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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생태공원 한강조망대에서 만난 깝작도요

 

봄맞이 라이딩, 팔당까지 봄바람에 살랑살랑 가볍게 달립니다. 

암사동 아이유 삼단고개 넘어 내려가다가 자전거 받쳐놓고 고덕생태공원에 잠시 들려봅니다. 이름을 '고덕생태복원지'로 바꿨네요.

 

 

탐방로에 노란 민들레가 방긋, 방긋 봄볕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한강 조망대입니다.

 

 

한강 한가운데 물닭 몇 마리 한가롭습니다.

 

그러는 중에, 강변 모래바닥에 끊임없이 꼬리를 까닥거리며 나타난 깝작도요 한 마리, 찍을 땐 할미새인가 했는데 아니네요. 배의 흰색이 어깨까지 이어지고 있고 등과 날개가 균일해 보이는 회갈색으로 보아 아직 겨울깃인 모양입니다. 봄철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입니다. 조망대 아래에 뚝 떨어진 모래바닥이어서 인기척을 알아채지 못하고 뭔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머무는 진객을 만났으니, 행운이네요. 요 녀석을 만난 것만으로도 오늘 라이딩은 기분 하이~입니다. 

 

 

 

 

 

 

 

생태공원은 어린이 친화형으로 변신을 꾀하는 듯 보이지만 '공원'에서 '복원지'로 된 것은 오히려 어린이들에겐 더 어려워진 듯한데요. 안내문에 '생존길보물지도'는 일반인들을 위한 설명문이겠지만 '생존길 생태로 연결된 존재들의 순례길을 의미한다'..'숲의 존재와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감각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라'.. 하는데, 아리송한데요.

 

탐방길에 물까치를 소개하는 조형물과 안내문 앞을 지나가면 녹음된 물까치의 울음소리가 재생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주변에 물까치가 있는 줄 두리번거렸답니다. 이런 장치들은 전에 없던 것들인데, 어린이는 물론 일반 탐방객들에게도 인기가 있겠어요. 

 

조망대에서 돌아 나와 다시 자전거를 집어타고 팔당으로 달립니다.

 

팔당 도미나루 꽃길

 

제2 팔당대교 신축현장 남단에 한강감시 1번 초소 울타리 난간에 자전거 매어놓고 팔당댐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길은 강변 산책로로 위례사랑길의 도미나루길이기도 합니다. 도미부인의 사랑과 정절을 지킨 설화가 전해지는

도미나루길에는 짙푸른 한강 물줄기와 함께 한강변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보석 같은 명품 코스이기도 하죠.

 

아치문을 들어서면.

 

큰 살구나무에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오른쪽은 닭바위.

 

바로 이런 자연적인 옛적 강변풍경에 매료되면서 마치 물줄기 가까이에 목장길 같은 산책로를 숨겨 놓은 듯하죠. 한강변이 멀리 아라뱃길까지 말끔하게 정비되었지만 이곳은 정비되지 않은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 팔당의 도미나루길이 명품길로 뽑히는 이유입니다. 

 

도미나루길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우측 위에는 미사대로, 차량들이 씽씽 질주하고 있지만 강변은 조용한 산책로입니다. 

 

강변에 명품 소나무들도 즐비합니다.

 

갑자기 전투기 비행소리가 요란해서 올려다보니 몇 대의 전투기들이 대형을 이루어 북한강 쪽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도미나루입니다.

 

도미부인의 설화를 네(4) 편의 이야기 안내판에 올려놓았네요.

 

 

개로왕이 아름다운 도미부인의 지조를 시험한다더니 시험을 핑계로 흑심을 품었나 봅니다.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 그 길로 도망을 가 천성도라는 섬에서 남편 도미를 만나 고구려땅 산산으로 가 살았다는 이야기로 도미부인이 배를 타고 떠난 이곳을 '도미나루'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강변에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달래는 군락을 이루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곱게 피어 있습니다.

 

 

봄꽃이 피어 있는 우측은 급경사 바윗돌 절벽,

 

강변길에서 바윗돌길 따라 미사대로로 올라갑니다.

 

가운데 보이는 바위는 두꺼비를 닮은 두껍바위입니다.

 

팔당댐이 코앞인 두껍바위 쉼터에서 잠시 쉬어주고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은 미사대로 따라 직진, 자전거길을 걸었습니다. 가다가 연리목 이정표에서 다시 강변길로 내려가 자전거를 매어놓은 출발점에 원위치 오늘의 걷기를 종료, 오늘 걸은 꽃길은 6.7km,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37km입니다.

 

오늘 도미나루길에서 반갑게 맞이한 봄꽃들입니다.

 

진달래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고깔제비꽃

 

 

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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