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역 4번 출구 나와 경기옛길 길안내 리본 따라갑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 눈송이가 하나 둘 바람에 흩날리는 길, 도봉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산자락에 크고 작은 사찰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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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사를 시작으로 대원사, 원각사를 지나,
쌍용사를 지나면,
원도봉탐방지원센터입니다.
애기똥풀에서 나오는 노란 유액은 살균작용이 있는데, 갓 태어난 제비새끼가 눈을 뜨지 못하자 어미제비가
약초를 물어다 새끼의 눈에 비벼 낫게 했다는 전설의 그 약초가 바로 애기똥풀로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하는
풀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리 토종 들풀인 줄 알았더니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풀이었네요. 길가에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길은 걷기 좋은 산길
자연석 돌계단길로 이어집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세 살(1963)부터 마흔 살(2000년)까지 살았던 집터입니다.
천중교를 건너,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길,
오르막길이 잠시 평지길로 바뀌어,
극락교 지나면서 진눈깨비가 눈송이로 바뀌면서 산길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安國
이대로 쌓이면 하산길이 긴장되는데요..
덕제샘, 맑은 물이 졸졸, 그런데 음용부적합 판정서가 붙어있네요.
작은 소망을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에도 눈이 살짝 덮였습니다.
망월사가 보입니다.
원조당 개충선사 사리부도탑
해탈문으로 들어가니,
샘물입니다. 먹는 물이니 손발 씻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낙가보전, 윗층에 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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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화려한 단청
무위당 앞 범종
무위당
눈 쌓인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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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쌓이던 눈발이 멎으며 진눈깨비도 살살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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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위치 고도 461m, 도봉산에 보름달이 걸치면 望月일 텐데..
아니 오신 듯 다녀가시옵소서
망월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망월사(望月寺)라는 명칭은 당시 신라
선덕여왕의 총애를 받던 해호선사가 도봉산에서 수도인 경주(옛 이름 月城)를 바라보며 신라의 융성을 기원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선원으로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원세개가 썼다는 현판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선원에 출입금지 안내문
한 가지 소원은 빌어 보아야죠.
늦은 시간 17:00 하산 시작,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합니다. 18:02분, 탐방지원센터에 하산 완료,
망월사역으로 가 전철탑승 귀가하였습니다. 산행 거리(왕복)는 8.6km입니다.
에필로그
망월사역 4번 출구 나와 왼쪽으로 100미터쯤 가면 경기옛길 경흥길 제1길 사패산길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사 가림막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을 가림막이 뒤로 조금 물러나면서 스탬프함이 노출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제1길을 걸을 때 망월사를 패스, 지나쳤던 것을 이제 경기옛길 전 코스를 완주한 상태에서 여유롭게 망월사를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 나섰는데 눈발을 맞으면서 산길을 올라가는 첫눈 산행이 되었습니다. 경흥길을 진행하면서 망월사를 갔다 오려면 왕복 4킬로 정도 코스 이탈해야 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망월사의 위치가 고도 461m나 되는 만만찮은 급경사 오르막 거친 돌계단길을 오르는 등산 코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경흥길 가이드북에 제1길 스탬프는 망월사역이 아닌 망월사로 되어 있어서 혹시 안 찍고 무심코 그냥 망월사로 가려 한다면 안되겠죠. 망월사는 경흥길 제1길 주변에 주요 문화유산이지만, 경기옛길 역사문화탐방로 따라가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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