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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석모대교 넘어가서 바로 하차, 만남의 광장 조형물 앞에서 걷기 출발하여,
방개마을 지나  동촌에서 해안가 둑방길에 진입하여 곧게 뻗은 둑방길을 강풍을 등에 지고 따라가 상주마을버스종점에서 종료하는 코스입니다. 돌아오는 대중교통이 관건이죠. 섬(강화도)에서 부속 섬(석모도)으로 넘어가는 설렘도 있지만 넘어가서의 마을버스와 택시 사정이 어떨지 불안한 마음도 감출 수가 없는 코스이죠. 배 타고 가는 것이 아니고 버스 타고 연도교인 석모대교를 넘어가는 것이니 일단 가보자로 생각을 정리하고 보문사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강화터미널에 31B 버스가 승차대로 다가오네요, 31A가 아니어서 망설이다 얼른 집어 탔습니다. 31B는 보문사로 가는 버스이지만 오늘 코스인 상주해안길과는 반대방향이어서 석모대교 넘어가자마자 하차하여야 하기 때문이죠. 32분 만에 석모대교 넘어가 만남의 광장에서 하차하여 바로 걷기 출발(14:14)하였습니다. 버스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세찬 해풍에 모자끈부터 조여주었습니다.
 
 

방금 넘어온 석모대교입니다. 해안가 차로 따라 오늘 코스의 기점으로 되어 있는 방개마을 정류장을 찾아갑니다. 
 

31A 버스를 탔다면 이 방개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게 될 텐데 주변을 살펴보아도 코스 안내나 리본도
안 보이는데, 여기가 왜 기점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지면서 다시 해안가 도로로 나가 차로 따라갑니다.
 

 
길가에 카페촌 펜션촌을 지나가는 차로에는,
 

갓길이 없습니다.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조심해야겠죠.
 

여기가 동촌입구인가 봅니다. 그런데 정류장엔 동녘개로 되어 있네요. 31A 버스를 탔다면 이곳에서 하차하면
되겠고, 내려 보면, 바로 길 건너편에 나들길 19코스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2킬로 되네요.
방개마을이 아닌 이곳을 기점으로 가이드북에 표시하여 놓았더라면 2킬로 알바는 안 해도 될 텐데, 하지만 31B 버스를
탄 경우는 어쩔 수 없겠습니다.
 

이정표 화살표 따라 해안가로 200여 미터 들어가면,
 

세찬 해풍에 몸이 움찔하네요, 모자끈은 더 조여주고, 스탬프 꾹 찍어줍니다. 우측으로 코스  출발,
 

해안가 둑방 아래로 펼쳐지는 갯벌, 멀리 보이는 석모대교,
 

해안가 붉은 함초도 세찬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바가지 섬은 무인도겠죠.
 

강풍이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개망초, 잡초가 무성한 둑방길, 뱀 주의해야 하겠어요.
 

맞바람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니들길 아치문에 '행운의 종을 울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써붙여 놓았는데 종을 누가 떼어갔는지 없습니다. 
 

아치문 좀 지나 쉼터(포토존)입니다.
 

장미터널을 무섭게 타고 오르는 산과 들판의 무법자는 칡넝쿨이죠.
 

뒤에서 부는 강풍에 억새풀도 모두 앞으로 넘어지는 듯 구부리고,
 

종횡무진 세차게 불어대는 해풍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둑방길 왼쪽을 따라 널찍한 농수로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수로 건너 농로에 진입하는 접속로가 안 보이네요.
혹시 중간에 코스를 탈출하여야 한다면 둑방길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한참을 오다가 마치 고라니가
숨어 다니는 샛길인 듯한 둑방길에서 내려가는 숨은 접속길을 발견, 일단 둑방길을 탈출하였습니다. 잡초에 덮인
길이니 뱀 조심해야죠. 
 

 
둑방길에서 내려와 농로를 따라갑니다. 
 

해풍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푸르게 자란 벼포기들을 쓰다듬고 가는 듯 너울너울 물결치고 있습니다. 
 

농로가 막힌 구간에서는 논두렁길을 따라 우회, 그런데 바람이 횡풍으로 되면서 강풍에 균형을 잃으면 논바닥 진흙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겠는데요. 두 뼘도 안 되는 좁은 논두렁길을 돌풍 조심하면서 우회합니다.
 

둑방길에서 멀어지지만 둑방길에 이정표는 보면서 갑니다.
 

농로와 둑방길이 만나는 구간에 쉼터(정자)도 있고 간이 화장실도 있네요. 안 내려와도 되었을 것을, 여튼, 앞에 보이는 마을이 멀지 않아 정자 옆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 
 

 
다시 둑방길로 올라왔습니다.
 

멀리 더 멀어진 석모대교입니다. 
 

이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둑방길을 벗어나 내려가면 얼마 안 가, 
 

상주(상리) 정류장, 마을버스종점입니다. 
 

정류장 우측으로 30미터 뒤에 19코스 종점 스탬프함입니다. 꾹 찍어주고 종료합니다. 이곳에서 앞에 보이는 상주산 자락 해안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남겨 두고 오늘 코스를 종료합니다(16:44). 혹시나 했던 마을버스는 지나간 지 얼마 안 됐다고 지나가는 분이 일러주네요. 마을버스(905-1) 배차시간 480분!!(맨 아래 수정사항 참조). 이런 마을버스를 외지인이 이용하기에는 어이가 없네요. 이곳에는 31번 버스는 지나가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35번 버스는 보문사 출발 막차가 16:10분, 이 버스 또한 놓쳤습니다. 당황해 택시콜을 했더니 배차 안된다는 응답뿐, 더 당황스럽네요. 
 

1킬로쯤 더 걸어서 상1리 마을회관 앞에 보니 이곳에도 31번 버스는 지나가지 않고 이미 막버스가 지나간 35번 버스만 지나가네요. 다시 택시 콜! 배차 안됩니다! 할 수 없이 얼마 전에 탔던 친절기사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석모도로 갈 테니 현 위치 찍어주고 기다리시라는 응답이었습니다. 그렇게 38분 기다려 친절기사님 택시에 승차(17:44), 35분 걸려 강화터미널에 도착, 요금 29,600원, 오늘 포스팅은 원가(교통비)가 많이 들었네요. 그래도 친절기사님 덕분에 석모도를 탈출, 3000번 버스를 30분 기다려 탑승, 송정역에서 5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장거리 운전도 괜찮은 분들이라면 2인 이상 한 팀으로(키는 2개) 자차이용도 권장됩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보문사 출발 막버스 16:10분 35번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석모도에 원래 바람이 세다고 기사님이 일러주네요. 
오늘 걸은 거리는 9.6km입니다.
 
2024 07 09 수정:
마을버스는 905-1, 905-2, 906-1, 906-2 모두 네(4) 노선이 운행되나 보네요. 검색을 해보니 배차시간이 150분~480분으로 적절히 배차한다면 2~3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이 되겠는데요, 종점에 노선별 운행시간표를 부착해 주면 좋겠습니다. 
 
 
글번호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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