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입산 전면통제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하더라도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지는 몰랐죠. 하는 수 없이 산행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도봉산역 옆 창포원에서 폭설에 뒤덮인 하얀 설경을 담아왔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설경 속 산행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회룡역에서 하차하여 3번 출구 나와 내리는 눈에 우산을 펴 들고 걷기 출발하였지만 가면서 입산통제 되어 회룡탐방지원센터(031 872 5436)에서 그냥 돌아오리라고는 조금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회룡역 3번 출구 나오니 바로 앞 전봇대에 회룡계곡 가는 둘레길 길안내 화살표가 보이네요. 미끄러운 길, 조심조심 밟고 갑니다.
사실, 10시 40분경에 대설주의보가 발령 중이라는 안전 문자메세지를 받긴 했지만 차량운행 자제하고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 보행 시 낙상주의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어서 조심해야지 하며 별 신경 안 쓰고 가고 있었습니다.
안전문자 알림에 입산통제라는 말은 없는데..
회룡천 따라갑니다. 춥지는 않지만 내리는 눈이 빠르게 녹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꼭 보고 지나가는 의정부 보호수 1호인 수령 470년의 회화나무입니다.
회룡사는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대의를 논하던 절이죠. 그 회룡사로 올라가는 길목인 이곳에 어느 날 지나가던 도인이 이곳에 쉴 곳이 없는 것을 보고 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바로 이 회화나무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수호신으로 여겨 가을에 제를 올렸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호목을 지나 눈길을 계속 올라갑니다.
그다지 가파른 비틸길이 아닌데 승용차 한 대가 타이어가 헛들며 올라가지 못하고 후진하고 있습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 전광판에 탐방로 통제 중이라는 붉은 경고문이 점멸하고 있고 길 한가운데는 입산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리 직원이 직접 나와 입산을 제지하고 있네요. 안내판 그림에 귀여운 아기곰이 입산금지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보니 북한산공원 전역에 입산통제네요.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모두 기상특보 해제되고 안전점검 이후까지 통제한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폭설 이후 산행하려면 탐방센터에 사전에 전화문의, 통제해제 확인을 한 후에 산행에 나서야 헛걸음하지 않겠습니다.
통제선을 넘어 바라보이는 회룡사로 올라가는 산길 풍경입니다. 회룡사의 설경을 둘러보고 송추계곡으로 내려갈 산행계획이었는데 여기서 회룡사가 멀지 않지만 거기까지라도 입산이 안된다니 포기해야죠.
북한산둘레길 안골길도 통제되고, 경기옛길 경흥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문의는 해보지만..
폭설현장의 짧은 동영상입니다.
회룡역에서 도봉산 역으로 돌아와 하차, 3번 출구 나오면 창포원입니다.
함박눈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눈을 맞으며 모두들 즐거운 표정,
사진에 담고, 셀카 찍고,
어린이와 함께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아 보이네요.
창포와 붓꽃이 가득 피었던 꽃단지,
찬물에 오리 몇 마리 노닐고 있고,
창포원의 명소 포토존,
노부부
빨간 우산 쓰고 설경 찍는데 여념이 없는 분,
썰매 타고 신나게 노는 어린이들
정자에서 잠시 쉬어갈까 했는데 수채화 그리는 동호회 분들이 선점했네요.
애견과 함께..
여기저기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누군가가 작은 눈사람에, 귀여운 오리새끼까지 눈을 뭉쳐 만들어 놓았습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갔다 온 거리 4.4km, 청포원 한 바퀴 돌아 걸은 거리 1.3km, 합, 오늘 눈길을 걸은 거리는 5.7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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