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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3), 저녁 6시 40분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인천시티투어(야경)에 조인하였습니다. 빨간 2층버스에 좌석 빈자리가 안 보이네요, 그만큼 인기코스로, 어두운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을 받은 인천대교 브리지타워 밑을 고속으로 머리카락 휘날리며 달리는 상쾌함과, 을왕리 왕산마리나 앞바다로 지는 해의 일몰풍경이 야경 투어의 하이라이트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안 봐주는군요. 맑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뚜렷한 수평선 너머로 붉게 노을 진 일몰이 장관일 텐데, 오늘은 희뿌연 날에, 해무가 두텁게 바다를 짓누르고 있고, 맥없이 스러져 내려가는 태양은 태양의 위용을 잃고 탁한 안갯속에 걸린 조명등처럼 맥없이 하늘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환호하며서 두 팔을 올려 태양을 향해 깜찍한 빅하트를 날리는 아름다운 젊은 그대들이 있어 오늘의 바닷가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버스 위로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인천대교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지만 지붕 없는 2층 버스에서 올려다보는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고속으로 질주하는 버스이므로 2층에서는 모자 조심(바람에 날아가요), 그리고 고속으로 부딪치는 바닷바람에 맨 팔은 추워요, 체온 보온용 바람막이 재킷 준비해 가는 것이 센스!

오늘의 야경 투어를 아래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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