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겨울 텃새들은 박새, 곤줄박이, 어치, 직박구리, 물까치, 쇠백로, 왜가리, '검은등할미새'입니다. 저어새는 어디론가 떠났네요. 지난번에 만났던 청딱따구리는 이번에는 또 만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기대했던 지빠귀, 올빼미, 뿔호반새는 이번에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산책길 따라 한 바퀴 돌다 보니 공원에 새 소식이 있네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개관되었습니다.
박새
깔끔하고 똘망똘망한 귀요미, 반지르르 윤기 나는 까만 머리에 흰 뺨이 매력 포인트, 인공으로 달아 놓은 새 집에도 잘 들어와 알을 낳고 지내는 녀석들입니다.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다고 하네요.
박새와 곤줄박이는 서로 잘 어울리는 모양이죠.
곤줄박이
정수리에 흰 가르마가 매력포인트입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손바닥에 내려앉아 먹이를 쪼아 먹기도 하죠. 평생 일부일처를 지키는 모범을 보이고 있는 귀요미입니다.
어치
산까치라고도 하는데,
겨울 먹이를 위해 도토리를 감추어 저장하기도 하는 머리 좋은 녀석입니다.
맹금류의 소리도 흉내 내 천적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기도 한답니다.
직박구리
암수의 외모가 너무 비슷해 암 수 구별이 어려운 새입니다. 보라색 뺨이 포인트.
식물의 열매를 잘 따먹는 명수인데, 봄철에는 벌처럼 꿀샘을 더듬기도 하고 꽃잎을 따먹기도 하는 녀석입니다. 무리 지어 시끄럽게 울어대는 습성이 있습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어 농가에서는 유해조류로 좋아하지 않는 새입니다.
물까치
물에 살고 있어서 물까치가 아니고 깃털이 물색이어서 물까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호전적이어서 까치와의 싸움에서도 영역을 지키는 녀석들이죠. 가족애가 강해서 삼촌 새, 이모 새가 함께 어울려 서로 도움을 주며 군집생활을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쇠백로
백로 중에 덩치가 제일 작은 녀석, 배는 고픈데 매번 허탕입니다.
88 호수의 물이 쫄아들고 있어서 이곳을 찾았던 진객, 저어새는 어디론가 떠나 버린 모양입니다.
왜가리
수달과 함께 국내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
물 한가운데에 서서 꼼짝 않고 노려보고 있다가 긴 목을 작살 꽂듯이 뾰족한 부리를 꽃아 먹이를 관통시켜 잡는 사냥술을 가지고 있는 포식자입니다. 천적은 백로, 그래서 서로 경계심이 대단하죠.
'검은등할미새'와 참새는 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참새들이 낙엽에 묻히니 보호색이 되네요.
까치
까치설날이니 까치도 찍어 줍니다.
까치들이 들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네요.
혹시 하고 송림을 살펴보며 지나지만 공원에 살고 있다는 지빠귀, 올빼미, 뿔호반새는 이번에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몽촌토성 산책길을 돌아,
오륜정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아래 88 호수에는 물이 거의 말라가고 있어 넓은 뻘밭입니다.
쇠백로 한 마리, 왜가리 한 마리가 지키고 있네요.
몽촌역사관을 리모델링하여 백제문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을 최근에 개관하였네요.
전시 관람은 어린이를 동반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올림픽공원을 산책한 거리는 3km,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15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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