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길 1코스에서 7-1코스까지, 7개 전코스를 완주한 거리는 93.3km입니다. 각 코스별로 끊어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사이 걸어서 오고 간 이동 거리가 합산되고, 어쩌다 코스 이탈하여 헤맨 거리까지 합산되면서 삼성 헬스 GPS상에는 공식거리(74.2km)보다 20km 가까이 더 걸은 것으로 나오네요.
7코스는 전코스 해안가 억새밭길로 인기코스이긴 합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자전거로 다녀온 데다 코스 중간에 몇 군데 길이 차단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엔 권장되지 않는 코스여서 대안으로 개발된 7-1코스를 택해서 걸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7-1코스는 전구간 숲 속 오솔길로 다른 해솔길 코스와는 차별되는 매력을 숨기고 있는 코스였습니다. 그 숨겨진 매력은 산에 나무들 낙엽이 다 진 가을-겨울-봄으로 이어지는 어느 날 문득 그 비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계절에 날 잡아서 한번 도전해 보시죠. 20km가 넘는 장거리 코스여서 당일치기는 좀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대부 해솔길은 코스마다 아름다운 바닷가길+싱그러운 숲 속 오솔길로 짜인 아름다운 섬 여행길입니다.
바다가 눈에 선한 가요.
바다 내음이 코 끝에 맴도나요.
갯벌이 있는 섬마을 풍경이 눈감으면 그려지나요.
그럴 땐 대부 해솔길입니다. 한번 걸어보시죠. 어느 코스든지 좋아요.
날이 좋으면 환상적인 붉은 노을에 넋을 잃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두 손이 빨간 도둑게를 만나 눈싸움을 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사실, 몇 번이나 해 질 녘에 걸었지만, 붉게 타는 환상적인 노을을 보는 그런 행운은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조개구이, 물회, 해물칼국수, 찐빵.. 길가에 먹거리도 좋아요. 대부도에는 포도밭 천지입니다. 철 지난 지금에도 끝물인 포도밭에서 나는 향기는 포도잼 통을 따서 코에 대고 있는 듯이 진한 포도향이 코를 즐겁게 하기도 합니다.
팁 1, 대부도를 들고나는 대중교통(버스) 이용 편이 좀 불편합니다. 수도권인 경우, 안산역까지 전철,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이용->대부도 진입->탄도항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기본축이 되겠습니다. 안산역 앞 광장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면 123번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서 각 코스 시작점에 진입하는 것이 좋은지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도 내에서는 727번, 727-1번 버스가 있지만 배차시간이 너무 뜸해서 이용하기 불편합니다. 그럴 땐 부득이 콜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죠. 대부도를 들고 나는 교통은 주말엔 정체가 극심한 것을 감안해서 안산역, 이후 환승역의 막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늦지 않도록 하는 것, 중요합니다.
팁 2, 대부도 산길(특히 7-1코스)엔 모기떼가 극성입니다,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팁 3, 코스 중간에 화장실, 마트 보기 힘들어요.
팁 4, 대부도는 펜션천국, 모텔도 많아 1박 2일 코스도 좋아요. 그럼 일몰 일출 여유롭게 볼 수 있겠죠.
팁 5, 자전거족이라면, 오이도역에서 자전거로 대부도 방아머리 관광안내소까지 왕복 이동하는 방법도 좋아요.
팁 6, 개조심, 목줄 풀린 개들도 있어요.
대부해솔길은 스탬프 투어코스가 아니어서 인증서는 없습니다.
셀프인증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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