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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연천 차탄천 자전거길을 타고 역고드름 지나 철원 관전리 노동당사까지 달려온 라이딩 중 먼저 둘러본 새우젓고개 수도국 터의 급수탑에 대한 별도 포스팅입니다. 위치는 관전리 노동당사 1킬로 전방입니다. 율이사거리에서 좌틀, 가파른 고개를 힘겹게 타고 올라와 보니 새우젓고개네요. 잠시 쉬다가 보니 건너편 고갯마루 풀밭에 원통형의 낡은 시멘트 구조물들이 보이네요. 당시 철원읍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급수탑, 상수도시설입니다. 급수시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공산군이 저지른 학살과 만행의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새우젓고개에 세워져 있는 철원 '한여울길 4코스' 안내문을 보며 다음 기회로 찜해야지.. 하며 보면서, 급수탑에 대한 네(4) 줄 설명에 당시에 철원에는 상수도 시설이 되어 있었구나.. 놀라움도 잠시, 이어지는 설명이 분노케 하네요. 반공인사들을 총살, 생매장한 학살, 만행의 현장이었네요.

 

살짝 내려와 뒤돌아본 새우젓고개

 

'수도국 터 급수탑'이라는 4각 안내기둥 뒤로 보이는 원통형 구조물, 3번 급수탑입니다.

 

1936년에 세워진 강원도 최초의 급수탑으로 당시 철원읍 500여 가구 2,500여 주민들에게 하루 1,500톤의 식수를 공급하던 강원도 유일의 상수도시설이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진격, 북진하는 국군에 밀려 패퇴하는 인민군들이 도주하면서 반공인사 300여 명을 끌고 와 이곳에서 총살처형하고 저수조에 생매장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주민들의 식수인 저수조에다 생매장을 하다니.. 너무도 잔학하고 반인륜적인 만행에 분노치 않을 수 없네요. 곳곳에 보이는 총탄자국은 교전이 아닌 총살의 총탄자국이겠죠.

 

저수조 3, 급수탑 3, 맨 좌측 건물은 언덕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저수조라기보다는 관리실로 보입니다. 

 

3번 급수탑

2번 급수탑으로 올라갑니다.

 

왼쪽 언덕에 4각 건물은 관리실

 

관리실 하단에 문화재청에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160호'로 지정되어 있다는 표찰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2번 급수탑

2번 급수탑 뒤에 1번 급수탑, 그 뒤에 3개의 저수조.

 

2번 급수탑 원통 내부
2번 급수탑 천정
1번 급수탑 뒤 3개의 저수조
1번 급수탑 원통 내부

1번 급수탑에 총탄자국이 제일 많이 보입니다. 이런 곳에 이름 써놓고 낙서 남기는 사람들도 있네요.

 

이 음습한 돌담은 학살의 현장으로 보이네요,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고 있을 원혼들에게 잠시 묵념을 올렸습니다.

 

2번 급수탑 앞에 누가  심은 사과나무인지..사과나무마저 분노하는 듯, 못난이만 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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