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리에서 '작은 매너미고개'를 넘어 내리까지 가는 마니산 자락길
강화나들길 7코스 공식 명칭은 '낙조 보러 가는 길'이지만 오늘 걷는 잔여구간은 해넘이마을에서 종점인 화도터미널까지의 7-B 코스로, 여차리마을에서 내리 마을로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 산길이어서 낙조풍경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코스를 '여차리에서 작은 매너미고개를 넘어 내리까지 가는 마니산 자락길'로 바꾸어 부제(副題)로 하였습니다. 이 구간은 강화에 우뚝한 마니산을 뒤로하고 그 산자락을 돌아가는 산길, 5월의 짙어지는 초록풍경에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산길입니다.
오늘 코스는 해넘이마을정류장에서 하차, 임도(코스)에 접속 - 탐조대 - 갯벌센터 - 여차1리 마을회관 - 마니산 자락길(여차리정류장 - 펜션마을 - 작은 매너미고개 - 하늘아래호수마을 - 연화사 - 내리 교회) - 화도터미널에서 종료한 9km 코스입니다.
해넘이마을 - 탐조대
강화터미널에서 4번 버스에 탑승, 50여분 걸려서 해넘이마을 정류장에서 하차(14:26)하여 걷기 출발, GS25 주유소 편의점 뒤로 돌아 올라가는 산길(임도)을 따라 800여 미터쯤 가서, 지난번에 코스 이탈하였던 지점에,
이정표에서 코스에 복귀하였습니다.
다시 갯벌풍경이 펼쳐지지만 지금은 물때가 밀물인지 썰물인지 애매하네요.
어제보다는 바닷물이 가까이 밀려들어 넘실거리고 있는데요.
갯벌에 출입통제되는 구간에 두(2) 군데의 조류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탐조대에 붙여놓은 안내문에는, 강화에서 볼 수 있는 조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 물떼새, 그 외에 흔히 볼 수 있는 중백로와 흰뺨검둥오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제 여차리해변에서 20 여 마리나 되는 저어새 무리를 보는 대박을 쳤죠.
갯벌센터 - 여차1리 마을회관 - 펜션마을
탐조대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20코스의 중간지점이면서 7-A코스와 7-B코스의 시 종점이 되는 갈림길 지점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갯벌센터입니다.
7-A코스 종점 표시 조형물
조금 더 올라가면 갯벌센터입니다.
갯벌센터는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연구하고 관찰하여 이곳에 전시하고 홍보하는 곳이죠.
갯벌센터에서 주차장 쪽으로 가는 길에 7-B코스 시점 표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행방향은 왼쪽으로
다시 해변길로 되돌아가라는 손가락표시판도 함께 세워져 있지만, 해변길은 어제 20코스 잔여구간 돌 때
지나왔으므로 오늘은 패스, 우측으로 여차 1리 마을회관 가는 쪽으로 점프, 차로(해안남로) 따라 직진합니다.
새꾸지 마을(정류장) 지나서 여차 1리 마을회관
여차1리 마을회관에서 5분 정도 차도 갓길 따라가 7코스 이정표를 만나 코스에 복귀, 그대로 직진입니다. 우측길로 들판길을 따라가면 여차리해변에 7코스와 20코스의 T자형 갈림길, 어제 지나갔던 구간입니다.
여차리정류장에서 좌틀, 마니산자락길에 진입, 길 좌우에는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는 펜션마을입니다.
펜션마을을 지나 시작되는 오르막 고갯길, 작은 매너미고갯길입니다.
작은 매너미고개 - 하늘아래호수마을
작은 매너미고개를 올라가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수시로 지나가네요.
고갯마루에 화남선생이 지은 여차마을에 부치는 한시(漢詩)인 '여차동(如此洞)'이 안내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마을에 이 씨 고 씨 창문에는 봄기운이 가득한데 백구(白鷗)는 무슨 일로 고기그물을 의심하나..라고 읊고 있네요.
산길에는 아카시아꽃이 만발해
진한 향기를 바람에 날려주고 있습니다.
때죽나무 꽃망울
깨알 같은 국수나무꽃
내리막길 풀숲에 가려진 이정표에 4킬로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어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하늘아래 호수마을 포토존에서 바라보면 산아래 장화리저수지에 물이 가득 담겨 있죠. 이곳에서 일몰시간을 만난다면 아름다운 장화리 낙조풍경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겠는데요.
호수마을에도 펜션이 많네요, 여기도 펜션마을이네요.
호수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내리막 길, 연화사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마니산청소년수련원 가는 길입니다.
연화사 - 내리 교회 - 화도터미널
연화사입니다.
연화사에서부터 내려가는 산길은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당귀꽃길
마나산자락 의외의 곳에 채석장이 있었네요. 채석장 주변은 온통 아카시아꽃으로 진한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내리 마을 골목길에 흰둥이 둘은 순둥이, 그래서 목줄 면제됐어요.
담벼락 밑에 핀 연분홍 패랭이꽃, 그 옆에 모시나비는 잠시 쉬어갑니다.
7-B코스와 20코스가 다시 만나 화도터미널로 함께 가는 안골길입니다.
내리 교회는 100년이나 된 오래된 교회이지만 그 옛 건물은 없어지고 1970년대에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입니다.
화도초등학교 앞에서 좌틀,
화도터미널 도착(18:22), 오늘의 걷기를 종료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9km.
화도터미널에서 34분 기다려 60-5번 버스에 탑승(18:56), 김포공항 국내선 10번 승차대에서 하차(20:33), 5호선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어제 같은 시간대에 간발의 차이로 60-5번을 놓쳐 부득이 강화터미널까지 우회하면서 걸린 귀가시간보다 오늘의 귀가시간이 40분이나 더 빨랐습니다. 60-5번 놓치지 말아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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