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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포장된 승차감이 좋은 아스팔트길, 오르막이 없는 평탄한 길, 왼쪽엔 바다 같은 호수, 오른쪽엔 일렁이는 파도, 눈앞에 펼쳐지는 갯벌, 호수 위 둥실 떠 있는 작은 섬들, 푸르게 무성한 갈대, 바닷바람에 넘실대는 키 큰 억새밭, 그 한가운데를 달리는 쭉 쭉 뻗은 자전거 길이 있다면 환상적이겠죠. 오늘 달린 코스가 바로 그런 환상적인 길입니다. 차량 한 대도 안 다니고, 산책하는 분들도 없는, 조용한 길, 물소리, 바람소리, 갈매기 소리만 들립니다. 오늘은 미풍이 불어서 더욱 달리기 좋았죠.

길가 풀숲에서 놀라 튀어 나가 모래톱과 풀밭을 전력 질주하여 키 큰 억새풀숲으로 숨어 도망가는 고라니는 달리는 자전거가 무서운 모양입니다. 새들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바로 날아 도망가네요.

 

오늘 코스는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방파제길인데 탄도항 가는 코스로는 가장 달리기 좋은 길이지만.. 실은 이 길은 진입이 통제되는 길입니다. 통제하는 이유가 조력발전으로 수위가 높아지면 위험하다는 건데, 그 이유가 잘 납득이 안됩니다. 위험한 시간대와 기간이 있다면 그때에 엄격한 통제를 하고 나머지 시간, 기간에는 진입이 개방되었으면 좋겠네요. 개방된다면 바로 환상의 명품 자전거길로 꼽힐 텐 데요. 가을에는 이 길 양 옆 온 천지가 가을빛의 억새와 갈대로 뒤덮이겠습니다. 그때 다시 달려 보고 싶어요.

 

탄도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면 풍차전망대입니다. 오늘 방파제길의 출발점이죠. 그래서 마지막에 찍은 이 사진을 제일 앞에 올립니다. 오늘 이 코스에서 자전거 타는 분은 몇 분 안 되던데, 갑자기 10여 명이 넘는 그룹이 나타났어요..

 

탄도항을 향해 달리는 쭉 쭉 뻗은 아스팔트 길입니다. 가다가 세 군데에 철망펜스로 길이 차단되어 있는데 옆으로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있어 진입가능합니다. 한 군데는 멜바로 가드레일을 넘어갔다 넘어와야 합니다.

 

작은 섬들의 이름이 다 있겠지만, 이름 모르는 작은 섬들이 다 비슷비슷하네요.

 

갑자기 고라니 한마라가 튀어 나가 도망치던 그 벌판입니다.

 

이 작은 산이 이 근처에서는 가장 특징 있게 보여요..

 

시화호 한가운데에 영흥도로 이어지는 고압선 철탑

 

여객기는 수시로  낮게 떠서 영종도 쪽으로 날아갑니다.

 

건너편엔 멀리 대부도

 

날아 도망간 새들을 줌으로 당겨 찍었어요.

 

 

 

가을엔 더 환상적인 키 큰 억새밭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녀석은 도망 안 갔습니다.

 

무슨 들꽃인지, 벌판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요.

 

펜션인가, 궁금합니다.

 

무성한 갈대숲

 

고압선 철탑이 눈에 띄는 나지막한 풍경입니다.

 

 

낚시하는 분들은 많아요.

 

갈매기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습니다.

 

탄도항 방파제,

 

탄도항 하얀 등대

 

탄도항에서 멀리 보이는 누에 섬,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누에 같다고 하네요. 이 지점 입구에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방파제구간(약 20 km)에 매점하나 없으니까 마실 물 준비, 간식 준비는 필수. 이 코스에는 화장실도 없어요, 쉼터도 없음, 아쉬운 점입니다.

 

오늘의 라이딩맵입니다. 오이도역에서 출발, 탄도항 방파제에 도착했을 때 36 km 확인, 왕복 72 km 라이딩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GPS는 48km 지점에서 끊겼(End)네요.

 

 

탄도항을 향해 달리는 3분 영상입니다.

왼쪽엔 호수, 오른쪽엔 억새밭, 그리고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이 어우러진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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