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코스 잔여구간은 해변길 따라 후애돈대, 분오리돈대 보러 가는 길(장흥삼거리 - 소리체험박물관 - 택리 - 강화웰빙 cc - 뒷산길 - 선두5리마을 - 앵두나무해변길 - 후애돈대 - 선두리어판장 - 분오저수지 - 분오항 - 분오리돈대)
지난번에 남겨둔 잔여구간이 돈대마을부터인데 그게 지난 1월이었네요. 바로 겨울 철새인 저어새를 보러 갔어야 했는데, 이미 저어새도 떠나가고 기러기도 떠나간 지금 봄철에는 '철새 보러 가는 길'이라는 명칭이 어색하고 안 어울리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오늘 걷는 잔여구간을 '후애돈대, 분오리돈대 보러 가는 길'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출발을 돈대마을(정류장)에서부터 해야 하는데 53번 버스가 온수리행이어서 황산도를 지나 섬암교 끝인 장흥삼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바로 8코스에 진입하였습니다. 잔여구간이 6킬로 정도 짧은 구간이어서 돈대마을(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걸어갔더니 잔여구간이 4킬로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 대신 먼저번에 걸어갔던 코스를 이탈, 소리체험박물관 지나 택리마을에서 강화웰빙 cc 옆길을 따라 걸어 나지막한 뒷산길을 지나 선두5리마을로 내려와 잔여구간 출발점인 돈대마을(정류장)에서 코스에 복귀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후애돈대 가는 길은 앵두나무 해변길, 이후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 풍경을 호젓이 바라보며 푸릇푸릇 잡초가 자라난 둑방길을 따라 분오리까지 이어집니다.
장흥삼거리 - 소리체험박물관 - 택리
53번 버스에서 내린 장흥삼거리 정류장에서 900미터 진행해 온 지점에 이정표, 종점까지 7.7km 남은 지점입니다(14:34).
(14:41), 지난번엔 동검도 방향으로 진행했으나, 오늘은 코스를 이탈, 우측으로 선두해안 경관마을 쪽으로 진행합니다.
자전거들이 신나게 달리는 구간이네요.
소리체험박물관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소리체험박물관은 유료입장입니다.
박물관 앞 화단에 각종 악기들이 조형물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악기 관련 소리 체험이 많은가 보네요.
강화웰빙 cc - 뒷산길 - 선두5리마을
박물관이 있는 이 마을은 택리입니다. 택리마을을 가로질러 골프장 쪽으로 이동합니다.
길에 골프공 날아오는 걸 막아주는 안전 철망을 따라갑니다. 철망 끝나면서 산길에 진입, 그런데 골프장에 라운딩 모습이 안 보이는데요.
뒷산길입니다.
떨어진 꽃, 낙화가 더 많은 산길,
선두5리 마을 풍경, 복사꽃이 화사한 기와집과 길 건너에 선두리교회입니다.
마을에서 내려와 차로에 접속, 정류장이 '뒷산정류장'이네요. 길 건너에는 가천대학교, 해변 쪽으로는 늘어선 방갈로입니다. 한 정거장 더 가면 돈대마을(정류장)입니다.
돈대마을(정류장)에서 해변으로 내려가 선두바다낚시터에서 8코스에 복귀, 이정표 확인하고 우측으로 해변길 따라갑니다. 출발해서 이 지점까지 4.6km 진행되었습니다.
앵두나무해변길
해변에 벚꽃인가 했는데 앵두나무네요, 앵두나무 해변길이 이어집니다.
앵두나무 해변길
앵두나무꽃
갯벌마을이 아니고 갯밭마을입니다.
밀물 때인 듯 바다가 멀리 밀려나고 드넓은 갯벌에 봄볕이 따갑습니다.
바람도 자고 있는 갈대밭 풍경이 이어집니다.
후애돈대
(15:56), 후애돈대로 올라갑니다.
성 위로 낮게 쌓은 여장의 일부만이 남아 있었던 것을 1998년에 복원한 모습인데 이 마을에는 이 돈대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돈대를 제단처럼 여기고 복원하여 지금까지 본모습이 잘 남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장(女墻)이란 성을 지키는 장졸들의 몸을 보호하고 적의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하는 낮은 담을 말함이죠.
후애돈대에서 내려와 선두리어판장으로 가는 해변길입니다.
(16:11), 종점까지 4킬로 남은 지점.
철새 보러 가는 길 안내판입니다.
저어새의 영문이름이 재밌네요, black-faced spoonbill, 검은 얼굴에 숟가락부리의 새라는 뜻인데 우리의 저어새라는 이름에 훨씬 더 정서적이고 정감이 가는데요.
선두리어판장 풍경
옛적에 금슬 좋은 부부의 슬픈 이야기이네요. 임신한 부인이 신 것을 먹고 싶다고 하자 범골에 싱아를 따러 간 남편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자 마을 사람들이 몰려가 호랑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때려잡았지만 부인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치마바위에 올라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려 남편의 뒤를 따라 죽었다는 슬픈 전설입니다. 지금도 범골에 가면 호랑이에게 뿌렸던 고춧가루 자국과 호랑이의 핏자국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선두리어판장을 지나,
분오저수지 가는 둑방길
(16:37), 둑방길에 아장거리는 분명히 후투티인데 망원렌즈 끼는 도중 도망갔습니다.
뒤돌아 보니 산 중턱 범골에 치마바위가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쉼터에 잠시 쉬어갑니다. 7.2 킬로 진행된 지점.
쉼터 앞 갯벌에 오리도 쉬어갑니다.
쉬어 주고 다시 출발, 파릇파릇 잡초가 돋아난 둑방길 따라갑니다.
갯벌 속에 유령처럼 움직이는 고깃배. 다시 보니 갯벌 사이에 형성된 물길을 따라 운행하는 고깃배입니다.
저 끝에 분오리돈대입니다.
사냥에 성공한 갈매기
(16:50), 종점까지 2.4km 남은 지점
분오저수지
저수지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갈매기들,
한가한 낚시꾼, 잉어가 잡힌다고 하네요.
분오항
분오항에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습니다.
계속 해변길로 가는데 썰물 때는 이 바윗돌 구간은 물에 잠길 수도 있겠는데요.
이곳 저어새 생태마을에는 국내 유일의 대형 하구 청정갯벌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요물떼새, 두루미, 저어새 등 탐조 관광의 최적지라는 설명입니다.
분오리돈대 가는 길
데크길 따라가면,
돈대 입구에 스탬프 함에는 8코스 종점 스탬프와 20코스 시점의 스탬프가 함께 비치되어 있습니다.
돈대로 올라갑니다.
분오리돈대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초승달 모양으로 축조된 것이 특징. 이 돈대는 강화 군영에서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지키게 할 만큼 중요한 돈대로 1994년에 복원되었다는 설명입니다.
파노라마뷰, 사방이 막힘이 없습니다.
셀카에 여념이 없는 탐방객들,
분오리돈대에서 내려와 오늘의 코스를 종료(18: 20분), 오늘 걸은 거리는 10.7km입니다. 돈대 아래의 노상 주차장 옆,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검색을 해보니 1시간 후에 4번 버스가 온다는 정보가 뜨네요. 3번 노선은 정보 없음으로 뜨고, 해서 바로 택시 콜, 18:45분 승차, 19:16분 터미널에 하차(요금 25,200원), 3000번 버스에 환승, 송정역에서 5호선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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