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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예술의 고향 이천의 종합 테마공원 - 설봉공원 (설봉호수 - 설봉산성 - 정상 희망봉)

 

설봉공원은 설봉산 등산로 5개 코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올라간 코스는 5코스를 출발, 올라갔다가 순환하지 않고 올라간 길 그대로 하산하였습니다. 3코스는 희망능선 따라 정상인 희망봉까지 올라가 출발점인 설봉호수로 내려오는, 공원외곽 산길을 한 바퀴 크게 도는 코스입니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이 만발한 꽃길이 되겠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출발하는 첫 테마는 설봉호수(음악분수), 설봉폭포, 이어지는 시립박물관, 도자미술관, 국궁장, 설봉서원, 영월암, 그리고 등산로 따라 칼바위, 설봉산성, 설봉산 정상 희망봉에 올라 희망을 찾고 희망을 심는 테마, 종합테마파크입니다. 하루에 다 돌아보기에는 벅차죠. 

 

오늘 올라간 코스는 설봉호수 - 설봉산성 - 봉화봉 - 사직단 - 연자봉 - 서희봉 - 정상 희망봉, 왕복코스입니다.

 

등산로 (설봉호수 - 설봉산성)

 

호수는 꽁꽁 얼었습니다.

한가운데 얼지 않은 숨구멍에 오리들 몇 마리 한가롭습니다.

 

설봉공원 관광안내소 앞에 종합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설봉산 정상 가는 화살표 하나 세워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앞에 보이는 산이 설봉산, 공원을 가로질러 직진, 국궁정 가는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산길에 화장실이 없으므로 공원 화장실 들려가는 게 좋겠죠. 

 

국궁정을 지나면서 등산로 우회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테니스장 좌측으로 가야 하는 길인데 응달에 빙판이어서 우측길로 우회하도록 했네요. 테니스장엔 추운 날인데도 빈코트 없이 동호인들의 게임이 한창이었습니다. 

 

등산로는 지금 정비 중, 3월 밀까지입니다.

 

걷기 좋은 흙길에 통나무 계단길,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약수터 올라가는 목교를 보수 중이네요.

 

호암약수터는 물은 졸졸 나오는데 물받이통을 대형 수세식 변기 모양 닮은 깨진 욕조인지, 비호감이네요. 암튼, 음용부적합으로 폐쇄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각종 운동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지붕이 있는 산스장입니다. 산스장을 지나는데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높은 참나무 위에 오색딱따구리였는데, 망원으로 교체하고 더듬거리는 순간 산스장에서 털썩 내려놓는 둔탁한 무거운 역기 소리에 녀석이 날아갔습니다. 아쉬워요. 이따 내려올 때 다시 볼까..

 

올라가는 산길 여기저기에 갔다 놓은 야자매트, 새로 깔아 놓을 모양입니다. 

 

그늘 쪽은 눈이 안 녹았네요, 빙판도 숨어 있습니다. 

 

설봉산성

 

매트길 따라 올라가는 급경사 길, 설봉산성의 당당한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봉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이천, 곤지암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네요. 둘레가 1km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산성입니다. 서문, 북문, 동문을 두었으며 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돌출시킨 치성도 네 군데나 확인되었네요. 장대는 칼바위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성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가면,

 

봉화를 올리던 봉화봉 봉화대입니다. 

이천시에서 2000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성화봉이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봉화는 초저녁에 평상시는 한번 올리지만, 적이 나타나면 난리를 알리는 신호로 두(2) 번, 국경에 접근하면 3번, 침범은 4번, 접전은 다섯(5)번 올리도록 했는데, 낮에는 토끼똥을 태워 연기를 올렸다고 하네요.

 

봉화대에서 조금 올라가면 사직단입니다.

사직단 상단에 이천시의 비전을 알리는 기념석이 세워져 있네요. '2000년대는 이천의 시대', 네, 응원합니다.

 

 

설봉산에는 딱따구리들이 많은가 봅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립니다.

녀석 한 마리 발견했지만 오래 놀아주지 않고 요리조리 나무를 안고 돌며 숨더니 금방 날아갔습니다. 지나가는 등산객의 발자국 소리에 무척이나 예민하네요.

 

능선길인데도 응달진 곳이어서 눈이 녹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젠 착용한 분들이 몇몇 지나갑니다.

 

 

 

좀 뜬금없다 싶지만 봉우리마다 연자봉, 서희봉,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좀 과장된 느낌이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탓할 일은 아닌 듯하죠. 한자식 이름이어서 그렇긴 하지만 무명인 경우보다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설명은 없습니다. 

 

마지막 깔딱 고개 계단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설봉산 정상 희망봉

 

설봉산 정상 394m, 희망봉이라는 정상석이 하나 더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온 분들 잠시 잃어버린 희망을 찾고, 가슴에 안고 온 희망을 심어주고 내려가라는 덕담으로 이해합니다. 

희망봉은 케이프타운에만 있지 않습니다. 

 

설봉산 안내문에도 이천시의 비전을 담았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한복판 노른자위로 통일과 번영의 심장부가 될 것이다'.

 

 

정상석 뒤편에 새겨진 이천애향가.

 

하산시작,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합니다.(15:55)

내려오면서 산스장 옆, 딱따구리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날머리 

 

설봉호수 호반길 따라 조각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천천히 둘러보아도 좋겠죠.

사진은 8번 작품, 작품명 라피도 라피도, 작가 구본주.

 

설봉호수에 노을빛이 물들고 있습니다. 하산완료 17:23

 

이천의 명소, 풀라타너스 길, 

 

풀라타너스 길 끝나면서,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이천역입니다. 이천역에서 걷기 종료 18:22, 오늘 산행과 걸은 거리는 13.2km입니다. 설봉공원까지 걷는 길이 왕복 6km, 다음에는 자전거를 휴대해 오거나, 이천역 앞에서 버스를 이용, 이동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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