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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의왕시 구석구석 안 보이는 데가 없으니 의왕시의 전망대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물론 날이 좋은 날 이야기죠. 좁은 능선길이 크고 작은 바위능선으로 이어져 사방이 거칠 것이 없는 탁 트인 전망이어서 해돋이 해넘이도 황홀한 풍경이겠죠. 그래서 모락산의 일출은 의왕 8경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모락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기는 간단치 않은 급경사 오르막 능선길이 이어져 숨차 오르는 구간이 반복되는 데다 안전로프 구간과 나무계단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만찮은 등산로입니다. 계단이 없다면 맨손으로 오르기 어림없는 까칠한 암봉이 정상부에 세 개나 모여 있습니다.
 
첫 번째 오르는 봉우리가 임영대군이 은신해서 국태민안을 빌었다는 사인암입니다. 모락산의 정상으로 손색이 없는 봉우리이지만 웬일인지 더 높은 것도 아닌데 세 번째 봉우리인 국기봉이 정상 대접을 받고 있네요. 국기봉 하단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인암에서 팔각정까지의 구간에는 모락산성에 대한 안내문이 두 군데나 세워져 있지만 능선 주변에서는 산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어디 있는지 길안내도 없어서 산성은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산은 올라간 길 그대로 하산하였습니다. 

 

왼쪽에 모락산 둘레길 이정표, 회색바탕에 흰글씨, 우측에 언덕을 오르는 통나무계단, 언덕에 울창한 소나무,

들머리는 문학공원입니다. 이정표 보고 나무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아파트와 아파트 건물 사이에 난 능선길, 부드러운 흙길, 왼쪽에는 붉은 벽돌, 우측에는 회색 건물 벽, 능선길 양쪽에 늘어선 가로수들,
산속 숲길 등산로, 부드러운 흙길, 가운데 남성 1, 위 아래 검은 옷,

 
아파트 건물과 건물 사이로 능선길이 남아 있네요.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입니다.
 
 

왼발길걷기 의왕시 지회에서 코팅지에 써붙인 모락산둘레길 안내 화살표, 노란바탕에 검은글씨, 뒤로는 낙엽쌓인 슾속,
맨발 맨, 검은 바지,

 
둘레길에는 맨발 걷기를 권장하고 있네요.
 

숲속의 작은 건물, 산령각(한자), 기와지붕, 노란 벽, 잠겨 있음,

산령각(山靈閣) 앞에서 등산로와 둘레길이 갈라집니다. 산령각에 대한 안내판은 새워져 있지 않네요.
 

세 장의 사진은 오르막 급경사 로프난간길, 수북한 낙엽이 계단을 덮어 버려 잘 안보임,

 
등산로는 급경사 오르막길로 돌변, 안전로프 구간이 이어집니다.
 

낙엽쌓인 등산로에 놓인 큰바위덩어리,
큰 바위덩어리 4개, 가운데는 참나무, 하얀 하늘,

 
없던 바위돌들이 나타나면서 바위능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르막 급경사 통나무계단길, 우측에 두 줄 로프 난간, 난간 기둥은 철봉, 붉은 자주색 페인팅, 숲속에 긁은 나무들,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계단길,
 

낙엽 쌓인 급급경사 오르막, 우측에 두 줄 로프 난간, 가둥은 붉은 자주색 페인팅된 철봉, 가운데 남성 1, 힘겹게 올라가고 있는 모습, 노란 상의 검은 바지, 배낭 메고 있음, 가운데는 우뚝 솟은 암봉,

급경사에 숨차 오르는 구간입니다.
 

두 장의 사진은 모두, 급급경사 철계단, 검붉은 페인팅, 난간 양 쪽에 두 줄 로프난간, 가운데 우뚝한 암봉,

 
급급경사 철계단을 숨 고르며 올라가면
 

이정표, 모락산 정상까지 713m, 진한 고구마색에 흰글씨, 화살표는 둥근 녹색 원 안에 흰색, 뒤로는 잡목, 하얀 하늘,

첫 번째 봉우리입니다. 이정표에 정상까지 713m로 되어 있네요. 
 

봉우리 암봉, 바위 앞에 구급약품함, 우측 고동섹 페인트칠한 벤치에 내려놓은 배낭, 바위 왼쪽에 안전 로프난간,

출발해서 첫 봉우리까지 1길로 정도 진행해 온 지점이네요.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사인암(한자) 안내문, 진한 회색바탕에 흰글씨, 뒤로는 큰 바위, 앞에는 추락주의 경고판, 노란 세모판에 빨간 데투리,

이 첫 번째 봉우리를 사인암(舍人巖)이라 했는데, 세종대왕의 넷째 왕자인 임영대군의 한과 그의 국태민안 이야기와 연관됩니다. 계유정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고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을 반대하고 피신해 내려와 이곳 모락산에 은신하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곳 바위에 올라 궁궐을 바라보고 절하며 종묘사직을 걱정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다고 하네요. 그 후로부터 임영대군이 '한양을  사모하던 산'이라 하여 모락산(慕洛山)이라 부르고 망궐례(望闕禮)를 올리던 이 바위를 사인암이라 하였다는 설명입니다. 舍人은 단양의 사인암에 얽힌 전설을 떠올리게 되죠. 고려시대에 도끼를 들고 상소를 올린, 즉 지부상소(持斧上疏)의 우탁 선생이 사인이라는 관직에 있을 때 단양에 초막을 짓고 기거했던 바로 옆의 바위를 우탁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사인암이라 하였습니다. 아마도 임영대군께서도 우탁 선생의 기개와 혼을 자신이 절을 올리고 있는 모락산의 바위에 그대로 담아주고 싶은 깊은 생각에 직접 사인이라는 관직을 바위에게 내리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선시대에 사인은 정 4품 관직으로 의정부의 실무를 도맡아 보는 자리였습니다.
 
봉우리의 멋진 모습, 암봉의 늠름한 자태와 사인암에 얽힌 임영대군 이야기들로 이곳이 모락산의 정상으로 손색이 없을 텐데 정상은 무슨 이유인지 세 번째 봉우리인 국기봉에게 양보된 듯하네요. 
 

사인암 안내판과 추락 위험 경고판이 붙어 있는 바위, 너머로는 절벽, 절벽 아래로 보이는 의왕 시가지는 흐릿, 바위에 뿌리내린 큰 소나무,

사인암
 

능선갈에 기암괴석, 명품 소나무, 바닥에 수북한 솔앞,

사인암에서 내려가는 능선에 기암괴석
 

능선길에 쏟아놓은 크고 작은 바위들, 하얀 하늘,

능선에 큰 바위들을 쏟아놓은 듯하죠.
 

바위능선길에 등산객 2, 모두 여성, 노란 상위 검은바지, 진한 분홍 상의 검은 바지, 둘 모두 양손에 스틱, 핑크 모자, 흰모자, 검은 배낭, 붉은 배낭,

바위능선이지만 이렇게 걷기 편한 구간도 있습니다.
 

모락산성 안내문, 회색바탕에 흰글씨,

두 번째 봉우리로 가는 능선에 세워놓은 모락산성 안내문, 퇴뫼식 석축산성으로 전체 길이는 878m라는 구체적인 설명인데, 주위에 산성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산성이 있었다면 장대가 자리했을 널찍한 공간에는 한가운데에 어느 개인의 묘자리가 자리하고 있어 의아스럽습니다.
 

모락산전투 기념비, 스텐레스 기둥 4개에 사각으로 연결된 쇠사슬, 가운데 기념문 석판, 앞에는 기념비 안내문, 바닥판은 4각 콘크리트,

모락산전투 기념비
 

모락산 전투 안내문, 흰 바탕에 검은 글씨,

이곳 모락산에서 4일간의 사투에서 중공군을 격퇴하고 승전함으로써 1번 국도와 47번 국도를 통제할 수 있었고 한강 이남전선에서 수도서울을 사수하려는 중공군의 의도를 무산시킨 전과를 거두었다는 설명입니다. 전투에서 산화한 영령들께 잠시 묵념을 올렸습니다. 
 

바위들 앞에 이정표, 진한 고구마색 기둥에 흰글시, 모락산 정상까지 320m,

팔각정에서 정상까지는 320m,
 

쉼터에 팔각정, 가운데 남성 1 앉아 있음, 왼쪽에 안전로프 난간, 우측에 벤치, 뒤로는 잡목, 하얀 하늘,

팔각정 옆에 모락산성 안내문이 또 세워져 있습니다.
 

급급경사 봉우리에 급급경사 철계단, 진한 회색, 봉우리에 솟아 있는 나무들,

두 번째 급급경사 봉우리를 오르는 급급경사 철계단
 

노란 낙엽이 수북한 산길, 큰 나무들 가운데 남성 1, 우측에 스틱, 상 하의 모두 검은 색, 푸른 모자, 하얀 하늘,

세 번째 봉우리인 정상, 국기봉으로 연결되는 낙엽 쌓인 편안한 길,
 

급급경사 봉우리에 급급경사 철계단, 진한 회색 페인트칠, 봉우리는 암봉, 뒤로는 잡목, 하얀 하늘,

국기봉에 오르는 급급경사 철계단,
 

왼쪽으로 꺾여 올라가는 급급경가 철계단, 회색 페인트칠 철구조물에 철계단, 뒤로는 잡목, 하얀 하늘,

마지막 깔딱 고개 급경사 암봉을 오르는 급경사 철계단
 

정상에 태극기, 국기봉은 스테인레스 철봉, 뒤로는 큰 소나무들, 약간 푸른 하늘,

국기봉
 

정상의 널찍하지는 않지만 쉬어가기 좋은 쉼터, 남 1, 여 1, 여성은 위 아래 모두 흰색, 남성은 검은 옷,

정상이 널찍하지는 않지만 쉬어가기 좋은 쉼터, 
 

국기봉 하단에 모락산(한자 병기) 385m,
국기봉 하단에 걸터앉은 본인 인증샷, 우측에 멋진 소나무 1, 살짝 푸른 하늘,

 
국기봉 하단에 모락산 385m,
 

희뿌연 미세먼지에 혼탁한 의왕시가지. 파노라마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뷰, 산아래 의왕시 풍경이 미세먼지로 희뿌옇네요. 
 
15:42분 하산 시작,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하였습니다. 17시 12분 문학공원에 하산완료. 
 

평촌역 4번출구, 파란 바탕에 흰글씨, 앞에 에스칼레이터 입구, 여성 1, 흰 옷 상의, 하늘색 바지, 왼쪽 난간에 기대놓은 자전거, 푸릇한 하을,
버스 정류장, 회색 바탕에 흰글씨, 계원예술대학교,

 
들머리 문학공원까지 2.8km 걸어갔는데요, 찾아가기는 평촌역 4번 출구 나와 직진, 내비에 문학공원 찍고 따라가는 걸 권장드려요. 문학공원에 하산완료 후, 가까운 계원예술대학교 앞 정류장에서 1-1 사당행 버스에 승차, 인덕원역 1번 출구에서 하차, 4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왕복) 거리와 평촌역에서 문학공원까지 찾아 걸어간 거리를 합산, 오늘 걸은 거리는 8km입니다. 
 
 
글번호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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