

강건너에 보이는 두물머리, 가깝지만 뱃길이 없어 광동교 - 팔당대교로 우회하거나, 양평으로 돌아가야 하는 가깝고도 먼 곳이죠. 

 

팔당 물안개공원을 버스를 이용한다면 이곳 귀여 2리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1113-1번 버스에 승차, 퇴촌의 번천삼거리에서 하차, 38-2번 귀여리 방향 버스에 환승하면 되고, 경기 광주역에서 출발하려면 660번 버스에 승차, 퇴촌의 축협 앞 하차, 38-2 버스로 환승합니다. 참고로, 물안개공원은 양평에도 있습니다. 김종환의 노래비가 세워진 공원이죠. 

 

연꽃이 만발하였을 기대를 하고 달려온 건데 드넓은 연못에 초록빛 연잎만 가득, 활짝 핀 연꽃은 안 보이네요. 

 

당겨봐도 연꽃은 안보입니다. 강 건너편 세미원에는 지금 연꽃축제가 한창인데요.

 

물안개공원 입구, 이 지점부터는 호반길 1코스입니다. 

 

연꽃 대신 아직 만개한 풍경은 아니지만 가을꽃인 코스모스가 반겨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귀여섬으로 가는 길, 왼쪽엔 연꽃연못, 오른쪽엔 코스모스꽃밭,

 

딱 한 송이 백련이 먼 곳에 발견되었습니다. 왜일까, 작년에도 몇 송이 못 보고 전에도 못 봤는데.. 이번에도 만개시기를 잘못 맞춘 건가, 세미원에는 지금 연꽃축제 중인데.. 

 

드넓은 연못에 초록 연잎만 무성합니다.

 

꽃필 몽오리도 안보입니다.

 

연잎만 푸르고 싱싱하네요.

 

파노라마뷰

 

귀여교를 넘어 귀여섬으로 갑니다.

 

귀여교에서 내려다본 드넓은 연못

 

정말 꽃은 한송이도 안보입니다. 

 

지나가는 분들도 꽃이 안 보인다고 푸념이네요.

 

수련도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만 몰랐던 비밀, 연꽃이 피지 않은 이유가 있었네요. 이곳 연꽃은 꽃이 피지 않는 연꽃이라고 하네요. 마침 근무복을 입고 지나가는 분에게 꽃이 언제 피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이었습니다. 꽃이 안 피는 종류도 있다는 건가 하고 끈질기게 검색해 보았지만 꽃이 피지 않는 연꽃에 대한 정보는 없는 모양인데요. 주위 환경에 따라 필 수도 있고 안 필 수도 있다는 걸로 짐작 이해해야 된다면, 이곳은 무슨 까닭으로 연꽃이 피지 않는 것일까. 이런 드넓은 연못에 안 피는 종자만을 골라 심었을 것 같지는 않으니 더욱 궁금증만 남았습니다. 백련, 황련, 홍련도 아니고 꽃이 안 핀다면 무화련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개인적인 내 맘대로 생각이죠.

 

 

필당호반 둘레길 길안내 화살표입니다. 열심히 따라 걷고 있는 아줌마분들.

 

네발 자전거도 타고 갑니다. 

 

자전거길은 개망초꽃길

 

 

길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산책길은 메타세쿼이아길

 

엄마 아빠는 2인승 자전거 타고, 요 녀석은 아직 보조바퀴를 달고 있네요.

 

 

강 건너 두물머리, 양수리,

 

1코스 종점입니다. 

 

종점 쉼터

 

왼쪽으로 진행하면 2코스 정암산 등산로입니다. 이곳을 반환점으로 되돌아갑니다. 수정 (2024 07 17: 정암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고 1코스 종점, 2코스 시작점으로 착각하였네요. 이곳은 검천 1리, 1코스 종점인 검천 2리(종여울)는 수청리 쪽으로 더 가야했습니다).

 

 

광나루공원에서 종료, 오늘 달린 라이딩 거리는 갈 때 37.8km, 올 때 43.5km, 합 81.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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