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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의 명물바위코스(대교아파트 - 폐채석장 - 갓바위 - 남근바위 - 복주머니바위 - 삼단바위 - 공룡바위 - 악어바위 - 코끼리바위 - 아기물개바위 - 공깃돌바위) - 임꺽정봉 - 하산길(천국의 계단 - 김승골쉼터 - 대교아파트)

 
 
불곡산은 오르기 어렵지 않고 걷기 편한 인기명산이죠, 교통도 지하철과 연계되어 편리한 데다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전망이 사방 막힘이 없이 뛰어납니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사패산 등 서울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명산들의 뒷모습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실루엣 파노라마뷰로 다가오면 설레지 않을 수 없겠죠. 불곡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재미는 급경사 바위능선에 즐비한 명물바위들입니다. 동물농장이라 할 만큼 닮은 명물바위들이 많지만 진짜 실물보다 더 진짜 같은 악어바위가 압권입니다. 그런 명물바위들을 보면서 계속 올라가면 제8보루, 임꺽정봉입니다. 바로 산아래에 그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도 볼 수 있는데, 그런 그가 양주 관아가 바로 코 앞인 청석골에서 그 험준한 암봉을 오르내리며 신출귀몰 의적의 활동을 벌인 전설적인 이야기와 함께 가는 산길입니다. 
 

양주역에서 내려 2번 출구 나와 길 건너 정류장에서 3-5번 버스에 바로 승차, 10분 걸려 대교아파트 앞에서 하차, 들머리 찾아 400여 미터쯤 길 따라 내려오면 이정표 보입니다. 임꺽정봉까지 1.9km네요. 가다가 악어바위 쪽으로 진행합니다. 우회등산로라고 써붙인 코팅지가 눈에 뜨이네요. 
 

산길은 부드럽지 않고 거칠게 파헤쳐져 있습니다. 거친 산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갈림길, 이정표에 악어바위 1.3km, 가볍게 오를 것 같은 짧은 거리이지만, 만만하게 보면 험한 급경사 암봉길에서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폐채석장처럼 보이는 이 지점까지는 무난한 등산로, 그런데 철조망에다 접근금지 경고판이 세워져 있네요. 
 

그러다 만나는 너럭바위에서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이정표에 임꺽정생가터 가는 길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생가터는 하산길인데.. 하면서 사방이 다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는 듯 보여서 우왕좌왕하게 되는데 그냥 직진하면 악어바위 이정표가 다시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별로 유쾌하지 못하죠.
 

 
쪽다리 건너 오르막길, 철봉 박히고 두 줄 안전로프가 둘러쳐진 급경사, 이제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보네요.
 

명물바위코스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첫 번째 만나는 갓바위, 어느 방향에서 보아야 갓처럼 보이는지 갸우뚱이네요.
 

 
갓바위 지나서 길은 점점 더 급경사에 험한 바위 암반길, 발판도 밟고 철봉 안전로프도 잡고 올라가면,
 

13시 23분, 우뚝 솟은 남근바위입니다.
 

13시 28분, 복주머니바위, 
 

13:29, 복주머니바위 쉼터에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쉼터에서 어느 분과 대화하다가 너무 많이 쉬었네요. 13:53, 다시 출발, 외줄 잡고 내려가는 급경사,
 

안전철봉 구간, 철봉 없으면 실족, 불안한 곳이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급경사 안전 철봉구간,
 

13:58, 삼단바위
 

급급경사, 두 손으로 로프 잡고 올라갑니다.
 

클라이머 바위꾼들이 암벽을 타고 있습니다.
 

 
멋집니다!!
 

 
언뜻 보니, 바위꾼 그룹에 여성분이 세(3)분 함께하고 있네요.
 

 
바위만 타는 게 아니고 로프도 타네요, 군 시절 유격훈련 해보신 분들껜 추억이겠습니다. 
 

 

바위꾼들이 공룡바위를 타고 있었네요.
 

공룡바위 뒤 급경사 암봉을 올라 뒤를 돌아서 왼쪽으로 급경사 내려가면, 
 

앞에 보이는 암봉 앞쪽에 악어바위가 절벽에 붙어 있습니다.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녀석이 안 보이는 방향에 숨어 있는 듯 쉽게 보여주지 않는데요.
 

14:21, 악어바위!!
 

살아 있는 듯하네요.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죠. 다시 공룡바위 뒤 암봉으로 되돌아갑니다. 
 

14:46, 코끼리바위
 

14:55, 아기물개바위
 

14:56, 공깃돌바위
 

15:12, 8보루 앞 추락위험 경고문
 

8보루 안내문에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속하는 토기 편이 소량 출토되었다는 설명,
 

마지막 급경사를 로프 잡고 오르면
 

무너져 내린 석축이 보이네요.
 

15:21, 8보루는 임꺽정봉(449.5m)입니다.
 

불곡산 골짜기 주변을 청송(靑松) 골, 청소(靑笑) 골이라 했다는데 임꺽정의 소굴이 청석골이었다면 서로 비슷하니 연관된 게 아니냐로 보기도 한다는 설명입니다. 산아래에 있다는 생가터는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 하지만 임꺽정이 도포사 남치근에 의해서 체포된 것이 사실이라면 실존인물이네요. 아무튼, 이런 인물이 무과급제를 했더라면.. 싶어요.
 

거한 장사일 것 같은 꺽정이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정상석은 아담하네요.
 

정상 양지바른 곳에 넉넉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명품 소나무들을 뒤로하고 앉아서 눈앞으로 펼쳐지는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사패산의 뒷모습 실루엣 파노라마뷰에 넋 놓게 됩니다. 
 

파노라마뷰, 하산시작 15:45,
 

아찔한 급경사 내리막 계단 202개,
 

내려오다 뒤돌아 바라보면 하늘로 올라가는 천국의 계단이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난간 단단히 잡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 민둥바위를 살펴보면 암벽꾼 클라이머들이 자일 타고 올라갔던 흔적, 바위벽에 단단히 박힌 밧줄고리가 보입니다. 
 

계단을 다 내려온 이 지점에 급경사 추락주의 경고문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우회길 안내 화살표가 세워져 있네요.
이후 이어지는 하산길은 무난한 길,
 

내려오는 길에 넷이서 다정하게 앉을 수 있는 쉼터가 새로 마련된 듯해서 잠시 앉아 쉬었습니다. 
 

이후 김승골인지 짐승골인지 애매한 쉼터, 패스,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17:19, 날머리 하산완료, 그린 철망문이 열려 있긴 하지만 사유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우측에 대교아파트 정류장.  횡단보도 건너가 정류장에서 5분 기다려 3-3번 버스에 승차, 양주역에서 환승하였습니다. 
 
오늘 산행 거리는 5.6km입니다.
 
글번호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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