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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름에 붙은 국명 고려!

그 유래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죠. 외국인들에게는 산 이름이 코리아마운틴으로 영문표기되어 있다면 한국의 대표산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검색해 보니 지도상에는 Goryeosan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고려산은 국내에는 강화 고려산이 유일한 것으로 검색되는데 놀라운 것은 일본에도 고려산이 하나 있다는 것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간 유민들에게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것으로 짐작되는데 강화의 고려산도 그 비슷한 유래일까. 강화의 옛 이름은 혈구군(穴口郡)이었고 고려산의 옛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었습니다. 고려가 혈구로 수도를 옮기면서 강화로 바꾸고 고려산으로 바꾸었다는데 오늘 산행에서 그 배경을 알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고려산에 진달래 축제 이야기만 무성할 뿐 나라이름을 붙여 개명한 유래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내문(설명)도 없었고 검색에도 관련 설명을 찾아볼 수 없네요.

 

하산길에 오련산의 유래에 전해지고 있는 천년고찰 백련사를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강화나들길 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궁금했지만 지나쳤던 고려산과 백련사를 나들길 코스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찾아본 비 내린 후에 안개가 자욱한 산행길이었습니다. 진행은 적석사 입구에서 하차출발, 고천 4리 마을 - 강화나들길 5코스(산길) - 등산길(고비고개 - 고려산 정상) - 진달래꽃 탐방로 - 하산길(김소월 시비 전망대 - 오련지) - 백련사 - 부근삼거리에서 종료하였습니다.

 

 

비 예보가 되어있어 우중산행을 염두에 두고 오후 늦게 출발해서 나왔는데, 송정역에서 3000번 버스에 무슨 변고가 있었는지 무려 35분이나 기다려 승차, 강화터미널에서 10분 기다려 62번 버스에 환승(14:35), 적석사 입구에서 하차(14:56)하여 고천리 마을길로 진입하였습니다.

 

고천 4리 마을회관을 지나,

 

고천4리 마을길

 

길림길에서 우측으로 마을길 따라가면서

 

 

비 맞아 촉촉한 인삼밭, 포도밭을 지나갑니다.

 

빗방울을 달고 있는 샛노란 원추리,

 

하얀 개망초,

 

짙게 진득한 오렌지빛깔의 능소화,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밤나무숲에서 진한 향기가 배어나고 있습니다.

 

강화나들길 5코스(산길)

 

마을을 벗어나 산길에 진입, 강화나들길 5코스 산길을 따라갑니다.

 

녹음이 우거져 숲 속 터널길이 되었네요. 지난번 코스 따라 걸을 때는 개별꽃이 무더기무더기 피어있던 산길입니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멎으면서 산길에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고비고개입니다. 고려산(좌측)과 혈구산(우측)으로 가는 갈림길, 이 지점까지 출발해서 2.4km 진행된 지점입니다. 

 

등산길(고비고개 - 고려산정상)

 

gps 검색을 해보니 이 지점에서 정상까지 784m로 나오네요. 나들길 5코스에서 벗어나 급경사 나무데크계단 61개를 밟고 올라가면,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산길, 

 

울창한 숲길에 짙어지는 안개로 어두워진 산길, 흙길이 젖어있어 미끄러워 조심해서 올라갑니다.

 

큰 소나무들이 즐비한 송림길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깔딱고개를 올라가 보니,

 

정상까지 100여 미터 정도 남은 것으로 알았는데 직진은 출입금지되어 있고 우측으로 우회하네요.

600미터를 더 가야 정상이라는 이정표입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우회길은 계속 내리막입니다.

 

내리막 끝에 이어지는 나무데크길, 진달래꽃 탐방로입니다. 

 

탐방길은 양지바른 남향인데도 짙은 안개는 계속되네요.

 

대형차량 회차지점의 전망대 옹벽에 붙여놓은 진달래꽃 축제 현장 사진입니다. 지난번에 지나쳐갈 때 금년 축제기간이었는데, 그날 이 현장에 올라왔더라면 저 황홀한 꽃동산을 보았을 텐데.. 대단하네요.

 

회차장에서 우측으로 돌아올라가 첫 번째 전망대에,

 

진달래꽃은 암술이 수술보다 길어 밖으로 돌출되어 있고, 열매는 10월경에 타원형으로 열린다는 설명입니다. 진달래꽃도 열매가 달리는군요, 가을에 잘 살펴보아야겠는데요. 

 

두 번째 전망대입니다. 산아래는 안개에 가려져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헬기장입니다. 

 

정상(고도 436m)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네요. 부대 출입문에서는 고도 429m, 근무병으로부터 진입불가 확인하고 아까 지나온 두 번째 전망대로 내려갑니다. 

 

진달래꽃 탐방로

 

두 번째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진달래 탐방로 데크계단길을 따라 갔다오기로 합니다.

 

탐방로는 왕복 1킬로가 넘겠는데요.

 

축제동안의 탐방로 주변의 진달래꽃동산입니다.(자료 사진 출처: 강화군), 인산인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네요. 

 

 

안개 자욱한 산아래 풍경입니다.

 

탐방로 데크길 끝 전망대(고도 376m)에는  젊은이 두 팀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하산길(김소월 시비 전망대 - 오련지)

 

데크길 탐방로를 돌아 나와 하산길, 고인돌공원 가는 쪽으로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오니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비가 세워진 포토존(전망대)입니다.

 

고려산 오련지는 들고양이가 지키고 있네요.

 

이곳 연못에 피어 있는 다섯 가지 색상의 연꽃을 던져 백색 연꽃이 떨어진 곳에 지은 절이 백련사, 흑색은 흑련사, 적색은 적석사, 황색은 황련사, 청색은 청련사라 했네요. 이 연못을 오련지로, 이 산을 오련산, 5개의 사찰을 묶어 오련사라고 불리었고,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명하였다는 설명입니다. 백련사로 가는 산길에 진입,

 

백련사

 

백련사 승탑

 

삼성각

 

백련사 전경입니다.

 

무려 1600년의 고찰입니다.

 

극락전

 

범종

 

극락전 앞 보호수 은행나무, 수령 300년 정도로 보이지만 수령 100년 된 젊은 은행나무인데 은행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노거수 느티나무

 

일주문이 없는 백련사에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는 큰 나무(느티나무)입니다. 수령 350년,

 

백련사 느티나무 수령 450년 된 보호수, 

 

두 갈래로 갈라진 밑동의 균형미가 특징입니다. 백련사를 둘러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여

 

부근리

 

부근리마을을 지나,

 

 

부근삼거리 정류장입니다. 버스 검색을 하니 26번 버스가 1분 후 곧 도착이라고 뜨네요, 버스타이밍이 굿입니다. 19:29분 승차, 강화터미널에 19:44분 하차, 대기 중인 3000번 버스에 환승, 송정역에서 5 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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