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돈대길 잔여구간은 오두돈대에서 출발, 해안길 따라 광성보, 덕진진을 지나 초지진까지 9.6km입니다.
강화터미널에서 18분 기다려 53번 버스에 승차, 20여 분 만에 오두돈대에서 하차, 바로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바로 해안가로 내려가면서 외성을 둘러보게 되네요. 벽돌을 사용한 수원화성보다 50여 년이나 앞선 시기에 벽돌로 개축한 성이라는 설명입니다.
강화의 해안 23km에 걸쳐 쌓은 외성 중, 지금 남아 있는 이 구간은 280년 전에 쌓은 벽돌성곽이지만 마치 근래에 쌓은 듯 보일 정도로 정교하네요.
외성을 지나 눈 덮인 해안가 나들길을 따라갑니다. 오고 간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갈대숲 너머로 보이는 강물은 호수처럼 고요한데, 물가에 오리들은 뭔가 느긋해 보이지 않은데요.
해안가 따라가면서 보이는 랜드마크는 고압선 철탑
강화에는 갯벌지역이 무려 1억 3천6백만 평이나 되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며, 우수한 갯벌 보존과 저어새 번식지 보존을 위하여 갯벌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설명문이 잘 안 보입니다. 잘 보이는 안내판으로 교체해 주면 좋겠네요.
드넓은 갯벌
혹시 저어새가 보일까..
호국돈대길 2-C구간, 광성보에서 초지진까지 6km라는 코스 안내판
광성보 입구 쉼터에 잠시 쉬어갑니다.
신미양요 발발, 장군은 광성보에 수자기를 게양하고 침공해 오는 미군을 맞아 임전무퇴 육박전을 벌여 항전하다가 조선군 350여 명과 함께 장렬하게 산화하신 장군이십니다. 이 전투로 결국 미군은 퇴각하고 장군은 충장공의 시호를 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본인의 사재를 털어 도로도 만들고 수문도 만든 강화 출신 강기운 님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그런데 폭설과 빙판으로 낙상위험이 있어 임시휴장, 광성보에 진입을 금지하고 있네요.
매표소 앞에 제6코스 화남생가 가는 길 스탬프 함이 있어 이곳에 다시 오겠지만 우선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힘껏
눌러도 테두리만 일부 찍힐 뿐 잘 안 찍히네요. 오던 길 되돌아가 광성보 로터리에서 차로 따라 우회하였습니다.
우회로 20여 분만에 코스에 복귀,
다시 해안가 길을 따라갑니다.
한 400여 미터에 이르는 징검다리 구간에 발목조심, 눈이 쌓이고 미끄러워 크고 작은 돌들을 조심조심 살펴 밟고 지나갑니다.
망둥어 낚시꾼,
덕진진입니다.
덕진돈대를 강제 점령한 미군 장교 1명, 수병 5명, 희귀한 사진입니다.
대포 10문이 설치되어 있던 남장포대, 신미양요 때 맹렬한 포격전을 전개하였던 곳,
당시 모두 파괴되어 1977년에 복원하였습니다.
남장포대 대포 10문,
덕진돈대
경고비는 고종 4년에 대원군의 명으로 건립한 외국선박의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경고문을 새긴 비석입니다.
덕진교를 지나와 다시 해안가 눈 덮인 길을 따라갑니다.
눈이 녹은 콘크리트길이 반가워요.
우측에 보이는 초지대교, 이제 초지진이 멀지 않습니다.
한가로운 낚시꾼들, 이제 막 시작인가 겨우 망둥어 한 마리 잡아 놓았습니다.
부두에 정박 중인 어선
녹색등대
초지진은 고종 8년 신미양요 때 파괴되고 고종 12년 운요호에서 상륙을 시도하는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1970년대에 복원하면서 이곳에서 실제로 포격을 했던 대포를 전시하였습니다. 신미양요 당시 미군 대령의 기록에는 "조선군은 근대적인 무기를 한 자루도 보유하지 못한 채 노후한 전근대적인 무기를 가지고서 근대적인 무기로 무장한 미군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웠다.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 위하여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가족과 국가를 위해 그토록 강력하게 싸우다 죽은 국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슬레이 대령은 기록하였습니다.
초지진 성곽
초지진 소나무
1656년 강화유슈가 심은 소나무입니다. 400여 년간 초지돈대를 의연하게 지켜오면서 외세의 침입에 맞서 장렬하게 싸운 우리 선조들의 기상을 지켜본 소나무는 2015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양선과의 전투에서 실제로 포를 쏘았던 대포, 그런데 포탄은 날아가나 폭발하지 않는 포탄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대포의 외양만은 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로 보이네요.
강화나들길 2코스 종점 안내판, 옆에는 지금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공사 중입니다. 옆에 보여야 할 스탬프함이 안 보여 잠시 당황, 공사하면서 이전한 모양입니다. 두리번거리다 발견, 해설사의 집 앞에 스탬프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코스 8코스 스탬프 찍을 수 있습니다.
초지진 입구에 버스정류장에서 16분 기다려 인천공영버스 71번에 탑승, 강화터미널에서 3000번 버스에 5분 기다려 환승,
송정역에서 5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강화를 떠나면서 마니산 너머로 저무는 아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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