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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춘,
오늘부터 봄이죠.
입춘날 오후, 봄이 오는 길목 왕숙천에서 봄을 기다리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개울가에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풍경은 봄을 낚는 낚시꾼들입니다. 왕숙천에 모두들 다 나왔네요.
자전거를 타고 낚시 나온 분들이 많네요.
스쿠터도 타고 오고..
애견도 낚시에 참견하고 있는데요..
봄볕을 낚는지, 봄빛을 낚는지..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낚싯대 네(4) 대를 묶어놓았지만.. 조용합니다.
미음교에서 낚시꾼들을 뒤로하고 사노교 쪽으로 이동 중에 오늘의 귀요미를 만났습니다.
참새만 한 게 찍을 땐 오목눈이인가 했는데 아닌데요. 부리가 좀 크고 눈이 오목하지 않은 데다 특히 가슴과 배의 깃털이 맹금류인 매의 깃털을 닮은 모양이어서 처음 보는 녀석인 듯싶은데요.
왕숙천에도 고니(백조)가 납시었네요. 10여 마리 노닐고 있었습니다.
갈매기 한 마리는 외톨이 되어 있는데,
청둥오리는 다정한 한 쌍,
사이좋은 가마우지와 백로,
왜가리는 왜가리들끼리,
백로는 백로들끼리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춥지 않은 오후, 자전거들은 신나게 달립니다.
미음교 난간에 자전거 매어놓고 왕숙교까지 걸어갔다 미음교로 돌아와 보니 다리 아래에는 아저씨들 삼겹살 파티가 한창입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2km, 자전거 타고 사노교까지 갔다가 유턴, 오늘 왕숙천(59)을 달린 라이딩 거리는 30.9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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