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흥길 마지막 구간 제8길, 오늘의 코스는 절반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주상절리길 멍우리협곡까지, 이후 절반은 부소천교 넘어가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농로, 가을걷이가 끝난 풍요로운 들판길, 종점까지입니다. 구라이골에서 출발한 오늘의 코스는 제7길 잔여구간을 비둘기낭에서 마무리하고, 스탬프 찍고, 바로 제8길에 진입하였습니다. 제7길 잔여구간 포스팅은 별도로 올렸습니다(글번호 1036).
오늘 제8길 코스의 진행은 비둘기낭 - 주상절리길(하늘다리 - 전망대 - 벼룻교 - 멍우리협곡 - 부소천교) - 들판길 - 현충공원 - 영북면사무소(운천터미널)까지입니다.
비둘기낭 지질공원에 세워진 제8길 안내판, 오늘 경흥길 마지막 구간을 완주하고, 아울러 경기옛길 6개 코스 전코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대감에 설렘을 안고 출발하였습니다. 오후의 시간이 넉넉지 않아 서둘게 되네요.
길 양쪽에 가드로프가 두 줄 쳐진 길, 걷기 좋은 산책길, 많은 분들이 찾았네요. 5분 정도 걸어가니 바로,
포천의 명소, 하늘다리입니다.
다리 위에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죠.
하늘다리 옆에 세워진 안내문에,
한탄강 주변에는 구석기시대에부터 우리 조상님들이 살았네요, 약 2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하늘다리 아래 펼쳐지는 한탄강의 아름다운 풍경, 다른 강에서는 볼 수 없는 주상절리입니다.
강가의 절벽의 높이가 50~60미터쯤 되어 보이는 숨막하는 어찔한 풍경입니다.
지금 밟고 서 있는 쪽은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
건너편은 화감암층,
이 길은 경기둘레길과 함께 갑니다. 하늘다리 주차장을 지나고, 밀리터리 서바이벌게임장을 지나,
걷기 편한 매트길을 한 15분쯤 걸어가면,
오르막 계단길입니다.
계단길 올라가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한탄강, 시야를 방해하고 있는 나뭇가지들이 야속해 보이네요.
하식동굴에 대한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절벽에 보이는 하식동굴 높이까지 강물이 넘쳐흘렀다면 지금보다 물높이가 수 십 미터는 올라가야 하겠는데요, 몇십 만 년 전에는 그 높이로 물이 흘렀었겠죠.
주상절리길 따라 비둘기낭에서 2.5km 정도 진행해 온 지점에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안내판에, 변성암과 엽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화산분출된 뜨거운 용암이 물과 공기를 만나 빠르게 식어 현무암이 되면서 기둥모양을 갖게 된 것을 주상절리라 한다는 설명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탄강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
전망대에서 돌아 나와 이어지는 산길,
이곳은 차박의 명소네요.
잘 살펴보면, 단풍나무도 잎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양수인 소나무는 점점 줄어들고 음수인 참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들이 산을 지배해 가는 '숲의 천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산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상식 주워 담기입니다.
솔잎 두 개면 소나무, 세 개면 리기다소나무, 다섯 개면 잣나무,
지금 시간 15:30분, 4킬로 정도 진행해 왔네요, 아직도 좀점까지는 7킬로가 남았습니다.
가을 낙엽이 수북한 산길,
15:42분, 벼룻교,
벼룻교는 교량이 없는 현수교, 멋스러운데요.
벼룻교 위에서 내려다본 주상절리, 하식동굴,
멍우리로 이어지는 한탄강,
벼룻교 넘어와 쉼터에서 잠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15:48).
우측에 콩밭을 지나,
16:09 부소천교도 현수교네요.
부소천교에서 내려다본 멍우리 협곡, 멍우리라는 이름은 '술 먹고 가지 마라 넘어지면 멍이 진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부소천이 한탄강에 합수되는 멍우리 협곡,
멍우리협곡을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했네요.
멍우리 협곡 주차장을 지나 나오면서부터는 계속 들판길입니다.
철새, 기러기들이 아직 날아오지 않았나 보네요.
잘못 투성이인 이정표 말뚝, 운천터미널을 왼쪽으로, 경기 둘레길은 직진, 경흥길 서울 방향은 우틀, 모두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말뚝이 한 바퀴 제자리에서 돌아버렸나 봅니다.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조금 더 가니 전봇대에 제대로 된 길안내 화살표가 확인됩니다.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구름내 현충공원,
6.25 참전 호국기념비, 잠시 묵념을 올리고, 이곳에서 제8길 종점까지 5킬로 정도 남겨 둔 지점, 운천 터미널이
멀지 않아 서울행 버스노선 선택이 많은 운천터미널에서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터미널을 찾아갔더니,
터미널이 없네요. 버스 정류장 이름이 '영북면사무소'인데 간이 터미널인 모양입니다.
버스노선을 확인하려고 안으로 들어가 보려는데 동서울행 3001-1번 버스가 들어와 바로 집어 탔습니다(17:30).
오늘 비둘기낭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거리는 10km입니다.
제8길 잔여구간은 내일 도전합니다. 마지막 스탬프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글번호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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