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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길 제20코스는 제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과 함께 가는 동행길, 갯벌도 보고 낙조도 보러 가는 더블테마 길입니다.

 

나들길 제7코스는 20.8km, 제20코스는 23.5km, 두(2) 코스 모두 장거리죠. 7코스는 중간 지점인 갯벌센터에서 해변길을 벗어나 출발점인 화도터미널로 돌아가는 순환 코스인 반면, 20코스는 갯벌센터를 지나 계속 해변길을 따라 직진, 미루선착장을 지나 동막해변, 분오리돈대까지 이어지는 갯벌 보러 가는 길입니다. 7코스와 20코스의 동행구간은 중간지점인 갯벌센터까지인데 오늘은 10킬로 진행된 갯벌센터 못 미쳐에서 탈출, 해넘이마을에서 종료하면서 두 코스 모두 잔여구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코스 진행은 화도터미널에서 출발, 내리 - 상봉산(일만보길 - 선수돈대 - 일만보길) - 장화리 해변 - 북일곶돈대 - 해넘이마을까지입니다.

 

오늘 강화지역은 예보대로 오후에 비가 그쳤지만 회색 구름에 잔뜩 찌푸린 어두운 날씨인데 갯벌도 보고 낙조도 볼 수 있을까 기대 반 우려 반 그런 기대감 속에 화도터미널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산길은 어제부터 내린 비로 촉촉이 젖으면서 싱그러운 초록잎의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하얀 바다, 그 사이로 들려오는 바닷바람 소리, 잔잔한 물결의 파도소리에 흠뻑 취해 걸은 호젓한 산길이었습니다.

 

화도터미널 - 내리

 

강화터미널에서 42번 버스에 승차(13:26), 38분 걸려 화도터미널에 하차(14:04), 버스정류장 옆 스탬프함에서 7코스 시점 종점, 20코스 종점, 모두 세(3) 개의 스탬프 찍어주고 20코스 역코스로 걷기 출발하였습니다(14:13).

 

터미널에서 길 건너, 화도초등학교 정문 앞, 이정표에 7코스, 20코스 같이 갑니다. 

 

마을길을 돌아나와 차량들이 질주하는 차로에 접속, 따라오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연화사 가는 길로

진행합니다.

 

 

이어지는 안골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신광교회 가는 길로 좌틀합니다. 내리 마을 골목길이지만 요소요소에 길안내 리본들이 매어져 있어 코스이탈 염려는 없네요. 

 

내리 마을의 노거수 회화나무, 그런데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았나 봅니다. 수령 5백 년 훌쩍 넘을 것 같은데 한 줄 설명도 없네요. 

 

내리의 어느 전원주택, 아름다운 화단을 정성 들여 가꾸어 놓았습니다.

 

상봉산(일만보길 - 선수돈대 - 일만보길)

 

상봉산 산길에 진입하였습니다(15:15). 일만보 산길의 시작이죠. 

 

산길을 오르다 뒤돌아 본 풍경, 내리 마을 너머에 후포항입니다.

 

왼쪽은 선수해변

 

이어지는 촉촉한

 

숲 속길, 일만보길이 계속됩니다.

 

산사나무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코스를 벗어나 선수돈대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왕복 900m 산길입니다.

 

선수돈대

 

숙종 5년에 강화유수가 승군과 어영군을 동원해 석 달도 아닌 80일 동안에 강화에 무려 48개의 돈대를 쌓았는데 이곳 선수돈대도 그중의 하나로, 동서 18m, 남북 길이는 32m의 평면 직사각형의 돈대라는 설명입니다.

 

 

선수돈대를 둘러보고 돌아 나와 원위치, 출발점에서부터 4.7km 진행되었습니다(15:53). 

 

(16:04), 이정표에 종점까지 13.6km 남았다고 되어 있는 것은 7코스 종점 같네요.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상봉산 산길 일만보길, 

 

'산당화 피는 집'을 지나갑니다. 산당화는 산에 피는 해당화인가 보죠. 토종닭도 키우고 있네요. 

 

산에서 내려오며 눈앞에 펼쳐지는 해변, 장화리해변입니다.

 

장화리 해변

 

해안남로 차로에 접속(16:37), 7km 정도 진행된 지점,

 

수령 400년의 '장화리 큰 나무', 느티나무입니다.

 

해안남로에서 장화리 해변길로 내려왔습니다(16:52). 저어새 안내문이 이정표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현재시간 16:52분, 두터운 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고 있는 이 시각, 일몰 시간은 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하네요. 

 

그런데다 물때가 밀물인가 보네요,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밀물에 갯벌도 모두 잠겼습니다. 

 

해변에 방갈로들이 바람 불어오는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듯하죠.

 

해변길이 막히면서 오르막 고개를 넘어가면,

 

다시 이어지는 장화리 해변,

 

넘실거리는 바닷물

 

아쉽게도 오늘은 낙조도 갯벌도 모두 못 보고 지나갑니다.

 

낙조 전망대

 

낙조의 명소, 장화리, 회색 구름 위에 눈으로 낙조를 그려봅니다. 

 

바람소리

 

파도소리뿐,

 

낙조 전낭대 해변길이 끝나면서 마을로 돌아나가나 했는데, 코스는 산으로 올라가네요. 

 

오늘 코스에서 가장 가파르고 힘든 거의 수직벽인 오르막 50여 미터, 로프 잡고 타이어 하나씩 밟아 올라갑니다.

 

오르막에 올라 이어지는 숲길은 북일곶돈대 가는 길, 

 

숲 속 터널길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들려오는 파도소리, 바닷바람소리, 산 아래 군초소에는 초병이 근무 중입니다.

 

북일곶돈대

 

북일곶돈대에 도착(17:40).

 

이곳 돈대는 높이 2.5m, 둘레 120m의 직사각형 돈대로 대포를 올려놓는 포좌 4문,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치첩) 32개소를 갖추고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돈대 정문 출입구

 

돈대 위 공터에는 꽃이 진 민들레밭이네요. 

 

돈대 성벽 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뷰

 

돈대를 지나 다시 산길에 진입합니다.

 

산길에서 임도에 접속, 출발해서 딱 10킬로 진행해 온 지점입니다(18:01). 이 지점에서 코스를 탈출하기로 하고,

 

임도 따라 나가니 무선통신탑이 보이네요.

 

해넘이마을

 

무선 통신탑 옆 길가 컨테이너 박스에 붙은 지번 표시는 '해안남로 2345 - 46', 계속 임도 따라 내려가,

 

GS칼텍스 가나안 주유소 지나자마자 '해넘이마을' 입간판입니다, 뒤는 주차장.

 

이 지점에서 북일곶 돈대까지는 1.2km,

 

오늘의 코스를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10.9km입니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14분 기다려 3번 버스에 승차(18:36), 화도터미널에서 하차(18:48), 막 출발하려는 60-5번 버스에 환승(18:48), 오늘 버스 타이밍이 굿굿이네요, 김포공항 국내선 10번 승차대에서 하차(20:33), 9호선(급행)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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