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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역 앞 창포원에 있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려 지난주에 완주한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를 신청하여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받았습니다. 

 

스탬프북 제출, 발급대장에 등록하고 완주자 설문지 작성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담당 직원이 점심시간인 12시가 살짝 넘은 시간인데 친절하게 응대하고 신속하게 업무처리해 주네요.

 

인증서 받고 나와 도봉산역 1번 출구 건너가면 북한산 둘레길 안내 이정표가 보이고 그대로 다락원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다락원길은 그냥 평지길인 데다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를 지나가는 차도 옆 인도를 따라가서 편하다고 할까 심심하다고 할까 그런 길입니다.

 

이어지는 보루길이 오르막 산길이어서 조금 힘들게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사패산 3보루를 넘는 구간이 오늘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3보루로 올라가는 220여 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3보루 안내문 세워져 있으나 석축이 무너져 내린 흔적만 조금 보이는 데다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로프+철망)를 쳐놓아서 로프밖에서 살펴볼 수밖에 없는데 산등성이에 보이는 것은 우거진 키 큰 나무들 뿐입니다. 이곳은 1보루에서는 800m, 2보루에서는 940m 떨어진 곳으로 수락산보루와 대응하여 중랑천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되는 교통로를 통제하는 역할을 했던 보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고구려) 석축 보루성으로 장타원형에 장축길이는 약 100m에 달하여 사패산 보루군 중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표조사 시 주로 북동쪽의 진입로 주변에서 수습된 토기 편은 삼국~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보고 있습니다. 보루 내부는 훼손이 심하며 정상부 외곽을 돌아가며 쌓았던 것으로 보이는 성곽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나 건물지를 비롯한 내부시설이 확인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조 <사패산 3보루 안내문>

 

오늘 회룡탐방지원센터에서 북한산둘레길 완주 인증서도 발급받았습니다. 조금 내려가 슈퍼에서 꽁꽁 얼은 어름생수 한 병 사고, 조금 더 내려가면 수령 450년이나 된 의정부 보호수 1호인 회화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 (호원동), 이 나무가 서 있는 곳은 회룡사로 들어가는 들머리로, 어느 날 이 길울 지나가던 노인이 쉴 곳이 없는 곳을 보고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수호신목이라 여겨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회룡사는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앞날을 의논한 곳으로 훗날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자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참조 <도인이 심은 나무-회화나무>

 

오늘은 하늘이 그렇게 맑은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흰구름이 뜬 푸른 하늘이 살짝 쌀짝 보이기도 하여서 산봉우리와 능선을 사진에 담아도 좋을 하늘인데 숲 속 오솔길에서 좀처럼 봉우리로 벗어나질 않는군요. 

 

보루길에 전망대가 있어 올라보니, 의정부 시가지 쪽만 내려다보는 전망인에다 산을 등지고 있는 위치인데 그나마 키 큰 나무들이 산 능선을 가리고 있어 도봉산의 수려한 산세 풍경을 사진에 담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직동공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직동공원에는 놀이시설, 암벽 타기, 연못, 배드민턴장, 축구장 등 체육 운동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야생화단지, 분수대 등 가족형 산책, 나들이 공원으로 잘 어울리는 데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만발하여 꽃동산을 이루는 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늦은 오후, 하늘은 더 맑고 푸르게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직동공원을 돌아 나지막한 산을 넘어 울창한 숲 속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골(계곡)입니다.

 

이 길을 의정부에서는 소풍길이라는 이름을 붙여놨네요.

 

안골길 입구에서 약 900 여 미터 걸어내려 가 1번 버스 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 전철탑승하였습니다. 도봉산역-다락원길-보루길-안골길-안골길입구(버스 타는 곳)에서 트레일링을 마친, 오늘의 걸은 거리는 15.2km입니다. 전철이 도봉산역으로 진입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도봉산이 더 가까워지고, 해는 많이 기울어 조금 기다리면 도봉산에 노을이 물드는 황홀한 풍경이 기대되기도 하여서, 전철에서 내려 승차대(플랫폼)에 바라보니 앞에 보이는 풍경을 전동차가 가리고 있고, 전동차가 미끄러져 나가면 남아있는 안전문(스크린도어)이 하늘과 도봉산을 가려서 노을을 담을 수 없네요. 실망입니다. 그냥 다시 전철 타고 돌아오면서 그래도 잠시 창포원으로 들어가 도봉산의 노을을 담아 올걸.. 그랬어요.

 

오늘의 이정표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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