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서는 천안이 낳은 역사적 인물로, (1) 유관순 열사, (2) 유석 조병옥 박사, (3)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담헌 홍대용 선생, (4) 어사 박문수, (5) 진주대첩의 충무공 김시민 장군, (6) 독립운동가 상해임시정부 초대의장 석오 이동녕 선생, 이렇게 여섯(6)분을 선정하고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역사문화둘레길 8개 코스(22.4km)를 조성하였습니다. 오늘은 그중 유관순 열사, 조병옥 박사, 두(2)분의 애국 애족 나라사랑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관순길과 조병옥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안내도에 2번 유관순길, 3번 조병옥길이 오늘 걷는 역사문화둘레길입니다.
천안역 동부광장(정류장)에서 400번 버스에 승차, 40분 걸려 종점인 병천 3리(정류장)에서 하차, 걷기 출발, 직진, 병천천교 건너가면 탑원교차로입니다. 교통표지판에 유관순길 2시 방향 직진이네요. 우측에는 이 고장 특산물인 멜론과 오이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네요. 그 옆으로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 기념비와 봉화제 기념비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차로(로터리)에 유관순 열사 사적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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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가운데 화단에 설치된 조각작품, (좌) 2005년 임정혁 작, 새천년의 상, (우) 사적지로 가는 화단에 설치된 2005년 김근배 작, 새천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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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화단에 핀 들꽃, (좌) 봄맞이꽃, (우) 개불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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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조각작품 (좌) 윤성길 작, 태극, (우) 현남주 작, 희망의 물결,
사적지 입구에 오늘 내내 기억해야 할 한 장의 사진, 이화학당 시절의 유관순은 '활발하고 씩씩한 여학생이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아이들은 '아멘!! 그리고 까르르 웃는 소녀들'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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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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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우측에 유관순 열사상(烈士像), 초혼묘(招魂墓) 봉안 기념비,
기념관 입장
오늘 내내 기억해야 할 또 한 장의 사진, 기념관 입구 실내 벽에 걸린 김석출 화백이 그린 유화작품 '되돌아보는 유관순', 만세 군중 앞에 선 유관순 누나입니다.
만세의 함성 속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유관순은 우리의 영원한 누나, 언니였습니다.
오늘 내내 기억해야 할 세 번째 사진, 관순은 목판으로 태극기를 찍어냈네요, 그 태극기를 받아 들고 너도나도 아우내 독립만세 군중 속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누나는, '죄가 있다면 그것은 나라를 불법적으로 빼앗은 일본에게 있다'!!라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누나에게 죄수의 머리(얼굴)에 씌우는 용수를 씌웠고, 수인복을 입혔습니다.
1920년 9월 28일, 유관순 순국, 묘지마저 망실되었네요.
기념관을 나와 추모각으로 이동합니다.
추모각(1972년 건립) 현판은 갈물 이철경 선생이 쓰셨네요.
유관순 영정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석천 윤여한 화백이 제작, 2007년 2월 28일 봉안되었습니다.
추모각을 둘러보고 나와 봉화탑 가는 방향으로 이동, 약수터를 지나 매봉산으로 올라갑니다.
은근히 오르막인 돌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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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돌계단길 좌 우에 이화여고, 목천교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주제로 지은 시를 돌에 새겨놓았습니다.
오르막 산길 단풍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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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1989년 10월 12일 초혼묘를 봉안하였습니다.
돌계단길을 계속 올라가면 매봉산 정상에 봉화탑입니다.
1919년 4월 1일의 거사를 각지에 알리기 위해 하루 전 3월 31일 이곳 매봉에 올라 관순이 봉화를 높이 들어 올리자 이 봉화를 신호로 목천, 천안, 안성, 진천, 연기, 청주 등 각지의 산봉우리 24곳에서도 봉화가 올려졌습니다. 정오에는 관순 누나가 아우내 장터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서 독립을 호소하는 비장한 연설을 하자 수많은 군중들이 함성을 지르며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매봉산 정상에 산악회 리본과 코팅지로 써붙인 정상표시, 고도 170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사방이 들판이어서 이 주변에서는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입니다.
내려가는 하산길은 유관순 생가까지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 빼곡한 송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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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의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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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에 노랗게 핀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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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왼쪽 사랑방에서는 소녀들이 모여 태극기를 그리고 있고, 우측 안방에서는 동네 어르신들과 만세운동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의 모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순은 천년에나 한번 나타나는 크고 빛나는 별, 그 큰 별은 1920년 9월 28일 이 땅 위에서 빛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별은 이 하늘에 떠 있어서 영원히 겨레의 빛이 되었습니다.
생가 앞에 우람한 나무 두 그루는 낙우송입니다.
낙우송은 높이 50m까지나 자라네요.
유관순 생가에서 좌측길, 용두1리 경로당 가는 '유관순생가길'을 따라가면 봄볕이 하나 가득한 용두마을입니다.
용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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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이 태어나고 자란 용두마을엔 집집마다 대문에 태극기를 걸어놓았네요.
뒤 돌아본 용두마을, 뒷산은 매봉산,
용두 4교를 넘어가 이어지는 '유관순길'을 따라가면,
용두리 조병옥 박사 생가입니다. 용두리에 큰 인물 두 분이 나셨네요.
독립운동가이며 정치가인 조병옥 생가
조병옥(1894~1960), 그가 태어나고 자란 이 집은 원래 초가였으나 와가로 변형된 것을 문중의 고증을 받아 일자형 초가로 원형 복원하였습니다. 1960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그해 신병으로 미국 월터리드 육군병원에서 서거하였습니다.
조병옥의 부친 조인원 선생은 4.1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3년간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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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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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에 활짝 핀 산수유
생가 뜨락에서 바라본 대문 밖 들판풍경
조병옥 생가를 둘러보고 아우내로 돌아가는 길,
아까 모르고 지나쳤던 매봉교회입니다. 관순 누나네 집 바로 옆인 매봉교회는 누나가 다니던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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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벽에 유관순 기념교회로 해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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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약수터를 찾아가는 길, 개울가에 낚시꾼 1,
유관순 약수터
누나가 물을 마셨던 천연암반수 옷샘약수터입니다.
돌아가는 길가에 독립운동가 유중권, 이소재의 묘, 유관순의 부모님으로 4.1 아우내 만세운동에 참여한 현장에서 일본 헌병의 총칼에 순국하셨습니다.
길건너편에는, 유관순의 숙부 독립운동가 유중무의 묘, 앞장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형 유중권(유관순 부친)의 시신을 둘러메고 주재소로 찾아가 항의하다 체포되어 3년형 옥고를 치른 분이십니다. 그날 현장 사망 19, 부상 30명 발생.
은행나무길인 충절로 따라갑니다.
병천 3리(정류장)에서 오늘 코스를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7.6km입니다.
얼마 기다리자 않아 들어오는 400번 버스에 승차, 40분 걸려 천안역(동부광장) 정류장에서 하차, 1번 전철 환승하여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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