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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이지만,

코스에 연계된 산성과 공원을 걷다 보니 걸은 거리가 10.5km 되네요.

 

07시 20분 시청 앞, 로망스투어 화담숲 1호차에 탑승, 정시 출발.

주말에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잔뜩 찌푸린 하늘에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데, 예보상으로는 경기광주 지역에 비는 안 오고 흐림으로만 되어 있어 탑승한 분들 모두 그대로 믿고 싶은 표정들이었습니다. 구름이 두터운 하늘이었지만 시계는 나쁘지 않아 남한산성 북문을 지나면서 산 아래 바라보이는 하남시 풍경은 멀리 북한산 인수봉까지 잘 보였습니다. 남한산성이나 퇴촌의 습지공원 둘 다 각각 하루 걸려 돌아보기에도 벅찬 곳인데 화담숲까지 함께 당일치기 시티투어로 묶었네요. 남한산성은 둘레길완주도 했었고 습지공원은 전에 자전거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설렁설렁 그냥 건성으로 둘러보게 되는군요. 계절적으로 습지공원은 늦가을, 노릇한 갈대와 억새밭이 절정일 때가 제일인데 지금은 계절적으로 좀 어정쩡하죠. 그나마도 연꽃은 다 지고 걷어내 물가에 쌓아놓고 물차가 들어가서 연못 바닥을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지저분하죠. 습지공원에는 구중서 시인을 비롯한 여러 시인들의 시를 산책로에 전시해 놓아서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산책길 따라 걸으면서 마음에 와닫는 시 한 두수 읽어보는 멋이 숨어 있는 공원이기도 합니다.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기도 해서 대포 망원렌즈로 새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이기도 합니다.

 

화담숲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뜻이네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자리 잡고 있는 숲 속 테마원으로 조성된 화담숲이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해서 사진과 영상을 담아 아래에 올립니다. 

 

남한산성->경안천 습지공원을 둘러보고 화담숲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내내 참고 있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버스는 빗물이 흥건한 차로를 달립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잦아들면서 화담숲에 도착, 우산을 꺼내 들고 우비 입은 분도 있지만 그냥 빗방울 맞으며 입장하는 분들이 더 많네요. 비는 점점 더 가늘어집니다.

 

화담숲 관람로 입구에 가을빛이 물들고 있는 단풍나무입니다.

 

화담숲에서는 추억을 담아가는 곳,

 

모노레일(유료)을 타고 둘러보는 분들도 많고,

 

그냥 산책길 따라 걷는 분들도 많습니다.

 

연인들의 셀카 명소인 약속의 다리를 건너갑니다.

 

숲 산책코스를 지나 숲 테마원 코스를 따라갑니다.

 

모노레일

 

모노레일 승강장은 세(3) 군데 있어서 편한 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로(산책로)는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으나 완만한 데크길로 가도 좋고, 조금 가파른 지름길(계단길)로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음나무'라고 처음 들어보는 나무인데 그냥 흔한 참나무 같은데요.

 

"... 천천히 산책하세요", 걷다 보니 알게 모르게 다들 서두르고 있나 봅니다.

 

이곳에 조성된 여러 종류의 테마원은 계절에 따라 아름다움이 바뀌면서,

 

봄에는 철쭉 진달래길, 탐매원(探梅苑)이 가장 보기 좋고,

 

여름에는 장미원, 수국원, 반딧불이원이 꼽히고,

 

봄~가을에는 이끼원, 자작나무숲, 소나무정원, 암석 하경정원, 전통담장길, 추억의 정원길이 보기 좋다고 하는데, 여름의 끝자릭인 오늘에는 아직 가을 풍경이 안 보입니다.

 

백자작나무 숲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숲길은 1.2km나 되네요.

 

모노레일 2 승강장에서 내려 자작나무숲길에 진입할 수 도 있습니다. 일방통행의 역방향으로 진입하는 셈이죠.

 

자작나무숲길에는 돌무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하얀 꽃이 보이는데,

 

지나는 분이 취나물꽃이라고 하네요.

 

오붓

 

자작나무 숲길 끝에서 숲트레킹코스로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1시간 정도 더 걸어야 해서 시간 관계상 오늘은 패스입니다.

 

양치식물원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곤지암 리조트(스키장)입니다.

 

이후, 소나무정원, 분재원, 암석하경정원, 장미원, 수국원, 전통담장길, 반딧불이원, 추억의 정원길을 지나 원앙연못, 한옥주막을 돌아 나와 큰길을 따라 내려가 정문 주차장에서 시티투어버스에 탑승, 귀경하였습니다. 남한산성에서 3km, 습지공원에서 2km, 화담숲에서 5.5km, 오늘 걸은 거리는 모두 합산 10.5km 되네요. 화담숲을 꼼꼼히 다 돌아보려면 하루 가지고는 힘들고 두세 번은 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봄 여름 가을 제철 절정기에 찾아오는 게 좋겠지만, 그땐 내방객들이 많아 무척 붐비겠죠. 오늘 돌아본 남한산성, 민물고기 생태원, 소나무정원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 각각 영상으로 담아 아래에 올렸습니다.

 

남한산성(북문-수어장대) 영상입니다.

 

화담숲-민물고기생태관 영상입니다.

 

화담숲-소나무정원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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