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야의 젖줄 대수로 따라 걷는 가벼운 발걸음, 드넓은 들판엔 봄샘 찬바람에 잉태된 봄, 기러기는 떠나가고..
연이틀 차가운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죠. 하지만 종일 햇볕은 따스했습니다.
오늘 코스는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는 드넓은 김포평야를 물길 따라 가로질러가는 전코스에 나지막한 언덕 하나도 없는 완벽한 평지길이네요. 가벼운 발걸음은 경인 아라뱃길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에 느닷없이 굴다리를 막아버린 도로공사 구간에서 우회길이 없어 출구 찾아 좁은 논두렁길을 걷는 구간이 유일한 주의구간입니다. 오늘 코스는 경기옛길 강화길 1길 천등고갯길과 함께 가지만 신촌교에서 갈라집니다.
| 도보여행: 경기둘레길 57코스(역코스)<<사우역 - 장릉 - 풍무성당 - 풍무도서관 - 양도로 - 김포대수로(기러기 - 개나리 - 풍무2교 - 현수2교사거리 - 지나가다쉼터 - 이화교 - 신촌교 - 무명교 - 태리1로) - 대보천 - 신곡1교 - 굴다리 - 도로공사현장 - 논두렁길 - 굴다리 - 아라뱃길(백운교 - 김포아라대교 - 하나교 - 아라여객터미널) - 스탬프(종료)>> 합 13.4km 하이라이트: 김포장릉, 아라뱃길, 교툥편: 마을버스 16번(아라여객터미널 - 고촌역) 주의사항: 좁은 논두렁길 |
조선왕릉은 북한에 있는 2기 외에는 거의 모두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데 그중 장릉은 세 군데나 있습니다. 오늘 찾아보는 김포 장릉, 그 외에 파주 장릉, 영월 장릉, 한글로 쓰면 모두 같은 장릉이지만 한자로는 김포 章陵, 파주 長陵, 영월 莊陵으로 각각 다르죠. 김포 장릉은 추존국왕인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 파주는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고 오지인 영월은 단종의 능입니다. 조선 왕릉은 어딜 가서 보나 조성방식이나 정자각, 비각, 문무인석, 석양 석호 등 능역 배열이 놀라울 정도로 수백 년에 걸쳐 똑같아 보이는데 그만큼 의례와 의궤가 엄격했던 것이겠습니다. 김포는 아들인 인조가 부친을 왕으로 사후 추대한 추존국왕이라는 것이 특이점이죠. 그런데 부친의 능에는 글 章을 능호로 하고 아들에는 길 長을 능호로 정한 배경은 뭘까.. 가 오늘 장릉을 찾아보는 개인적인 궁금증이었습니다.

사우역(김포시청역) 3번 출구 나와 직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따라오다 시청 옆으로 오르는 고개를 넘어오면 장릉입구입니다. 전에는 그저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지만 오늘은 글 章을 능호로 내린 배경을 혹시 알아볼 수 있을까 싶어 역사문화관까지 들어가 살펴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능역에 먼저 갔다 오기로 합니다.

재실

재실 앞 연지

1850년, 장릉령 이제상이 연지를 수리하고 지은 시에 '열 장부가 일하여 이십일만에 완성하였다'는
보고문구도 담겼네요.


정자각을 돌아보고 오던 길 되돌아 나갑니다.

연지에 아까는 안 보이던 오리들이 보이네요.

추존국왕이다 보니 아무래도 역사문화관에 자료가 많지 않은데요.


정원군(원종)은 광해의 이복동생이죠. 그는 임란 후 정치적인 혼돈 속에서 막내 동생 능창군이 역모에 연루돼 귀양 중 자결하자 큰 충격을 받아 술을 많이 마시다 40세에 세상을 떠났다거나, 4년 후 반정으로 인조 즉위 후, 부친 원종의 추존을 둘러싸고 논쟁이 팽팽해 추존에 10년이나 걸렸다는 흥미로운 얘기들인데요, 글 章을 쓴 능호에 대한 설명은 없네요.

장릉 입구로 돌아나와 코스에 복귀, 출발, 경기옛길 강화길과 함께 갑니다.

장릉 능역을 둘러치고 있는 그린철망 너머 장릉산에 울창한 소나무숲이 눈길을 끌죠.

경기둘레길 58코스 돌 때 장릉산을 통과해 나갔었죠.

장릉 철망길을 나와 승가로입니다. 좌틀 해서,

쉴낙원을 지나,

12:03분, 풍무동 성당
풍무사거리, CGV, 보훈회관을 지나,

12:23분, 풍무도서관

12:34분, 양도로 따라가다 우틀, 횡단보도 건너 김포대수로 따라갑니다.

김포평야의 젖줄 김포대수로

논바닥이 눈높이보다 높아 뒷걸음질, 간신히 까치발로 바라보게 된 기러기들, 녀석들이 긴장하네요.

살금살금 뒷걸음으로 오다 다시 뒤돌아 바라보니 녀석들이 날아올랐네요. 떼는 벌써 떠난 듯, 녀석들은 후발대 귀향인가 보네요. 녀석들은 봄볕이 싫은가 봅니다. 도심을 벗어나니 바람이 더 세게 불고 있네요, 하지만 따스한 햇볕, 봄이 머지않습니다.

우측에 흐르는 대수로 따라가는 농로는 개나리 가로수길, 끝없이 이어지네요.

12:51분, 풍무 2교 넘어가자마자,

현수2교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가,

'지나가다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잠시 쉬어주고 다시 출발,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측길 대수로 따라갑니다.

대수로에 많을 것 같은 오리들이 안 보이네요.

엇? 9.7km나 남았다는 이정표에 당황! 5킬로 정도 남았을 텐데.. 다시 보니 강화길 이정표입니다.

13:29분, 이화교 건너가 좌틀,

대수로 우측길을 따라갑니다. 들판에 다 떠나간 듯 기러기도 안 보이고, 수로에는 오리들도 안 보이네요. 겨우 백로 1마리, 왜가리 1마리 날아가고..

13:47분, 강화길은 좌틀 신촌교 넘어가 직진 천등고개로 우회하고, 둘레길 57코스는 그대로 직진,

13:58분, 무명교 넘어와 태리1로 따라갑니다.

14:12분, 우측에 대보천, 저 앞에 보이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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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1교 건너가 굴다리 통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밑 통과입니다.

14:23분, 공사 중으로 우회하라는데. 우회길 안내가 없는데요.

두리번거리며 직선농로를 걸어간 10분 후, 14:33분, 막다른 길, 굴다리(통로박스)를 막아버렸네요. 이 자리에도 우회길 안내는 없는데요.

막아버린 굴다리 옆으로 좁고 가느다란 논두렁길로 일단 가보기로 하는데..

14:39분, 한 300여 미터쯤 논두렁길을 따라갔더니 작은 굴다리가 보이네요, 다행! 첫 번째 본 공사 중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농로 따라갔어야 했나 봅니다. 그 자리에 우회길 화살표 하나 세워주세요.

14:46분, 쪽다리 건너가면 아라뱃길 진입이겠지 싶었는데 없네요, 할 수 없이 마른 잡초를 헤치며 왼쪽으로..

아라뱃길,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 전용길이기도 합니다.

14:51분, 공사 중인 백운교 밑에서 탈출, 아라뱃길에 진입하였습니다.

김포 아라대교

하나교

15:18분, 아라여객터미널

대기하고 있는 하얀 여객선 크루즈 1호

'또 가고 시포 김포'

15:23분, 둘레길 57코스 스탬프함, 코스종료,

15:27분, 대기 중인 마을버스 16번에 승차, 바로 출발,
고촌역에서 하차, 골드라인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3.4km입니다.
글번호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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