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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춘천 가는 길,

 

약사동에서 망대-죽림동 성당을 둘러보고 강원대 캠퍼스를 돌아오는 춘천 둘러보기입니다. 남춘천역에서 하차, 1번 출구 나와 걷기 시작, 춘천로 따라가다 약사천 건너가 우측으로, 약사동으로 갑니다. 망대는 망대길로 가다가 올라갈 수도 있고 약사로 고갯길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망대에 올라 뭔가 남춘천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망대 가는 길

 

망대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공원에 정자(望臺亭) 하나 세워져 있고,

 

정자에 밥그릇까지 있는 걸 보니 이 녀석이 터주대감인가 보죠.

 

공원에 목마가 이색적이네요.

 

공원을 내려가면서 축대공사가 한창입니다. 망대는 건너편 산동네에 있습니다.

 

산동네 가운데에 사각진 망대가 보이죠.

 

약사로 따라 고갯길 올라가는데 마을의 집들 지붕 위로 망대가 또렷이 보입니다. 무엇하는 곳이었는지 궁금,

 

이렇게 좁은 골목길로 올라가도 되나, 두리번거리다가,

 

왼쪽으로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 망대 가는 길 안내 화살표가 축대에 붙어 있네요.

 

이 좁은 골목 계단으로 올라가라는 화살표. 올라가 보니 오가는 사람들도 서로 피하기 빠듯한 아주 좁은 골목이어서 수직 벽면에 가려져 망대가 사라진 듯 안보입니다. 너무 가까이 망대 밑으로 접근되어 거의 고개를 90도 꺾어 올려다보아야 합니다. 마침 문 열린 집 안쪽에 아주머니 한분이 일러주어서 올려다 쳐다보게 되었죠. 그 아주머니 집 쪽문을 끝으로 더 이상 올라가 볼 수 없는 막다른 골목입니다.

 

망대입니다. 골목이 좁아서 이렇게 올려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망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이는데 개방은 안되어 있네요.

 

올라가 볼 수 없는 데라고 아주머니가 일러주어, 뭐 하던 곳인지 물었더니 이 근처 동산 아래가 형무소였다고 하는군요. 형무소 가운데 우뚝 솟아 재소자들을 감시하던 망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망대만 남아 있는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그런 사연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붙어 있으면 좋을 텐데 안보입니다. 아주머니와 한두 마디 물어보는데 네눈박이 검둥개가 어찌나 짖어대고 난리를 피우는지 아주머니가 안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망대에 올라 남춘천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없어 좀 아쉬웠죠. 망대에서 내려오면 큰 길가에 아담 사이즈의 깔끔해 보이는 중식당이 하나 보입니다. 주변에 식당이라곤 하나도 안 보이는데, 홀로 영업을 하고 있네요.

 

100년 가게로 선정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들어가 보니 두 가족(9명)이 대기 중, 자리 나기를 한참 기다려 2시가 넘은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곱빼기로 주문,

 

오랜만에 먹는 짜장이기도 하지만, 맛집답게 입맛에 딱 맞네요.

근데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쫄면 비슷한 비빔국수인 듯, 짜장 짬뽕보다 비빔국수 주문이 더 많군요.

 

중식당을 나와 큰길(약사 고갯길) 건너가면 죽림동 성당 입구 안내 보입니다.

 

죽림동 성당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게 종루이죠.

 

본당이 설립된 지 내년(2020)에 100주년이 되는 성당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춘천교구의 초석이 된 죽림동 성당,

 

죽림동 성당의 모체인 곰실공소는,

 

1920년 풍수원 성당으로부터 분할 독립. 

 

죽림동으로 이전하여 1928년부터 춘천의 첫 성당으로 사용되고,

 

오늘은 성탄절, 아기 예수의 탄생을 본당 앞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웅장하지 않아서 아름다운 본당 건물은 대한민국 근대건축유산 문화재 54호로 등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6.25 전쟁 중에 세(3)분의 신부님이 피살되고 두(2)분의 신부님이 납북되어 순교하셨으며, 신축 중이던 성당이 무너지고 사제관이 대파되었으나, 무너진 성당을 복구하기 시작하여 1956년에 성당을 다시 축성하였습니다. 본당 앞 잔디밭이 좋은 중정이 특별해 보입니다.

 

예수님 사형선고받으심,

 

예수님 부활하심,

 

103위 순교 성인화

 

"십자가에서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성심은 자비 지극하신 하느님 마음 자체이며.."

 

성당 뒤편에는 6.25 전쟁 중에 순교하신 순교자 포함한 춘천교구 성직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당을 둘러보고 내려와, 춘천로-> 효제길 따라 가 젊은이의 요람 강원대학 캠퍼스를 돌아 내려왔습니다. 

 

제6대(1972) 강원대학 학장을 역임하신 함인섭 박사 상(像),

 

겨울에 캠퍼스는 조용했습니다. 조용한 캠퍼스를 뒤로 하고 정문을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강원대 정문, 진리의 문에서 내려와 공지로->남춘로 따라 걸어가 남춘천역에서 마무리하고, 오늘 걸은 거리는 9.0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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