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전반부)
나들길 제5코스 고비고개길은 강화터미널에서 바로 도보 출발하는 코스여서 뒤로 미루어 놓은 코스인데 오늘 터미널에서 버스타이밍을 검색하는 중에 4번 외포리행 버스가 승차홈으로 다가오네요. 바로 집어타면서 5코스 역코스로 오늘의 코스를 외포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정해버렸습니다. 역코스로 진행하면 강화터미널로 접근해 가는 코스여서 저녁에 귀가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기에도 어드밴티지가 있는 셈이죠. 더구나 20킬로가 넘는 장거리로 고비고개를 넘는 코스여서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탈출, 두(2) 번에 걸쳐 마무리하기에도 역코스 선택이 좋아 보입니다.
오늘 코스는 외포리 - 곶창굿당 - 강화서로(DOG 애견훈련소 - 셰프고등학교 - 내가면사무소) - 고려저수지 - 오상리고인돌 - 연촌길 - 고천리 마을길을 돌아 나와 고천 4리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적석사입구)에서 5코스 절반 코스를 마무리한 10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오늘 걸은 구간은 대체로 완만한 오르막길로 걷기 편한 구간이었는데 고비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오늘의 코스를 종료해서 고비고개는 잔여구간을 걸을 때 넘어가게 되겠네요.
외포리
외포리 정류장에서 4번 버스에서 하차, 골목으로 나와 300여 미터쯤 선착장 바닷가에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강화파출소입니다. 바로 파출소 건물 외벽 코너에 스탬프함 기다리고 있습니다. 4코스나 16코스를 돌 때 이미 스탬프를 찍어 두었다면 외포리 마을회관 앞에서 바로 망양돈대 방향으로 진행해도 좋겠죠. 14:11분 출발.
봄은 노점에 먼저 오는 모양입니다.
각종 곡식과 봄나물이 좌판에 가득하네요.
외포리 선착장에 바다풍경을 슬쩍 보고 지나갑니다.
(14:21) 간판들이 닥지닥지 붙어 있어 어수선한 4거리 가운데에 전봇대 하단에 이정표가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5코스는 우측으로 가죠. 후속 길안내 리본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보이고 로고스 수양관 가는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마을을 지나 언덕길로 올라가면,
고갯마루에 45도로 누워 눈길을 끄는 노거수 하나 보이죠, 바로 좌틀, 저어새 벽화가 그려져 있는 담벼락을 지나 올라갑니다.
오후의 강한 햇볕을 받아 따스한 언덕바지에,
마을 골목을 지나 오르면,
곶창굿당
굿당이 자리하기엔 명당자리로 보이는 데요, 통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곶창굿당
마을의 주민들이 풍농풍어와 함께 마을의 태평과 번영을 비는 도당굿을 이곳에서 매년 올려왔으나 요즘에는 격년 또는 3년 걸이로 2월에 행해지는데 사흘간 계속되는 전통적인 향토축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후 네(4) 시에 굿을 중단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밤을 지새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굿당을 돌아보고 내려가는 코스의 진행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화살표도 친절하게 꽂혀 있습니다. 굿당에서 내려가면 강화서로에 접속됩니다.
강화서로
LOVE DOG 애견호텔 애견훈련소를 지나,
강화서로 갓길을 따라갑니다. 꽃동산 공원 옆에는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네요.
우측 전봇대 뒤에 리본이 매어져 있지만 역코스 방향에서는 안보입니다. 역코스의 핸디캡이죠.
고개에 혈구산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15:14). 혈구산 정상까지는 6.9km,
고개이름이 있을 텐데 아무런 표식이 없네요.
고개에서 내려가는 도로 갓길을 따라가면서 하랑캠핑장 입구 지나갑니다.
내리막 갓길 직진, 우측은 학교 울타리,
셰프고등학교입니다.
나들길 리본인 줄 알고 보고 지나왔는데 두(2) 번째 보면서 살펴보니 나들길 리본이 아니네요.
코스를 이탈했나 싶지만 그냥 갓길 따라 직진했더니
행복이발관 앞 횡단보도 표지만에 나들길 리본이 매어져 있네요, 코스 따라 잘 가고 있는 거네요.
내가파출소 지나,
내가면사무소(15:45)
내가초등학교 앞을 지나 직진하다 정류장에서 우틀 하면 저수지 보입니다.
고려저수지
고려저수지입니다,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코스는 저수지 둑방으로 올라갑니다(15:58).
저수지 크기가 초대형이네요,
사진 한 장에 다 담아지지가 않습니다. 멀리 까만 점으로 보이는 오리들이 몇 마리 한가로울 뿐,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합니다.
내가저수지에서 고려라는 큰 의미를 붙이면서 이름을 바꾼 저수지인데 안내문이 세워져 있지 않은데요. 두리번 찾아봐도 없 습니다. 고려산이 병풍처럼 휘감고 있어서 그렇게 이름을 바꿨나 보다 짐작입니다.
고려저수지를 우측에 끼고 따라가는 도로는 '고비고개로'입니다. 코스는 저 끝에서 길 건너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고려산이 우뚝한 저수지 풍경
저수지 끝에서 길 건너가(16:22) 고려사 가는 방향으로,
포장길을 벗어나 산길에 진입(16:25)
산길 입구에 까칠한 백구 녀석이 쉴 새 없이 짖고 있습니다.
나지막한 오르막 산길에 진입, 백구 녀석이 안 보이는데도 짖고 있습니다. 그러다 잠잠하길래 휘파람을 한번 삑 하고
불었더니 또 짖어댑니다. 삑 삑 두 번 불면 안 보여도 두 번 짖어대고 세 번 불면 세 번 짖어대는 아주 고약한 녀석입니다.
산길은 소나무 잣나무 숲 속길로 이어지네요. 송림길을 돌아내려가니,
오상리고인돌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부족장의 무덤으로 지석묘(支石墓)라고도 하네요.
오상리에 12기가 분포되어 있는데 오른쪽 제일 큰 고인돌은 1995년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구형석기와 신선기시대의 빗살무늬 토기 조각과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 조각들도 이곳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이곳은 17코스 고인돌탐방길 종점이기도 해서 한번 더 오게 되겠는데요.
고려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순둥이 백구입니다. 뒤에서는 지금 하이에나처럼 생긴 두 녀석이 맹렬히 짖어대며
으르렁거리고 있어도 저 순둥이 백구는 짖지 않는데요, 그런데 카메라는 외면합니다.
고려사
코스를 살짝 벗어나 고려사에 다녀옵니다. 절로 올라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된 거친 길로 완만한 오르막길,
길가엔 명품 소나무들이 즐비하네요, 절 이름만으로도 천년 고찰이 기대되는데..,
근대식 사찰 건물 같아 보이는데요. 절 이름과 대웅전 모두 한글로 표기된 것도 특이합니다.
대웅전 앞에 있겠지 했던 사찰의 안내문이 없는데요. 대신 중창불사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산신각도 한글 표기입니다.
사찰의 기와지붕도 근대식인데요, 전통사찰의 모습과 많이 다르네요.
고려사에서 돌아내려와 다시 코스에 복귀, 따라가는 길엔 5코스 17코스 이정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통인도자연구소를 지나,
다시 보이는 5코스 17코스 안내 이정표,
성광수도원을 지나갑니다.
글램핑 주차장 코너에서 17코스와 5코스가 갈리면서 5코스는 우측으로 연촌길 따라갑니다.
연촌길
축사에 조랑말 한 마리가 길손에 관심을 보이는데요.
연촌길 주변은 고천리 들판입니다.
길가에 노거수 1,
노거수 2, 둘 다 느티나무,
고천리고인돌군(群)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코스를 이탈합니다(18:01).
고천 4리 마을회관을 지나(18:04),
길 건너 버스정류장(적석사입구)에서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18:06), 오늘 걸은 거리는 10.2km입니다.
기다려볼까, 좀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1시간 16분이나 기다려 62번 버스에 승차(19:22), 11분 만에 강화터미널 도착, 19:46분에 3000번 버스에 환승, 송정역에서 5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버스를 1시간이나 넘게 기다리게 된 상황은 62번 버스의 도착 정보가 떴다가 사라지고 잠잠하다 다시 뜨고 그러는 중에 35분 기다리면 39번 버스가 온다는 정보도 뜨더니 회차대기 지연이라던 62번이 다시 14분 후에 온다는 정보가 뜨고 그렇게 오락가락해서 이래저래 기다리다 보니 결과는 너무 많이 기다린 결과가 되었습니다. 운행버스 정보 없음이라고 뜬 첫 검색 결과에 바로 택시 콜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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