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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천 뚝방길 따라 낙귀정 - 금수정 지나 창동로 따라 운산리 자연생태공원 - 구라이골캠핑장까지입니다. 

 

영평은 포천시 북부지역의 옛 이름입니다. 지금의 일동, 이동, 영중, 창수, 영북면 지역이죠. 영중면에서 포천천을 이어받아 38선 따라 우에서 좌로 흘러 한탄강에 합수되는 냇물이 영평천입니다. 영평에는 예부터 맑은 계곡과 빼어난 풍치가 많아 여덟 곳의 경치를 꼽아 영평 8 경이라 했는데, 오늘 걷는 코스에는 낙귀정 터와 금수정 두(2) 군데, 즉 8경 중 2경을 보고 가게 됩니다. 길은 영평천 따라 가을걷이가 끝난 드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뚝방길이죠. 오늘 코스에서는 영평천 들판에 물드는 가을 풍경을 꼽고 싶지만 아무래도 양사언 선생의 묵향이 남아 있는 금수정이 하이리이트입니다. 금수정을 지나서는 오가교차로에서 창동로 따라 거의 직진, 관광 대절버스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네요. 거의 평지길로 오다가 나지막한 덕고개를 넘어가면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입니다. 공원에 화려했던 꽃들은 다 지고 지금은 억새밭에 은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는 비둘기낭 4.4km를 남겨둔 지점, 구라이골캠핑장에서 마무리, 잔여구간은 마지막 코스 제8길에 붙여 진행해야죠.

 

출발점 영중농협

 

엉중농협 앞 전신주에 경흥길 이정표, 푸른 하늘, 흰구름,

의정부 성모병원 앞 정류장에서 20분 기다려 3100번 버스에 승차, 영중농협 앞 양문1리 정류장에서 하차, 횡단보도 건너가면 농협 앞 전봇대에 이정표 붙어 있습니다. 골목길 따라 들어가면 앞에 보이는 둑에 낙귀정 이야기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낙귀정

 

뚝방길에 세워 놓은 낙귀정 터 안내문, 푸른 바탕에 거사3리라고 흰 글씨 쓴 안내판과 걲어진 화살표가 눈에 뜨임,

안내판이 많이 낡아서 겨우겨우 읽어지네요. 사약을 받았다는 부분이 잘 안 보이는데, 이 이야기는 억울하게 사약을 받은 영의정 황 씨에 대해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그 황 씨가 관직을 떠나 낙향하여 이곳에 지은 정자가 낙귀정입니다. 그런데 역모에 몰리네요. 정자는 사라지고 주춧돌만 남아 있다는 설명인데, 근처에 마을이 들어서고 개울이 정비되고 하면서 근처 주변에 보기에는 그냥 하천변 둑으로 보입니다. 

 

낙귀정자에 슬픈 전설 안내문, 흰바탕에 회색 글씨, 낡아서 잘 안보임,

임금이 독약을 내리는 것을 사약이라 했는데, 아끼는 충신에게 어의가 지은 보약을 임금이 내리는 건 뭐라고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사약은 아무에게나 내리는 형벌이 아니었습니다. 중죄를 지은 왕족이나 중신들을 참수하거나, 교수하거나, 참요 하지 않고 사약을 내림으로써 시신이 훼손되지 않는 예우 차원의 형벌이라 했는데 실제로는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위와 내장이 녹아내리며 피를 토하는 수시간 동안에 걸친 고통이라고 하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약을 마시고 탕약 그릇을 떨어트리며 각혈과 함께 곧바로 쓰러지는 장면은 극적 효과를 높이는 장면이지 실제로는 바로 죽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약을 받는 죄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고 또 사약의 독성 성분이 일정치 않아 한 사발 마시고 죽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안 죽으면 사약을 받고 마셔 죄값을 모두 치른 것으로 보고 살려 준 것이 아니라 사약을 들고 온 나졸들이 교살하였다고 합니다. 

 

은현교, 우측 난간에 우뚝한 보안등 기둥, 푸른 하늘 흰구름, 다리 아래에 개울물,

은현교, 우측으로 둑길 따라 지나갑니다. 

 

개울가에 낚싯꾼 1, 회색, 오렌지, 검은색으로 나뉜 파라솔,
개울가에 낚시꾼 1, 남성, 검은 옷, 편한 의자에 앉아서 낚시 6대 걸어 놨음,

 

냇물(포천천)이 넓어지면서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영평천 둑길

 

포천천과 영평천이 합수되는 지점을 건너가는 사은교, 다리 난간이 없는 대신 양쪽 끝에 육면체 시멘트 형상물을 징검다리처럼 늘어 놓았음, 육면체에 여러 색을 발라 눈에 뜨이게 했네요. 푸른 하늘,

냇물은 사은교에서 영평천과 합수,

 

포천 구절초 언내문, 검은 네모 바탕에 흰글씨

영평천변은 구절초 군락지인가 봅니다. 꽃은 이미 다 지고 말라붙은 꽃대만 무더기로 더 말라가고 있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린 둑방길, 왼쪽에 이정표, 가늘고 작은 가로수, 푸른 하늘, 흰구름, 왼쪽에 넓은 영평천,

영평천 따라 이어지는 뚝방길엔 야자매트가 깔렸네요.

 

왼쪽에 지나온 영평천교, 앞으로 가야할 영평교를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 그 옆에 차량통행 차단 철봉,

영평천교 지나 딸기힐링팜 앞으로 지나와 이어지는,

 

왼쪽에 영평천, 우측에 벼 벤 논, 곧게 뻗은 매트 깔린 둗방길, 푸른 하늘 흰구름, 키 작은 가로수, 삼각 지지대,

둑길은 직선 주로입니다. 논에는 벼도 다 베어버렸네요.

 

영평천 변 원삼국시대 주거지 안내문, 검은 바탕에 흰글씨,

둑길에 삼국시대 초기의 주거지 유적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발굴을 종료하고 덮어버린 것인지 어디가 유적지인지 위치 표시가 없습니다. 

 

영평천 따라 곧게 뻗은 매트 깔린 둑방길, 키작은 가로수, 가운데 전신주에 붙은 경흥길 안내 리본, 푸른 하늘, 힌구름,

유적지에서 석기시대의 빗살무늬 토기들도 출토되었다는 설명인데 근처에 보기에는 그냥 하천변인데요.

 

둑방길에서 하천변으로 내려온 흙길, 멀리 영평교, 우측에 이어지는 전봇대, 푸른 하늘 흰구름,

둑길이 끝나면서 길이 물 가 하천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생태계교란 식물인 환삼덩굴에 제초제를 살포했나 보네요. 거의 다 말라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장실 오물이 배어 나온 듯한 악취가 길에 배어 있습니다. 

 

영평교, 회색 콘크리트 교각, 그 아래 경흥길 안내 이정표, 보라색 네모 테두리, 검은 바탕에 흰글씨,

영평교입니다. 출발해서 4km 진행해 온 지점, 이후 곧게 뻗은 둑길 따라 10여 분 걸어왔더니, 

 

우측에 길 안내 이정표, 그런데 그린 철망으로 차단시켜 놓은 지점,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설치된 이곳에, 경흥길은 아래로 내려가라는 화살표가 분명한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린 철망문에 자물쇠 걸어 잠그고 차단시켜 놓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난간 타고 넘어 옆으로 진입, 징검다리 지나 돌계단을 오르니 또 그린 철망문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옆으로 진입해서 살펴보니까 멀리 ㄷ 자 모양으로 돌아오는 우회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회길 안내문을 세워줘야 할 곳인데 없습니다.

 

잡초가 많은 하천변길, 우측에 레미콘공장, 푸른 하늘에 흰구름,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멀리서도 보이던 우뚝한 건물, 랜드마크처럼 보이는 레미콘 공장을 지나갑니다. 길가 악취도 계속 함께 갑니다. 

 

왼쪽 개울 건너에 보이는 야구장, 콘크리트 안전난간을 따라 곧게 뻗은 직선 길, 흐린 하늘,

포천야구장을 지나 창옥교 넘어 ㄷ 자 형태의 길로 좌틀 후 직진입니다. 저 끝에서,

 

안동 김 씨 고택으로 올라가는 데크 게단길

안동 김 씨 고택으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금수정

 

금수정 정자, 옆에 금수정 안내문, 정자 주변에 키 큰 나무들, 정자 아래로 보이는 영평천, 흐린 하늘,

계단을 올라 좌측을 보면 정자가 보이는데, 바로 금수정입니다. 고택을 바라보며 직진하면 금수정을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어요. 

 

금수정 우측에 경흥길 스탬프함,

금수정 우측에 스탬프함

 

금수정 안내문, 엷은 하늘색 바탕에 짙은 회색 글씨

조선 4대 서예가인 양사언은 안동 김 씨 외손이었는데 후에 정자의 주인이 된 양사언이 안동 김 씨의 금(金)과 창수면의 수(水) 자를 따사 금수정이라고 했다는 설명입니다. 금수정의 주변에는 많은 암각문이 있고 한석봉의 동천석문을 비롯 여러 문인들의 글씨가 남아 있다는 설명인데, 이 설명문을 코스에서 차근차근 읽었다면 정자 아래로 내려가 살펴보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정자 안내문, 회색 바탕에 흰글씨

정자 아래로 내려가 절벽을 살펴봤어야 했네요. 전쟁 때 소실되어 1989년 복원된 정자보다도 절벽에 새겨진 당대의 최고 시인 묵객들인 양사언, 이덕형, 한호 선생들이 풍류를 즐기면서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는 것이 오늘 코스의 하이리아트가 되겠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면 정자 아래 절벽을 둘러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금수정 앞으로 펼쳐지는 절경, 굽이쳐 흐르는 영평천, 푸른 하늘, 흰구름,

이덕형 선생은 별서가 남양주 운길산 아래 송송골인데 먼데서 여길 어떻게 왔다 가셨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네요. 별서 앞에는 근육질의 적토마 한 필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선생이 타시던 말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적토마를 타고 오셨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광릉내로 해서 축석고개를 넘으셨을 텐데, 그래도 하루 꼬박 걸렸을 텐데요. 

 

안동 김 씨 고택, 푸른 하늘,

금수정 뒤로는 안동 김 씨 고택입니다. 

 

오가교차로 - 운산리 자연생태공원

 

차량들이 딜리는 덕고개, 앞서 가는 트럭 1, 우측에 전신주, 이어진 전깃줄, 푸른 하늘,

고택을 돌아 나와 직진, 오가교차로에서 직진, 창동로 따라 직진, 직거래의 어수선한 장터는 패스, 계속 직진하여 나지막한 덕고개를 넘어 고개를 내려가 횡단보도 건너가면 운산리 자연생태공원 입구 안내판 보입니다. 출발해서 12km 정도 진행해 온 지점입니다. 

 

운산리 자연생태공원 입구 안내판, 회색바탕에 흰글씨, 운산리 안내문은 하늘색 바탕에 흰글씨, 우측에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생태공원으로 진입

 

생태공원 안의 억새밭, 단풍나무 가로수, 푸른 하늘,

공원에 단풍나무 단지, 소나무, 잣나무단지, 모두 울창하지만 꽃밭에 꽃들은 이미 다 말랐습니다. 대신 가을꽃, 억새의 은빛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억새밭 한가운데를 지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푸른 하늘,

억새밭길 따라 나가면

 

낙엽 쌓인 산책길에 비둘기낭 안내 이정표, 4.4km, 검은 바탕에 흰글씨,

비둘기낭 4.4km

 

낙엽 위에 버려진, 누가 잘라 뜯어낸 듯한 경흥길 안내 리본

경흥길 리본이 두(2) 군데나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주워보니 누군가가 잘라 떼어낸 흔적입니다.

나뭇가지에 다시 단단히 묶어주었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 숲 위로 보이는 하늘다리의 전경, 좌 우로 곧게 늘어졌지만 아직 개통 전.

눈앞에 보이는 제2하늘다리, 

 

숲 속 단풍 나무 사이를 걷는 남 1, 여 1, 둘다 하늘색 바지, 여성은 흰 모자,

마침 두(2)분이 다가와 하늘다리 입구에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없다는 대답입니다. 시간이 늦어져 오늘 코스를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싶은데, 하는 수 없이 생태공원 입구에 있는 광산골 정류장으로 되돌아갑니다. 

 

구라이캠핑장 풍경, 하얀 텐트들이 줄지어 쳐져 있음, 푸른 하늘,

돌아 나오면서 지나는 구라이골캠핑장을 통과해 나갑니다. 여기서 생태공원 입구 정류장까지 한 2킬로, 알바하였습니다. 안 물어보고 하늘다리까지 그냥 갔더라면 알바 거리가 더 멀어질 뻔했네요. 오늘 걸은 거리는 2킬로 알바 포함 16km입니다.

 

대중교통편 안내

 

운산리(광산골) 버스정류장

운산리 광산골 정류장입니다. 그런데 실시간 안내는 안되고 붙여놓은 시간표를 보니 100번 버스를 1시간도 더 기다려야 하겠는데요. 서울과 멀어지며 불편해지는 대중교통이 힘들게 하네요. 1시간 35분 기다려 승차, 40분 걸려 포천시청 앞에서 1386번 버스로 환승, 도봉산역환승센터로 달렸습니다. 

 

의정부 성모병원 앞 버스정류장

의정부 성모병원이 버스노선의 중요 환승 정류장입니다. 

의정부 역 앞에서 양문1리 가는 버스를 타려고 헤매다 못 찾고 결국 138번 타고 성모병원 앞에서 내려 20분 기다려 3001번 버스에 탑승 오늘의 출발점인 영중농협 앞 양문1리정류장에 하차하였습니다. 성모병원 앞에는 포천 여러 방면으로 가는 버스들도 정차하고 서울 방면으로 오가는 급행, 광역버스들도 정차하네요.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으면 따뜻해진다는 안내문

정류장 앞 장의자에 앉으면 따뜻해진다고 되어 있네요. 앉아보니 따끈따끈했습니다. 

 

 

글 번호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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