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채방앗길은 이천 황금들녘 결실의 길을 따라 성호연꽃단지를 찾아가는 길
'자채방앗길'은 봉화길 제8길의 공식명칭,
오늘의 코스는 잔여구간으로 어제 종료했던 군량 1리 마을회관 앞에서 출발, 자채방아마을 - 양녕대군역사관 - 양화천둑방 황금들판길(군량 1리 - 서경 2리 - 장천2리) - 성호연꽃단지 - 성호저수지 - 장천1리 쉼터 - 설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마무리한 11.9km입니다. 전구간 황금들녘을 상상하며 걷는 양화천 둑방길 따라 펼쳐지는 들판길입니다. 벌써 논에 가득 물을 댄 곳도 보이고 논 밭을 갈아엎어놓기도 해 농번기 봄맞이 준비가 이미 시작되었나 봅니다. 양화천은 수질이 썩 좋아 보이지 않고 그래서인가 오리도 몇 마리 안 보이는데 하늘에는 맹금류 십여 마리가 높이 떠 계속 맴돌아 개울가의 작은 새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연꽃단지에 들어서서는 기다렸다가 연꽃 피는 계절에 올걸 싶은 생각도 스쳤죠.
봉화길 걷기 위해 네(4) 번째 찾은 부발역, 군량 1리 마을회관 가는 버스를 검색했으나 운행정보 없음으로 뜨네요. 바로 택시 콜, 3분 만에 배차되었습니다.
군량 1리 마을회관 - 양녕대군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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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 1리 마을회관 앞에서 택시 하차(16,300원), 갈 때는 어제 13,700원이었는데 올 때 택시요금이 다르네요. 부발역에서 교통 진행방향상 돌아 나오는 우회구간 때문인가 봅니다. 마을회관 앞에 자채방아마을 홍보관인 갤러리가 있지만 패스합니다. 이 지점에서 자채방아마을 체험장까지는 500 미터, 축축한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가다 보니 어제는 못 보았던 말 수송차량 두(2) 대가 길가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무진동 특장차죠. 뒤로 올라가면 승마장인가 보네요.
자채방아마을 관리실을 지나 후문으로 나가다보니 양녕대군역사관입니다. 대군이 폐세자 된 이후 이곳 군량리에서
머물렀다 해서 역사관을 조성해 놓았나 봅니다. 그런데 출입문이 잠겨 있습니다.
역사관 앞에 검은 돌에 새겨 놓은 양녕대군의 친필, 초서체로 쓴 중국의 문호 소동파의 명작인 후적벽부입니다. 대군은 달필, 명필이셨네요.
자채방아마을을 돌아나가면서 아름다운 무우정을 다시 뒤돌아 봅니다.
양화천 둑방길에서 멀리 후속 리본이 보입니다.
양화천둑방 황금들녘길(군량1리 - 서경 2리 - 장천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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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녘을 상상하면서 들판길을 따라가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지나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들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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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높이 떠 맴돌고 있는 맹금류, 6마리, 꼬리가 짧은 것으로 보아 흰꼬리수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동킥보드 타고 휙 지나가는 다문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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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교 아래에는 수량이 풍부하네요, 오리들도 몇 마리 노닐고 있습니다. 직진이 안되어 우측으로 역ㄷ 자 형태로 돌아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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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높이 날아올라 맴돌고 있는 맹금류, 4마리, 꼬리가 길어 보이죠, 참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왼쪽으로 복평교를 넘어갑니다.
출발해서 6km 진행 된 지점, 복평교 우측 전봇대에 붙은 양방향 이정표에는 진행방향이 둘 다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뒤에는 서경 2리 마을회관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하나도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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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평교 넘어가 어느 농막에서 마구 짖어대는 까칠한 녀석 둘,
다시 들판길 직진입니다.
낚시가 되나보죠.
이름 없는 다리,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 화살표 보고 다리를 넘어가 우틀, 양화천과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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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들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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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 장천 2리 정류장입니다. 왼쪽 전봇대에 붙은 이정표에는 종점까지 4.1km 남았네요. 우측은 장천 2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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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들판길,
종점까지 1.6km 남은 지점, 연꽃단지가 멀리 보입니다.
성호연꽃단지 - 성호저수지
우선 스탬프 꾹 찍어주고,
스탬프함 옆의 이야기판에 연꽃은 열(10) 가지의 덕(德)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물지 않는다, 불여악구(不與惡俱).
2.9ha, 광활한 연꽃단지입니다.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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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어 만발했을 때의 장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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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은 성호저수지, 물 위를 날아가 한가운데 풀등에 내려앉은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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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맑은 물에 유유히 노니는 오리들,
성호저수지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이 오버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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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1리 쉼터 - 설성면 행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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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1리 쉼터에 설치된 조각 작품들, 양태근 님의 작품은 '이천의 보금자리'를 닭과 알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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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 작가의 작품: 남과 북을 위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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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이안 뉴베리의 작품: 시간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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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쟝 폴 샤블레의 작품: 이른 꽃봉오리
오늘 코스의 마지막 이정표, 종점까지 700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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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인 설성면 행정복지센터, 눈처럼 순수하고 별처럼 빛나는 고장 설성(雪星)
바로 옆의 설성파출소 정문에 우뚝한 향나무
오늘의 코스를 종료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1.9km.
향나무 사진을 찍자마자 아래 정류장으로 버스가 진입하고 있어서 부리나케 뛰어가 보니 25-10번 이천역 가는
버스입니다. 하차승객 내려주고 출발하는 버스를 뛰어가며 손짓을 했더니 기사님이 멈춰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이천역까지 1시간이나 걸리네요. 이천터미널에서 잠시 대기한 후 이천역으로 가는 노선이 이 길 저 길을 돌아나가면서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이천역에서 설성면에 가는 버스는 25번, 25-10번, 25-1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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