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라이딩 출발입니다.
운길산역까지 전철로 이동하여 하차 후 - 35km - 이포보 - 45Km - 팔당대교 - 20km - 광진교까지
합, 100 km 라이딩입니다. 운길산으로 돌와와 전철로 귀가할 계획이었으나 오늘 100 km 도전을 하기로
깔딱 고개에서 팥빙수를 먹으며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마지막 20 km는 기진맥진해서 힘들었지만
광진교 밑에 도착하며 도전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올 것 같았는데... 흠..
나 혼자 괜히 흐뭇한 거 같아 피식 쓴웃음이 나오네요..
양평에서 이포보까지 자전거길은 강줄기 따라 양옆에 벚나무 가로수로 빼곡한 명품코스였습니다.
벚꽃이 필 무렵에 더 멋지고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중간에 앙덕길에서 구미양수장까지 약 3km 고개가
12도 오르막, 10도 내리막 길인데 차도를 같이 쓰고 있어서 위험하지만 왕래하는 차들이 뜸해서 탈만하기는 한데,
이 고개가 사람 잡는 고개였습니다. 겨우 젊은이들 몇 사람 끙끙대며 페달질로 올라가고 다들 자전거 끌고
걸어 올라가던데요. 뭐 걷는 것도 좋은 운동이니까 괜찮지요. 근데 급경사 내리막에 가속도가 붙어 속도 조절이 어려워
더 위험해 보였어요. 늦은 밤, 돌아오는 길 팔당댐에서 덕소까지 달리는 데는 날파리 곤충들이 모래바람처럼 얼굴로
쏟아져 들어와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고글과 마스크는 야간 라이딩에 필수입니다.
기진맥진해서 집으로 걸어오며 이렇게 기진맥진해 보는 건 군대서 완전군장 행군 했던 이후 이번에 처음 느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은 피곤함이었습니다.
수정 2022 11 02
티스토리로 이전 후 3분 라이딩 동영상이 플레이 안되네요, 아쉽지만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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